저는 나이가 40대 초반인데도 어머니가 통장 관리를 32살때 부터 해오셨어서 모 남자들만이 아는 그런 흔한 곳에 한번
가서 즐기며 놀지도 못했습니다...그러나....
얌전한 고양이각 부뚜막 위에 먼저 올라간다고 늦게 나마 질풍노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출도 한번도 받아본적 없고 그 흔한 신용카드도 사용한 적이 없으니 은행권 에선 좋아라 하고 신용카드도 만들어 주고
대출도 해 주더군요...
그 돈으로 아주 회사 친구들과 초등학교 동창들과 진탕나게 즐겼습니다...
돈은 제가 다 냈습니다....
그런데 대출 받을때 800만원을 5년동안 매달 이자 합쳐서 14만원 인가 15만원씩 내던거였는데 월급 탈때마다 어머니께선 넌 모하
는데 돈을 이리 많이 쓰냐고 항상 물어보셨습니다..
그러다 지난준가 암튼 아침에 어머니 쓰러지지 않길 기도 드리면서 조용히 제 방에 오라고 하셔서 많이 거짓말 했습니다..
회사 선배가 집 구한다고 돈좀 빌려달라 그래서 어머니 모르게 대출받아 500만원 빌려주고 300만원은 제가 다 썻다구요
예상대로 어머니께서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시고 손발이 바르르 떨리시더군요
평소 십원 한장 허툰데 쓰지 않던 어머니시니 얼마나 큰 충격 이겠습니까...간신히 정말 간신히 진정 시켜 드렸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집근처 특급사설구급차 전화번호와 비용까지 준비해 놓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니가 해결하라며 니 주택청약 해약해서 돈 다 갚고 나머지 다 당신에게 달라고 하셨습니다..
전 좀 억울 했지만 어머니가 진정 되셔서 좋은 기분에
"엄마 내가 빚 800만원 갚고 나머지 엄마 다 줄테니까 친구들 하고 백화점 가서 쇼핑도 하고 그래"
하고 애교좀 떨었습니다..
주택청약 3900만원 입니다...이거 해약 하려니 은행직원도 아까워 하더군요...결국 800만원 빚 다 갚고
나머지 어머니 용돈겸 생활비 하시라고 3100만원 어머니 통장에 입금 시켜 드렸습니다
외상값은 소도 잡아 먹는다는 말을 깊이 느꼈습니다...
이젠 다시는 유흥에 빠질일도 없을뿐더러(가끔씩은 모르겠습니다...)
빚은 더더욱이 질일 없을 겁니다...ㅠㅠ
첫댓글 아이고 너무 아깝네요 ㅠㅠ빨리 좋은분 만나서 연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