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네라주리에 약속까지 했고, 인테르도 아탈란타의 요구에 맞춰 거액을 준비했지만, 팔레스트라는 돌연 입장을 바꿨다. 이적시장에서는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한다. 특히 이적료와 에이전트 수수료로 막대한 돈이 오갈 때는 더 그렇다.
결국, 팔레스트라는 돈이 넘치는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첼시로 향하게 됐다. 첼시는 인테르가 합의한 연봉의 두 배 이상을 제시했다. 인테르와 2.5m 유로 수준(상승 조건 포함)에 합의했지만, 첼시는 단번에 6m 유로(총액 기준)를 제시했다.
6m 유로는 완전히 시장 범위를 벗어난 수준이었다. 특히 아직 세리에A에서 한 시즌밖에 제대로 뛰지 않은 어린 선수에게는 더 그렇다. 따라서 인테르는 재입찰을 하지 않고, 이미 둠프리스의 대체자를 다른 곳에서 찾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인테르는 매우 전략적이면서 상징적인 영입 목표를 잃었다. 팔레스트라는 스쿠데토 이후 새로운 시대를 상징할 선수였고, 과거 루카쿠 영입 이후 가장 큰 투자였을 것이다.
이는 오크트리 체제의 첫 ‘대형 영입’이 될 예정이었다. 실제로 구단 수뇌부는 50m 유로 규모의 투자에 승인을 내렸고, 이 금액은 이전 이적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큰 규모였다. 장기 분할 지급 형태로 계획됐으며, 팀의 ‘이탈리아 색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마로타와 아우실리오는 아탈란타와 협상을 진행하면서 기본 45m 유로와 보너스 5m 유로에 합의까지 도달했었다. 하지만 결국 모든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다.
모든 것이 이미 정해진 듯 보였고, 인테르는 이번 주 중반에 팔레스트라 영입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푸른 폭풍’이 몰아치면서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첼시는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움직였다. 그리고 어제 인테르 수뇌부과 팔레스트라의 에이전트 알레산드로 루치와 미팅 도중 판도가 완전히 뒤집혔다.
처음에 인테르와 계약 조건을 합의했던 팔레스트라 에이전트는 첼시의 ‘충격적인 제안’을 손에 쥐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팔레스트라를 기꺼이 잉글랜드로 데려갈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첼시는 속전속결 전략 속에서 아탈란타에도 강력한 조건을 제시했다. 인테르와 합의한 총액 50m 유로에서 더 나아가, 최종적으로 55m 유로에 향후 이적 시 수익 일부까지 포함된 조건을 제안했다.
또한, 협상 과정에서는 ‘미국 자본’이라는 연결고리도 중요한 요소였다. 한쪽에는 블루코를 통해 운영되는 첼시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베인 캐피털의 핵심 인물이자 NBA 보스턴 셀틱스 공동 구단주였던 스티븐 팔리우카가 있다.
팔리우카는 이미 오래전부터 베르가모의 페르카시 가문과 함께 아탈란타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자본으로 연결된 두 구단의 관계도 이번 거래 성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