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그때그사람
1. 소희
여시의 현애인이 여시에게 막말하는걸
우연히 뒷자리에 앉아서 듣게 된 전여친.
‘지금 김여시한테 뭐라고 한거야?’
“나랑 헤어지고 만난다는게 고작 저런 자식이야?”
중간에 화장실에 가는 여시를 뒤따라나와서
이해가 안간다듯이 책망하는 그.
그날 새벽, 울면서 여시에게 온 전화 한 통.
“나랑 다시 만나달라는건 아닌데…
걔보단 더 좋은 사람 만나.”
2. 규영
몸이 안좋아셔서 인근 병원에 수액을 맞으러 간 여시.
그곳에서 만난건 뜻밖에도 전여친이었다.
“그… 잘 지냈…”
“환자분, 수액 맞으실동안 눈 좀 붙이세요.
뭘 하고 다니신건지 상태가 말이 아니시거든요.”
여시를 보내고 나서도 하루종일
생각나고 걱정돼서 일이 손에 안잡히는 그.
겨우 잊었는데, 성가시다.
대체 뭘 하고 다니길래
쓰러지기 직전에 병원에 온건지 짜증이 난다.
잘 먹고 잘 사는줄 알았는데, 걱정이 돼서 미칠 것 같다.
3. 민시
현애인이랑 싸우고 울고 있는 여시를
골목에서 멀리 발견하고 한참을 쳐다본 그.
그러다가 여시에게 슬그머니 걸어갔다.
“대낮부터 울리는 병신새끼 하나 만나고 다니나보네.
정 외로우면 내가 다시 만나줄까?”
여전히 험한 입에 치를 떨면서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돌아서는 여시의 뒷모습만 보는 그.
왜 우는지 다정하게 물어볼걸.
더 친절하게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볼걸.
그동안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솔직하게 말할걸.
하루종일 자신의 솔직하지 못한 표현력을 탓하면서
돌려보낸 여시를 떠올린다.
4. 가영
학창시절 내내 같은 반이었던 반장.
첫사랑이었던 그 애와 사귀고 헤어진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는데, 오늘도 걔가 꿈에 나왔다.
“여시야.”
그런데 하필 현애인과 호텔에 왔을 때 그 애와
재회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현애인이 계산할 때 말을 걸어온 그 애.
“야 김여시! 가자고.”
별 말도 못했는데, 여시를 험하게 데리고 가는
현애인이 부끄러워서 도망치듯 가버린 여시.
그리고 그 둘의 뒷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전여친.
하루종일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현애인과 보내고
밤에 터덜터덜 귀가한 여시.
집 앞에 차 한 대와 전여친이 기다리고 있다.
“너 오기만 기다렸어.
하루종일 거슬려서 말이야.”
행복한 상상 되세요 :)
첫댓글 미친 가영아..
고민시랑 문가영 한참고민했어... 후
재밌당...
소희 언니 그 새끼 내가 죽였어
다 좋아서 못고르겠다 하...
도라버려
한소희 나의 정체성을 헷갈리게해 진짜 너무 좋아
신경써주는거 그게 사랑 아니냐고요!
소희... 우는거 너무 맘아파ㅠ
더줘
더줘
가영이는 마지막 한마디가 미쳤네 진짜 와
미쳤다 진짜... 날 넷으로 쪼개... 못 골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빨리 더 줘
소희....
확실해 난 단정한게 취향이야
그냥 우리 다같이 잘해봅시다
도대체 왜 전 여친인데요??? 난 헤어질 수 없어
소희....
그냥 다섯명이서 같이 살면 안될까요
어떻게 골라....ㅠㅠ
이건 문학인디
꺅 어떻게 골라
맛있다 히히
못고르겠어요…… 차례대로 다 사랑하면 안될까요ㅠ
와 못고르겠어요 ㅠ ㅠ
저.. 그냥 다 나 만나면 안돼...? 쉬펄 이건 도저히 못골라...
민시 미쳤어.... 심장 뱽신됨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