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이 어때?
시골에서 둘이 마주앉아 하는 일은 고 스톱 밖에 없잔아요. 그래서 가기 싫어요.
화투도사가 알려주는 비법
상대방의 전략을 알아야한다.
처음에는 무엇을 치고, 다음에는 어떻게 치는지. 유심히 살펴야 한다. 그 두 장에 상대의 전략이 담겨 있다.
바닥에 오동 쌍피나 국진 쌍피가 있는데도 홍단을 먹으면, 홍단에 눈독을 들인 것이다. 그래서 홍단으로 날 가능성이 높다.
남이야 쌍피를 끌어다 12피를 만들든, ‘똘똘한 놈’ 석장으로 빨리 점수를 내겠다면, 약부터 때려라!
상대가 먹은 패의 경로를 추적하라
손에 든 패로 맞은 것인지, 떠서 맞은 것인지 파악하라. 그리고 맞은 패의 순서를 따져보면, 상대가 무슨 약을 노리는지 알 수 있다.
독박 당하는 게 이로운 경우가 있다.
음흉한 미소를 짓거나, “다들 죽었다! 들어가기 잘했지’ 할 때, 대박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는 독박을 자청하라!
상대 패의 진열을 살펴라!
상대가 먹은 패는 어떻게 진열해 놓았는지? 초짜 중에는 피 2장을 겹쳐서 놓는 경우가 있다. 그 두 장은 다음 판에서 붙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움직이는 놈부터 때려라!
한번 돌린 초출이나 중반 초출은 깊이 생각해서 돌리고, 종반에 나오는 초출은 무조건 돌려라!
초반에나 통하는 얘기지만, 중반 이후에는 설사 대상이 되니 주의하라!
기리도 작전이다
광을 팔면 다시 기리를 하는데, 그때 광이 들어간 자리를 기억해 두어야 한다.
판쓸이는 기술이다.
남에게 판쓸이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서 바닥의 굳은 패는 아껴두어야 한다.
중반쯤, 바닥에 굳은 패와 초출이 깔려 있으면, 굳은 패를 먼저 때려라!
그러나 초반이라면 초출을 먼저 때리고, 판쓸이는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다.
판쓸이는 운이 따라야 하지만 요령으로도 가능하다.
'나가리’를 목표로
주변의 상황을 무시한 채 빨리 내려고 들다가는 ‘대박’을 얻어맞는 수가 있다. 그래서 ‘나가리’를 목표로 치는 게 좋다.
건너가는 약은 풀어주어라.
건너가는 약이란 자신의 왼쪽에 앉은 사람이 비상을 걸어놓은 경우다. 약을 막으려고 두 사람이 보초를 서는 경우는 흔한 일이다.
자신의 오른쪽에 앉은 사람이 패가 말려 계속 풀어주면, 그것은 보초를 서고 있다는 증거다.
그럴 때 약을 풀어주면 간단하게 비상이 해제된다. 특히 판이 거의 끝나 가는데, 패가 생짜라면 마음 놓고 풀어주어라!
패를 한 손에 움켜쥐는 놈을 조심하라.
패를 부채처럼 펼쳐 들고 치는 사람은 초보나 순진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고스톱도 정석으로 친다.
하지만 패를 움켜 쥔 사람은, 꾼이거나 프로이니 조심해야한다.
열 받으면 무조건 지게 되어있다.
열 받으면 판단력이 흐려진다. 거꾸로 상대방을 열 받게 만드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실력보다 신경전이 승부를 좌우한다.
여담으로
한국어로 파도는 철썩 철썩, 갈매기는 끼륵 끼를, 독도는 우리 땅이다.
그러나 송학부터 비까지 열두 달의 화투는 일본에서 만든 것이다.
1월 : 송학(松鶴) 일본은 설 연휴 1주일간 복을 맞아들이기 위해, 대문양쪽에 소나무를 꽂고, 걸개그림을 걸어둔다. 일본의 대표적인 세시풍속 우리나라에서 소나무와 학은 무병장수(無病長壽)를 상징한다.
2월 : 매조(梅鳥) 일본 전국 어디서나 축제를 벌일 만큼 매화는 일본인에게 친숙한 꽃이다.
3월 : 벚꽃 일본의 국화(國花)
벚꽃축제는 헤이안(平安)시대부터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4월 : 흑싸리
가문 문양으로 사용하는 친숙한 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절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월 : 난초(蘭草) 붓꽃은 보라색 아이리스(Iris). 일본 풍경화의 소재 6월 : 모란(牡丹) 서양에서는 으뜸이 장미고, 동양에서는 모란이 부귀영화를 상징한다.
선덕 여왕이 당태종이 보낸 자수에 나비가 없어, 모란에 향기가 없음을 알았다고 했다.
모란에는 나비가 앉지 않는다.
7월 : 홍싸리 일본에서는 귀하게 여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빗자루 만드는 천한 풀이다.
8월 : 공산(空山;공산명월) 일본의 명절 월견자(月見子:오츠키미)
9월 : 국화(菊花) 일본에서는 술에 국화꽃을 넣는다. 무병장수(無病長壽)를 기원하는 일본의 관습
10월 : 단풍(丹楓) `낮에는 홍엽(紅葉), 밤에는 홍등(紅燈)` 사슴은 당시 성행하던 사냥을 의미한다.
11월 : 오동(梧桐) 오동(梧桐)과 봉황(鳳凰)은 일본 왕 도포자락에 쓰이는 문양으로 왕권을 상징한다.
12월 : 비[雨] 비 광에서 갓을 쓴 사람은 일본의 3대 서예가인 오노도후(小野道風), 서예 수련은 개구리가 버드나무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해야 명인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