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는 23일(한국시간) 박찬호와 5년간 6,500만달러의 조건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계약조건에 따르면 박찬호는 5년 평균연봉 1,300만달러를 받게 됐다. 다음시즌 1,100만달러(옵션 600만달러 포함)를 시작으로 2006년까지 매년 100만달러씩 상승, 마지막해인 2006년에는 1,500만달러를 확보했다.
박찬호는 또한, 다음시즌을 끝으로 다시 한 번 FA가 될 수 있는 옵션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켰다. 옵션에 대한 칼자루는 박찬호가 쥐고 있다. 텍사스가 '보너스 600만달러' 지급을 거절하면 박찬호는 FA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유례없는 FA시장의 불황으로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박찬호는 텍사스가 다음해 11월 11일까지 보너스 600만달러를 지불하지 않으면 FA를 선언할 수 있다. 텍사스가 그 기간 내에 약속한 보너스를 지급하면 박찬호는 계약기간이 끝날 때까지 레인저스 소속으로 뛰어야 한다. 따라서 박찬호의 실제연봉은 5년 최대 7,100만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박찬호는 로저 클레멘스(1,545만달러·뉴욕 양키스), 마이크 햄튼 (1,512만달러·콜로라도), 캐빈 브라운(1,500만달러·LA), 마이크 무시나(1,475만달러·양키스), 애리조나의 랜디 존슨(1,310만달러)에 이어 메이저리그 투수중 연봉 서열 6위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