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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 2025학년도에 합격한 현직 교사입니다.
막상 발령받고 나니 엄청나게 바쁜 하루입니다. 그래도 오늘 연휴이다 보니 겨우 쉴 수 있네요.
이제 임용고시 1차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항상 11월 4주차 토요일에는 그 어렵다는 임용고시가 시작됩니다. 대학교에서나 보던 논술형을 보고 입이 떡 하고 벌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내가 답을 제대로 쓸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겠죠. 저 또한 임용고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전, 기출들을 훑어보면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임용고시 1차 막바지에 들어가신 예비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물론 권지수 교수님 교재를 구매하실 때 <교육학 논술 작성법>을 보셔도 아시겠지만, 그 책은 굉장히 많은 내용들이 있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교육학 논술이 만약 논문 작성의 수준을 요구한다면 모르겠지만, 엄연히 교육학 논술은 답안지입니다. 그러기에 문제에 주어진 <조건>만 잘 이해해서 답을 차분히 쓴다면, 적어도 형식을 못 지켜서 깎이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기에 조금이나마 힘드실 때 한 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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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락은 임용고시에서 각 과목(교육학, 전공)의 40% 이상의 점수를 넘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교육학은 20점 중 8점, 전공은 80점 중 32점을 넘기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물론 과락을 당했다고 선생님으로써의 역량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니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임용고시도 엄연한 시험이니, 당연하겠지만 합격을 목표로 한다면 당연히 과락 점수를 넘겨야 합니다.
어떻게 과락을 피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고득점까지 노릴 수 잇을까요? 여기에서는 교육학만 생각해 봅시다. 교육학은 내용 점수가 15점, 그리고 형식 점수가 5점입니다. 이런 구성에 맞추어 생각해 봅시다.
1)교육학 논술은 학부 시험이 아니다.
물론 지금 이 글을 보시는 선생님들 중에는 이런 분이 거의 없으실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임용고시가 너무 어려운 시험이다 보니, 각종 합격 수기나 동영상을 통해 어떻게든 답안 작성을 도와주시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당장 유튜브에 '임용고시 답안 작성법'이라고 검색하시면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현직 교사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임용고시 준비를 시작할 때에는 이 부분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객관식에 익숙하신 분도 길게 문장을 쓰시는 것이 어렵겠지만, 오히려 대학교 시험에 너무 익숙하신 분도 답안지 작성에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대학교 시험은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작성하는 총공세 기법이 잘 먹히지만, 임용고시에서는 그렇게 하면 오히려 감점됩니다.
왜 감점될까요? 교육학에는 형식 점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학에는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갖추었는지를 보는 3점과, 표현의 적절성 2점으로 구성된 형식 점수가 있습니다. 만약 대학교 시험지처럼 서/본/결도 없이 아는 내용만을 줄줄 썼다가는, 형식 점수 3점을 놓치게 됩니다. 그리고, 만약 교직과정에서 들은 교육학 내용만으로 용어를 너무 마음대로 쓴거나, 누가 봐도 실수하지 말아야 할 맞춤법(예컨데, '감기가 낫다'를 '감기가 낳다'로 쓰는 경우)을 어기는 경우, 출제자 입장에서는 가독성이 떨어지는 답안이 됩니다. 이러면 자칫 출제자 중에 표현의 적절성을 문제 삼아 1~2점을 깎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제가 출제위원으로 간 적은 전무하니, 제 추측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권지수 교육학을 들으시는 선생님들이라면, 모고 1개는 꼭 들으셔야 합니다. 적중 문제가 많은 것도 있지만, 7~8월 혹은 9~11월을 통해 모의고사 답안을 쓰는 연습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용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시험에 맞는 형식으로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2)<조건>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자.
임용고시에는 단어를 제대로 파악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개념을 서술하라거나, 특징을 서술하라거나, 심지어 용어와 그 개념을 함께 서술하라고 하는 등, 조건들이 참 많이 등장합니다. 시험을 볼 때에는 이게 무슨 뜻인지 물어볼 수가 없습니다. 어차피 감독관에게 "이 내용 뭐에요?"라고 말해도 답하지 않습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시험 볼 때 내용을 알려주는 감독관이 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있다면 굉장히 공정성에 어긋나는 시험인 걸요.)
시험을 볼 때는 항상 긴장이 됩니다. 임용고시는 자기 인생을 걸고 준비하는 시험입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불합격하면 어떻게 살지?', 심지어 '이제 뭘로 먹고 살지?'와 같은 생존의 문제까지 들어가게 되죠. 그렇다고 시험 때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조건의 내용들을 잘못 파악하거나(예컨데 개념을 서술하라고 했는데 특징을 서술하거나, 혹은 운영 방안을 서술하라고 했는데 목표를 적는 등), 조건에 맞는 내용을 누락하는 경우, 내용 점수에서 1~2점씩 감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조건을 작성할 때에는 아래 두 가지를 생각해 봅시다.
-<조건>의 내용을 답안에 명시했는가?
예를 들어, <조건>에 "김 교사가 말하는 이론의 용어와 그 개념[2점]"이라고 적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우리는 "김 교사가 말하는 이론의 용어는 ~이다. 그 개념은 ~이다."라고 바꿔야 합니다.
물론 "김 교사가 말하고자 하는 이론은 ~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김 교사가 말하는 개념은 ~이로다."로 적을 수야 있겠지만, 이렇게 적으면 가독성이 떨어질 뿐입니다. '할 수 있겠다', '이로다'와 같은 말을 쓰고 나니, 저도 스스로 피식하고 웃게 되는데요, 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어떻게든 표현하려고 하는 안타까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는 용어/개념만 제시했지만, 특징, 운영 방안, 교육적 활용 방안도 똑같이 하면 됩니다. 그런데, 방금 나열한 내용들은 보통 2~3가지를 언급하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예컨데 "김교사가 말하는 이론의 교육적 활용 방안 2가지[2점]"이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김교사가 말하는 이론의 교육적 활용 방안은 다음 2가지이다. 첫째, ~. 둘째, ~."로 바꿀 수 있습니다. '~' 부분은 어떻게 문장을 쓰더라도 상관 없습니다. 그냥 내용만 개념에 맞추어서 작성하는 오픈형 시험입니다.
요컨데, 답안에는 조건의 내용이 거의 그대로 반영되어야 가장 이상적인 것입니다. 괜히 군살을 더 붙이다가 출제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안타깝고 고고한 학자가 되지 맙시다.
+서론, 결론은 어떻게 써야 하나요?
서론, 결론은 2~3문장으로 충분히 만듭니다. 선생님들께서 유튜브에서 여러 만능틀 영상들을 보면, 과연 이걸 써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자기 취향이나 자신의 가치관과 맞지 않아 억지로 쓰는 느낌이 있는 선생님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럴 때에는 다음 네 개의 단계를 생각해 봅시다. 급하게 서론과 결론을 만드려고 하지 말고, 서론부터 차근차근 생각합시다.
i)먼저 교육학 문항에서 '주제'를 찾읍시다.
예를 들어 문항에 '교육의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개입'이라는 주제로 글을 작성하라고 한다면, 서론에는 무조건 주제를 담은 문장, 즉 '주제문'이 있어야 합니다. 주제문에는 "교육의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개입이 필요하다."와 같이 써도 점수는 감점되지 않겠지만, 출제자 입장에서는 뭔가 없어보이는 답변입니다. 그래서 그 앞에 주제문을 보충하는 문구가 더 들어가면 완벽해집니다. 저는 작년에 2022 개정 교육과정이 곧 도입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래와 같이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관련된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최근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점차 학교 현장에 확대되면서, 학교는 교육의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개입을 고려해야 한다."
밑줄을 치지 않은 부분은 문장의 자연스러움을 위해 추가한 것일 뿐, 핵심적인 기능은 아닙니다. 사실, 위의 문구를 그대로 쓰셔도 됩니다. 아마 작성하기 편할 것입니다. 주제는 그냥 그대로 적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괜히 다른 말로 바꿨다가 출제자가 다른 주제로 오해하면서 감점되는 일은 없어야죠.
ii)다음으로, 하위 영역을 찾읍시다.
만약 문항에 '교육과정, 교육심리, 교육평가, 교육행정'이라는 영역이 있다면, 아래와 같이 주제문을 고려하여 작성할 수 있습니다.
"교육의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개입을 위해서는 교육과정, 교육심리, 교육평가, 교육행정의 측면에서 그 방법을 논의할 수 있다."
하위 영역도 그대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오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죠. 위 문장은 '주제+하위 영역'의 형태이며, 나머지 부분은 문장의 자연스러움을 고려한 부분입니다. 이것도 힘들다면 아래와 같이 더 간단하게 적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교는 교육과정, 교육심리, 교육평가, 교육행정의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더욱 더 답안지의 공간을 더 아낄 수 있습니다. 알고 계시겠지만, 교육학 답안지는 25줄짜리 2장이 주어집니다. 괜히 서론에 너무 많은 내용을 집어넣을 필요가 없지요.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답안지는 1장을 조금 넘기면 잘 쓴 것이며, 핵심만 적는다면 1장 안에 다 적을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1장 반 분량이지만요. 저도 그랬습니다.)
iii)이건 선택이지만, 제시문의 형태를 찾아서 하나 더 추가하셔도 됩니다.
예를 들어서, 제시문이 '토크쇼' 형태라고 합시다. 그러면 이런 문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글씨 쓰는 시간이 오래 걸려 시간이 없다면 그냥 안 쓰셔도 괜찮습니다.
"본 글은 토크쇼를 바탕으로 교육의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개입에 대해 논한다."
지금 보면 아시겠지만, 제가 주제를 항상 문장마다 넣습니다. 이건 응결성(coherence)을 높이는 것입니다. 국어나 어문 계열이 아니라면 이게 뭔 소리인가 할 수 있겠지만, 쉽게 말해 글의 일관성(난 이러이러한 방향으로 글을 쓰고 있어)을 높이는 것입니다. 응결성이 높으면 당연히 출제자 입장에서 가독성이 좋습니다. 물론 핵심만 적어도 어떻게든 출제자는 채점을 하겠지만, 개조식으로 적으면 형식 점수 3점에서 감점당합니다. 우리는 보고서가 아니라 하나의 글 형태의 답안을 만든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iv)서론과 결론은 같은 형태다(교수님의 말씀)
이제 완성된 서론의 형태를 한 번 봅시다. 완성된 서론은 5줄을 넘기면 절대 안 되며, 최적의 분량은 2~3줄입니다.
"최근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점차 학교 현장에 확대되면서, 학교는 교육의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개입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는 교육과정, 교육심리, 교육평가, 교육행정의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 본 글은 토크쇼를 바탕으로 교육의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개입에 대해 논한다.)"
그럼 결론은 어떻게 바꿀까요? 똑같이 '주제'를 담은 문장, 그리고 '하위 영역'을 담은 문장을 순서대로 적으면 됩니다. 서론과 마찬가지로, '제시문'의 형태를 담은 문장은 써도 되고, 안 써도 됩니다. 다만, 문장의 자연스러움만 고려한다면, 글을 마무리짓는 방향으로 문장을 바꾸면 됩니다. 아래와 같이 하면 됩니다.
"이처럼 학교는 교육의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개입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는 교육과정, 교육심리, 교육평가, 교육행정의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교육 현장에서는 토크쇼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교육의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개입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서론과 비교해 볼 때, 뭔가 같은 곳이 있죠? 서론과 결론은 같은 것입니다. 단지 문장의 개괄적인 형태만 다를 뿐입니다. 서론과 달리 '이처럼'이 추가되었을 뿐이죠. '제시문'의 형태를 담은 문장은 위처럼 적어도 되지만, "이를 통해 학교는 교육에 대해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와 같이 미래의 전망으로 끝내는 것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출제자들은 형태를 갖추었는지만 보니까요.
-<조건>에 맞는 내용을 작성했는가?
위의 내용에 덧붙여, 만약 작성해야 하는 것이 'ZPD(근접발달영역)'이라고 합시다. 그러면 이렇게 추가할 수 있습니다.
"김 교사가 말하는 이론의 용어는 ZPD(근접발달 영역)이다. 그 개념은 현재의 발달영역과 잠재적 발달영역의 사이로, 교사나 유능한 동료가 있다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김교사가 말하는 이론의 교육적 활용 방안은 다음 2가지이다. 첫째, 교육 현장에서는 현재의 발달영역과 잠재적 발달영역 간의 차이를 파악하여 진단평가 및 표준화 검사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현재 수준과 잠재적 역량을 파악해야 한다. 둘째, 학교에서는 교사나 유능한 동료가 적절한 피드백이나 힌트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수-학습 방법을 개발하고 장려해야 한다."
개념, 용어, 특징처럼 우리가 수험서에서 배운 내용을 그대로 쓸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운영 방안'이나 '교육적 활용 방안'처럼 개념을 포함하여 자기 생각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년(2025학년도)에 임용을 볼 때에도 교육공학과 관련하여 '모델링'의 지원 사례, '비계 활동'의 지원 사례가 나온 바가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오픈형' 시험입니다. 제가 시험 볼 때도 많이 나왔지만, 앞으로도 정말 많이 나올 것입니다. 그럴 때에는 '에이 나 모르는데...'하고 괜히 주저하지 말고, '개념+구체적 활용법+자기 생각'의 형태로 쓰면 됩니다.
위에 있는 내용으로 예시를 들자면,
"첫째, 교육 현장에서는 현재의 발달영역과 잠재적 발달영역 간의 차이를 파악하여 진단평가 및 표준화 검사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현재 수준과 잠재적 역량을 파악해야 한다."
"둘째, 학교에서는 교사나 유능한 동료가 적절한 피드백이나 힌트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수-학습 방법을 개발하고 장려해야 한다."
겉으로 보면, 위 내용은 마치 사범대학의 여느 교수님들께서 전공서에 쓰는 휘향찬란한 문장처럼 보입니다. 딱 봐도 머리가 어지러운 문장입니다. 그런데, 사실 위 내용들은 '개념', '구체적 활용법'과 '자기 생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래처럼 말이죠.
"첫째, 교육 현장에서는 현재의 발달영역과 잠재적 발달영역 간의 차이를 파악하여(개념) 진단평가 및 표준화 검사를 활용하여(구체적 활용법) 학생들의 현재 수준과 잠재적 역량을 파악해야 한다(자기 생각)."
"둘째, 학교에서는 교사나 유능한 동료가(개념) 적절한 피드백이나 힌트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구체적 활용법) 체계적인 교수-학습 방법을 개발하고 장려해야 한다(자기 생각)."
밑줄을 치지 않은 부분은 그냥 문장의 자연스러움 때문에 추가한 것입니다. 약 11개월 동안 준비한다면 자동으로 떠오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과감하게 생략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어차피 요건은 다 맞으니 정답으로 처리합니다.
항상 중요한 것은, '개념'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올바르지 않은 개념을 서술하거나, 개념을 아예 누락한다면 오답이 확정됩니다. '구체적 활용법'이나 '자기 생각'은 둘 중 하나만 쓰셔도 되고, 하나로 통합해서 작성하셔도 괜찮습니다. 어쨌든 '교육적 활용 방법'이라는 취지에 맞게 자기 생각을 쓰면 됩니다. 현장 경험이 없는 분께서는 많이 당황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럴 때에는 원론적인 답변이나 머릿속에서 교사로써의 가상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주변에 현직에 계시는 선배님들이 계신다면 물어보거나, 관련된 언론 기사, <한국교육신문> 등을 대충이라도 읽어봐야 하는 이유이지요. (개인적이지만, 저는 김태현 교사의 <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를 추천합니다. 읽고 나면 내가 교사가 되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으며, 현직에 가도 가끔 교과활동과 관련하여 돌아볼 수 있는 명저입니다. 임용고시 공부가 갑갑할 때 가볍게 읽어보세요.)
여기까지 하면 80% 완료된 것입니다. 100%가 아닌 이유는 제시문에서 소주제를 끌어낸 뒤, 주제문을 답안 맨 앞에 붙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김 교사가 "(3)학교는 학생들의 수준을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맨 위의 문항에서 '(1)교육의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개입'이라는 주제가 있으며, 하위 영역 중 '(2)교육심리' 영역이 있다고 가정합시다. 그러면 소주제를 다음과 같이 적을 수 있습니다.
"(1)교육의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개입을 위해서는 (2)교육심리 측면에서 (3)학교가 학생들의 수준을 미리 파악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3)이야 웬만큼 변형해도 절대 감점되지 않습니다. "학교가 학생들을 전혀 개입하면 안 된다."처럼 말도 안 되는 정반대의 내용을 쓴다면 모르겠지만, 선생님들 중에 누가 이렇게 쓰겠습니까? 하지만 (1), (2)는 그대로 쓰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의미만 통하면 변형을 해도 괜찮지만, 제가 출제자라면 (1), (2) 부분을 명시했는지 깐깐하게 볼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애매모호한 단어도 정답 처리를 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이제 다 합쳐서 하나의 문단을 만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교육의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개입을 위해서는 교육심리 측면에서 학교가 학생들의 수준을 미리 파악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김 교사가 말하는 이론의 용어는 ZPD(근접발달 영역)이다. 그 개념은 현재의 발달영역과 잠재적 발달영역의 사이로, 교사나 유능한 동료가 있다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김교사가 말하는 이론의 교육적 활용 방안은 다음 2가지이다. 첫째, 교육 현장에서는 현재의 발달영역과 잠재적 발달영역 간의 차이를 파악하여 진단평가 및 표준화 검사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현재 수준과 잠재적 역량을 파악해야 한다. 둘째, 학교에서는 교사나 유능한 동료가 적절한 피드백이나 힌트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수-학습 방법을 개발하고 장려해야 한다."
하나의 문단이 이렇게 금방 만들어집니다. 모의고사 연습을 충분히 하셨다면 이런 문장들이 나오는 원리가 바로 나올 것입니다. 그러면 충분히 임용고시 시험장에 들어가셔도 침착하게 대처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3)배운 내용을 기계적으로 대입하지 말자.
자고로, 임용고시는 구구단이 아닙니다. '2*1=2, 2*2=4, ...'처럼 구구절절 외워서 그냥 바로 써먹는 것이 아닌 것이죠. 그래서 공부를 하실 때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마인드맵을 활용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제시문에 수험서 내용을 적당히 버무릴 수 있으니까요.
임용고시 교육학 내용도 굉장히 방대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교육학의 방대한 내용 중 자기 생각을 쓰는 오픈형을 위한 기초적인 개념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선생우비에서 제공하는 <큐알교육학 키워드>, 혹은 네이버 블로그 중 '새벽빛' 님의 교육학 요약 글들을 쭉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절대 부족하지 않습니다. 아래 링크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선생우비 임용고시: https://teacherwoobi.com/classes?publicCd=00&category=7061
*새벽빛 선생님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ustbefore_dawn/221625579731
문제는 그 내용들을 써먹을 줄 알아야 하는 것이죠. 우리는 암기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능을 생각해 봅시다. 수능에서 기초적으로 알아야 하는 내용들이 있기는 하지만, 모든 영역(국어, 영어, 수학, 탐구/한국사)에서는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 그리고 문제의 의도에 맞게 정답을 고르는 과정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수능이 사고력을 평가한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의외로 간단한 이유인데 말로 풀어 쓰려니 참 어렵네요...)
그래서 모고 강의는 꼭 들어야 합니다. 제가 자주는 아니지만, 초단기 학습을 위해 문의하시는 글들을 가끔 봅니다. 그런 경우에는 이론 강의를 먼저 듣고 모고를 듣거나, 이론 강의와 모고 강의를 같이 듣는 등 공부를 하면서 연습하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따로따로 하다 보니 6개월 걸리는 것이 1년 걸리는 것입니다.
모고 강의는 처음에 연습하다 보면 처음에는 다 틀립니다. 무슨 소리인지 몰라서 핀트에 어긋나는 문장을 쓰기도 하죠. 이런 상황에서 좌절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모고 강의가 너무 쉬우면, 그만큼 실전 감각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어렵더라도 너무 불평하지 말고, 어디에서 잘못 생각했는지 해설강의를 들으면서 생각해보고 깨달으시면 됩니다. 이 과정이 2~3번 반복되면, 분명히 임용고시 답안지를 쓸 때 절대 좌절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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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교수님께서 잘 이야기해주셨기에, 이미 들으신 내용들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뭔가 교육학 논술 작성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한 것 같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현직에서 여러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부록]만능틀 예시
위의 글을 바탕으로 만능틀은 다음과 같이 만들 수 있습니다. 만능틀만 잘 만들어지면, 개요 작성은 절대 필요 없습니다. 우리가 논문이나 보고서를 쓸 때는 개요가 꼭 필요하겠지만, 임용고시는 엄연한 답안지입니다. 글쓰기의 형태를 모방한 것일 뿐이죠. 그래서 만능틀이 있다면 굳이 개요 작성을 할 필요는 추호도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시간 낭비이죠.)
최근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점차 학교 현장에 확대되면서, 학교는 교육의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개입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는 교육과정, 교육심리, 교육평가, 교육행정의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본 글은 토크쇼를 바탕으로 교육의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개입에 대해 논한다.
교육의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개입을 위해서는 교육과정 측면에서 ~ (중략)
교육의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개입을 위해서는 교육심리 측면에서 학교가 학생들의 수준을 미리 파악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김 교사가 말하는 이론의 용어는 ZPD(근접발달 영역)이다. 그 개념은 현재의 발달영역과 잠재적 발달영역의 사이로, 교사나 유능한 동료가 있다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김교사가 말하는 이론의 교육적 활용 방안은 다음 2가지이다. 첫째, 교육 현장에서는 현재의 발달영역과 잠재적 발달영역 간의 차이를 파악하여 진단평가 및 표준화 검사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현재 수준과 잠재적 역량을 파악해야 한다. 둘째, 학교에서는 교사나 유능한 동료가 적절한 피드백이나 힌트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수-학습 방법을 개발하고 장려해야 한다.
교육의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개입을 위해서는 교육평가 측면에서 ~ (중략)
교육의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개입을 위해서는 교육행정 측면에서 ~ (중략)
이처럼 학교는 교육의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개입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는 교육과정, 교육심리, 교육평가, 교육행정의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교육 현장에서는 토크쇼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교육의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개입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첫댓글 +오픈형 사고는 어떻게 하나요?
가장 어려운 것이 오픈형 사고이죠. 출제자 입장에서는 '이것도 왜 못 쓰냐?'라고 생각하지만, 한평생 확실한 답만 들어왔던 수험생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입장이죠. 그런데 그렇다고 포기하면 안 됩니다.
만약 아는 주제인데 운영 방안 등 자기 생각을 물어봐야 한다면, '개념+자기 생각'의 형태로 쓰면 됩니다. 이건 위의 글에서 이야기한 대로 작성하면 됩니다.
그런데, 만약 모르는 주제이다? 이건 저도 시험장에서 하지 못했던 생각이지만, 먼저 교육학 이론 내용 이전에 일상적인 것부터 시작합시다. 수험생인지라 일상 자체가 조금 피폐하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행동할 법한 행동부터 시작합시다. 작년에 교육평가의 '기본 가정'이라고 하셨는데요, 이때 교수님께서 '기본 가정'에 근거하여 '왜? 무엇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로 재구성하셔서 답안을 구상하셨습니다. 생각해보니 개념을 만드려면 전제가 있기 마련인데, 그 전제를 '가정'이라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항상 오픈형을 대비한다면 개념을 중심으로 아래의 그림을 생각합시다.
전제/배경 --> 개념 --> 특징 --> 장단점, 교육 방안
오픈형 시험을 볼 때에는 이 4가지 중에 무엇을 물어보는지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조건문은 언제든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나타나겠지만, 결국 이 4가지로 수렴되거든요.
이게 된다면, 그에 맞추어 용어만 제대로 쓰고, 이와 관련하여 개념+자기 생각을 적으시면 됩니다. 그러면 정확히는 못 쓰더라도, 어떻게든 답안이 만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모르는 주제인데 어떻게 개념을 생각할 수 있냐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출제자는 특정 용어가 문장에 있는지를 중심으로 보기 때문에, 전제에서 개념을 임의적으로 만들어서 작성하셔도 그럴싸한 답변으로 보이는 것이죠. 작년 기출은 '준거지향평가'의 특징을 기반으로 용어를 끌어내 보니, 다 정답 처리되어 있었습니다. (...)
그리고 작년에는 모르는 주제에 대한 용어까지 물어보더군요. 그때는 연쇄법을 생각하셔야 할 듯 합니다. 예컨데 작년 교육행정 기출에서 '다양한 사람으로 구성된 조직'에서 '대인관계 능력/인간관계 능력'을 끌어내는 것은 참 기발한 접근이었습니다.
이럴 때에는 '다양한 사람' -> '사람과 잘 지내야지!' -> '잘 지내려면 사회성이 좋아야지' -> '어? 이걸 다른 말로 바꾸면...대인관계 능력/인간관계 능력?'이라고 봐야 합니다. 실제로 '대인관계', '인간관계'라는 키워드가 유사하게 나오면 널럴하게 채점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것을 계속 연습해야 합니다. 저도 교육행정에서 이게 갑자기 안 떠올라서 논점 하나를 날려버렸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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