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호부민입니다.
유튜브에서 성시경이 큰 컵에다가 얼음 넣고 소주 마시는 거 보고 따라했다가 중독되었습니다.
한잔 한 김에 그 동안 생각난거 몇자 적어봅니다..
1. 수리남
최근에 너무 재미있게 본 드라마 입니다. 영화를 6시간 본 느낌을 줬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그것도 공짜로 본 기분을 줬으니까요. 다만 이 영화는 첫판부터 기분이 확 잡쳤습니다.
왜냐하면 하정우는 살려두고. 하정우의 친구는 죽였으니까요.
그리고 내가 하정우라면. 다시 수리남에 가면 홍어 사업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위험 부담 있는 마약 파는 대신 홍어 파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ㅋㅋ 장첸한테 줄거 주고 사업하는게
훨씬 남았을텐데.. 뭐 그런 생각이 드네요.
2. 남자라는 동물
골프에 입문하게 된지 2년이 넘었습니다. 이젠 제 느낌상 농구보다 잘하는 것 같습니다.
골프는 연습 하는 만큼 느는 것 같은데.. 농구는.. 운동 신경이다 뭐다 해서.. ㅎㅎ
골프 특성상 어르신들과 운동할 기회가 많아지는데..
저랑 치면 특히 1~3홀까지 드라이버가 거의 다 죽더군요..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을 했는데.
얼마전에 알았습니다. 체육 교사 놈이랑 같이 필드를 저번에 갔는데.. 제가 1~3홀까지 디지더군요.
비거리.. 비거리가 문제였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보다 훨씬 잘치시는) 어르신들이 저보다 멀리 치려고
힘이 들어간게 아닌가 ...
이번주 토요일 교장쌤이랑 롼딩인데.. (자리가 비어서 예의상 같이 가실래요 했는데.. 진짜 가실줄은...;';)
제대로 이겨야겠습니다. ㅋㅋㅋㅋ
생각해보면 교장쌤과 첫 롼딩에서 아무 생각없이 이겨버리는 바람에..
계속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스크린도 치고 롼딩도 하고.. 교장실에 불려가서 골프 이야기도 하고..
암튼 남자라는 동물은 운동 앞에서는 하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정작 울 학교에서 가장 골프 잘치시는 분은.. 울 교감쌤.. (올해 정년 퇴직을 앞두신 여성)
평소에 골프 이야기 전혀 안하시는데. .그냥 젤 잘칩니다.
3. 마통
2번에 골프친다는 말과는 다르게. 요새 너무 죽겠습니다.
외벌이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축척해놨던 골드가 다 사라졌고.
이젠 마통을 뚫어야 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통이라는 것을 사용해봤습니다. (대출은 물론 있죠)
교사 생활 13년차.. 단 한번도 생활비가 마이너스 인적이 없었는데..
교육비가 뭔지.. 그놈의 가오가 뭔지..
이번에 처음으로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서 아쉬운 소리 좀 하고 용돈 못드렸습니다. ㅎㅎ
4. 소풍
아들래미가 처음으로 내일 소풍을 간답니다.
신용카드를 줘서 슈퍼에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1시간 뒤에 오더군요.. ㅎㅎ
음료수와 과자와 젤리를 골랐는데.. 그걸 1시간 내내 고르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 소풍 전날에 슈퍼에 가서 간식 거리 고르던 모습이 떠올라 괜시리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들놈이 평소에 9시에 자는 녀석인데 .. 오늘 좀 잠을 설치길래
"내일 비올거야 ㅋㅋㅋㅋ" 라고 장난을 좀 쳤는데
"비와도 가" 라고 답을 하네요;;
요새 학교 많이 좋아졌네요. ㅋㅋ
5. 참 잘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형님의 아버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둘다 저랑 밥도 먹고 안면이 있는 사이였는데..
한분은 등산복을 입고 해맑게 웃고 계셨고. 한분은 저를 보고 울고 있으셧고.
한분은 저를 못알아보네요. (눈이 많이 나빠서)
서울에서 마산까지 왕복 한다고 죽는줄 알았는데.. (막차가 9시 40분이라서 정작 1시간도 못 앉아있었다는)
집에 들어오니 새벽 1시 30분이어서 아침에 겨우 일어나서 출근도 억지로 했고.
큰일 잘 치렀냐고.. 문자도 보냈는데도 씹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발걸음이 가벼운거 보면 ..
인간으로서 도리를 지켜서 그런가 봅니다.
첫댓글 외벌이.. 힘들지요
저도 쭉 외벌이 중 인데
박봉에 외벌이라 더 빡센거 같아요.
아직 아이가 어리고 대출이 없는지라
모자라거나 그러진 않은데..
얼른 탈출 하고 싶습니다 ㅎㅎ
쭉 외벌이라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와이프가 벌다가 뭐 준비 한다고 1년째 쉬는 중인데..
1년만에 파산입니다. ㅋㅋ
@요호부민 말씀드렸지만 아직 아이가 어려서 큰 돈이 들어가지 않는데다가
대출이 없어서가 큰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말이죠 ㅎㅎ
@환영의 밀리아 ㅎ 교육비의 맛을 아직 못보셨군요
교장쌤이 모비스 팬이면?? ㅎ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과연 좋을지 힘들지...
ㅎㅎ 너무 좋겠죠... 같이 농구장도 가고 그럼 좋을텐데.. ㅋㅋ
사람 사는 것 같아 좋네요 ㅎㅎ 잘읽었습니다
사람 사는게 다 똑같은거 같습니다.
술술 잘 읽힙니다
술 마시고 써서 그런가봐요.. ㅋㅋ
저는 (빡쳐서) 골프 끊은지 약 1년 되어가는데 통장에 돈 모이는게 확 달라지더라고요. 넘나 재밌지만 무서운 골프.
그게 끊어집니까? 줄이는것도 너무 힘드네요
오 교감쌤 힙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