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난 영화를 보면 좋다.
그냥 좋다.
그냥 보면 좋은데 자꾸 딴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면 또 주절거리고 싶다.
아무래도 병인 것 같다.
‘댄서의 순정’이라는 영화.
약간 밋밋하면서도 암튼...
그 영화를 만든 사람은 다른 사람을 자신의 영화 세계 안에 빠져들도록 섬세함, 촌스러움, 썰렁함 등을 모두 합해 한 편의 영화를 만들다.
감독만 잘 하면 되는 것이 영화는 아닌듯하다.
그 안의 배우도.....
여주인공을 담당했던 배우 근영!
그 배우는 나이도 어리지만 얼굴 자체가 그렇게 생겼나부다.
즉 연기가 아닌 자연스러움에서 비롯되는 그 얼굴
어디에 어떤 역을 시켜도 그냥 그 얼굴 그대로가 그 컨셉에 맞는 것 같다.
배우라기보다는 그냥 일상인 듯
난 그게 부럽다.
난 언제 사회복지가 내 일상이 될까?
지난번에도 영화배우에 대해 이야기 했었는데 그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난 대 배우들의 모습을 보면 그 배우의 모습을 사회복지사들이 닮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영! 그녀는 영화 한 편을 위해서
그 힘든 스탭(보기만 해도 어지럽다. 스탭 밟는게 보기만 해도 “저걸 어찌 하누?” 할 정도로 인지력이 부족한 나에게는 너무 힘든), 그리고 그 복잡한 동작들을 하루에 10시간씩 했단다.
홍보의 효과도 노렸겠지 과연 6개월간 10시간씩 했을라고....
근데 영화에서 보면 10시간 한 것 같다.
뭐 전문가들이 보면 약간 어설프겠지만 5년 이상 한 사람들에게는 어땠을지 몰라도 그 자체로 노력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난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아니다. 저게 열정 없으면 할 일인가?
그 열정을 배워야겠다.
그냥 내 자신이 왜 그리 초라해지는지
그 영화의 내용은 별거 없다. 옌벤 처녀가 어지어찌 해 우리나라에 왔고, 스포츠 댄스 하는 남자의 집에 오면서부터 그러그러해서 그 기술을 배우고 영화의 갈등상황이 다 그러하듯 그것을 이용해 댄스대회에서 1등을 해보려는 그 느끼맨의 술수에 빠져, 우리가 예상하는 분명 우여곡절 끝에 함께 춤을 춘다는 상식을 뒤엎어버리고 그 느끼맨과 춤춰 1등을 하고 그 후에 재회하는 조금은 안타까운, 조금은 답답한 듯한 영화다.
그 영화를 본 것이 아닌
그 배우를 보다.
그리고 그 배우를 배우다.
얼마나 힘들까?
100분이 조금 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그 수많은 연습을 하고, 그리고 완벽하게 해내고....
얼마나 행복할까?
무엇인가를 하나 만들어냈다는게.....
나도 그러고 싶다.
그냥 일상이고 싶다.
내 일상에서 묻어나오는 인공적이지 않은 복지를 하고 싶다.
그럴려면 조금 멀었지....
노력해야겠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그러고 싶지 않을까?
그 배우는 광주 산단다. 광저우가 아닌 광주
근데 연변 말 너무 잘한다.
코맹맹이를 섞어
아주바이~~ 날 미워하지 마딥디오. 아주바이~~~ 아주바이~~~
그게 어디 흉내로 되는 일이던가???
대단하다할밖에.....
배우자!!! 닮자.
영화를 본다는 것. 열정을 배우는 것
첫댓글 저도 최강의사회복지사가 되는날을 꿈꾸며.......힘내요
저두..."사회복지는 삶" 이라는 말처럼..저의 일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