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은 날기 위해 울음마저 버린다
김 용 만
새들은 날기 위해
쉴 참마다 머리를 산 쪽에 둔다
가벼워지기 위해
뇌의 크기를 줄이고
뼛속까지 비운다
쉽게 떠나기 위해
움켜쥘 손마저 없앴다
새들은 쉴 참마다
깃털을 고르고
날면서도 똥을 싼다
자유로이 떠나기 위해
깃털 하나만큼 더 가벼워지기 위해
오늘은 먼 길 떠나려나
이른 아침부터
뒷산에다 울음마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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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날기 위해 울음마저 버린다 ─ 김용만
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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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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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
24.06.25 15:13
첫댓글
인간이 가는 길도 비우면서 가는 것이지만
살다보면 필요없는 욕심으로 허덕이는 것을 보면
참 마음이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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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인간이 가는 길도 비우면서 가는 것이지만
살다보면 필요없는 욕심으로 허덕이는 것을 보면
참 마음이 그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