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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위박(以鼠爲璞)
쥐를 보옥으로 여긴다는 뜻으로, 사람의 진가나 사물의 본질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비유하는 말 또는 아무 쓸모 없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以 : 써 이(人/3)
鼠 : 쥐 서(鼠/0)
爲 : 할 위(爪/8)
璞 : 옥돌 박(王/12)
출전 : 전국책(戰國策) 卷05
쥐를 가지고 옥돌이라고 한다. 곧 쓸데없는 것을 보물처럼 귀하게 여겨 소중히 간직함의 비유. 미명(未明)에 사로잡혀 그 본질을 꿰뚫어 보지 못함의 비유이다.
주(周)나라 사람들은 햇볕에 말린 쥐를 ‘ 박(朴)’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주나라 사람이 저자에서 정(鄭)나라 사람에게 “박을 사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정나라 사람은 아직 다듬지 않은 옥돌을 말하는 줄 알고 “박이면 어디 보자”고 했다. 주나라 사람이 품 속에서 말린 쥐를 꺼내자 정나라 사람은 깜짝 놀라 달아나듯 가 버리고 말았다는 옛일에서 온 말이다.
이 성어는 진(秦)나라 재상인 응후(應侯; 범저)가 한 이야기 중에 나오는 말로 이름에 사로잡혀 그 본질을 꿰뚫어 보지 못함의 비유하는 말이다.
주(周)나라 사람들은 햇볕에 말린 쥐를 '박(朴)'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주나라 사람이 저자에서 鄭(정)나라 사람에게 '박을 사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정나라 사람은 아직 다듬지 않은 옥돌을 말하는 줄 알고 '박이면 어디 보자'고 했다. 주나라 사람이 품 속에서 말린 쥐를 꺼내자 정나라 사람은 깜짝 놀라 달아나듯 가 버리고 말았다는 옛일에서 온 말이다.
전국책(戰國策) 卷05에 다음과 같이 전한다.
응후(應侯; 범저)가 말했다. '정(鄭)나라 사람들은 아직 다듬지 않은 옥을 박(璞)이라 하고, 주(周)나라 사람들은 아직 말리지 않은 쥐 고기를 박(樸; 朴)이라 말합니다.
應侯曰: 鄭人謂玉未理者璞, 周人謂鼠未臘者樸.
주나라 사람이 박(朴; 쥐고기)을 가지고, 정나라 상인에게 '박(쥐 고기)을 사겠느냐?'고 묻자, 정나라 상인이 '사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주나라 사람이 꺼낸 쥐 고기(朴)를 보고 사양하면서 사지 않았습니다.
周懷璞過鄭賈曰: 欲賣樸乎. 鄭賈曰: 欲之. 出其樸, 視之, 乃鼠也. 因謝不取.
지금 조(趙)나라 평원군(平原君)은 스스로 현명하다고 하면서 천하에 이름을 날리지만, 그는 자신의 아버지 무렬왕(武烈王) 주보(主父)를 사구(沙丘)의 행궁에서 항복시켜 신하되기를 강요한 자입니다.
今平原君自以賢, 顯名於天下, 然降其主父沙丘而臣之.
그런데도 각국의 왕들은 그를 존중하고 있으니, 천하의 왕들은 정나라 상인만큼도 총명하지 못하면서 명분에만 현옥되어 실질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天下之王尚猶尊之, 是天下之王不如鄭賈之智也, 眩於名, 不知其實也.
(戰國策/卷05)
戰國策 / 秦策篇
(前略)
사람을 공격해야 합니다
秦攻韓圍陘, 范雎謂秦昭王曰: 有攻人者, 有攻地者.
진(秦)나라가 한(韓)나라를 공격하여 형(陘)땅을 포위하자, 범저(范雎)가 진(秦) 소왕(昭王)에게 말하였다. '사람을 공격해야 할 경우가 있고, 땅을 공격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穰侯十攻魏而, 不得傷者.
양후(穰侯)가 위(魏)나라를 열 번이나 공격하면서도, 그들을 상하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非秦弱而魏强也.
이는 진나라가 약하고 위나라가 강해서가 아닙니다.
其所攻者地也.
바로 땅을 공략하였기 때문입니다.
地者人主所甚愛也.
땅은 임금이 가장 좋아하는 것입니다.
人主者, 人臣之所樂爲死也.
또 사람으로서 임금이 된 사람에게는, 신하된 자가 그를 위해 즐겁게 죽을 수 있는 대상입니다.
攻人主之所愛, 與樂死者鬪.
임금이 좋아하는 바를 공략하다가, 즐겁게 죽으려는 자들과 싸움을 한 것입니다.
故十攻而弗能勝也.
이 때문에 열 번 싸워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끝난 것입니다.
今王將攻韓圍陘, 臣願王之毋獨攻其地, 而攻其人也.
왕께서 지금 한나라를 공격하여 형(陘) 땅을 포위하고 계시는데, 신은 원컨대 왕께서는 그 땅만 공략하지 말고, 그 사람들을 공격하십시오.
王攻韓圍陘, 以張儀爲言.
또 왕께서 지금 한나라 형(陘)땅을 공략하면서, 장의(張儀)의 의견을 듣고 계신 줄 압니다.
張儀之力多, 且削地而以自贖於王, 幾割地而韓不盡.
만약 장의의 역량이 크다면, 한나라는 땅을 떼어 주며 대왕께 용서해 달라고 할 것이며, 그럴 경우 그 한나라는 땅을 다 떼어 주고도 모자랄 것입니다.
張儀之力少, 則王逐張儀, 而更與不如張儀者市.
그러나 장의의 힘이 적다면, 왕께서는 장의를 축출하고, 오히려 그만도 못한 자를 찾아 그를 통하여 흥정을 벌이십시오.
則王之所求於韓者, 言可得也.
그래야만 대왕께서 한나라로부터 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얻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쥐고기와 구슬
應侯曰: 鄭人謂玉未理者璞, 周人謂鼠未腊者朴.
응후(應侯: 범저)가 말하였다. '정(鄭)나라 사람들은 아직 갈지 않은 옥을 박(璞)이라고 부르고, 주(周)나라 사람들은 아직 말리지 않은 쥐고기를 역시 박(朴)이라고 부릅니다.
周人懷璞, 過鄭賈曰; 欲買朴乎. 鄭賈曰; 欲之.
주나라 사람이 이 박(朴)을 가지고, 정(鄭)나라 상인에게, '박(朴)을 사겠느냐?'고 묻자, 정(鄭)나라 사람은 박(璞)인 줄 알고, '사겠다'고 하였습니다.
出其朴視之, 乃鼠也, 因謝不取.
그러나 주나라 사람이 꺼내는 것이, 쥐(朴)인 것을 보자, 그는 사양하며 거절하였다고 합니다.
今平原君自以賢顯名於天下, 然降其主父沙丘而臣之.
지금 조(趙)나라 평원군(平原君)이 스스로 천하 제일이라고 하고 있으나, 그는 자신의 아버지 무령왕(武靈王) 주보(主父)를 사구(沙丘)의 행궁에서
항복시켜 자신의 신하가 되라고 강요하였던 자입니다.
天下之王尙猶尊之, 是天下之王不如鄭賈之智也, 眩於名, 不知其實也.
그런데도 각국의 왕들은 그를 존중하고 있으니, 이렇게 보면 각국의 왕이란 정나라 상인만큼도 총명치 못해, 명분에만 눈이 뒤집혀, 실질을 모르는 자들입니다'
개에게 뼈다귀를 던져 주면
天下之士合從聚於趙, 而欲攻秦.
천하의 사인(士人)들이 합종(合從)을 위해 조(趙)나라에 모여, 진(秦)나라를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秦相應侯曰: 王勿憂也. 請令廢之.
그러자 진나라에서는 재상이 된 응후(應侯; 범저)가 소왕(昭王)을 이렇게 안심시켰다. '대왕께선 걱정하지 마십시오. 청컨대 제가 이를 폐기하도록 하겠습니다.
秦於天下之士非有怨也.
우리 진나라는 세상의 사인들에게 원한을 산 적이 없습니다.
相聚而攻秦者, 以己欲富貴耳.
서로들 모여 우리 진나라를 공격하자고 하는 것은, 자기가 이를 통해 부귀해지고 싶어서 그러는 것 뿐입니다.
王見大王之狗.
대왕께서는 기르고 계신 개를 보십시오.
臥者臥, 起者起, 行者行, 止者止, 毋相與鬪者.
그 개들은 자거나 말거나, 일어 서거나 말거나, 걷거나 말거나, 서 있거나 말거나, 서로 상관하지 않습니다.
投之一骨, 輕起相牙者.
그러나 일단 뼈다귀 하나를 던져 줘 보십시오. 그러면 즉시 벌떡 일어나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릴 것입니다.
何則. 有爭意也.
왜 그렇습니까? 쟁탈하려고 그러는 것입니다.'
재물을 뿌려 합종책을 깨뜨리다
於是, 唐雎載音樂, 予之五十金, 居武安, 高會相與飮.
그리고는 당저(唐雎)에게 악대(樂隊)와, 5천 금을 주고는, 조나라의 무안(武安)에 거하면서, 큰 잔치를 벌여 함께 술로 그들을 대접하도록 하였다.
謂邯鄲人, 誰來取者.
당저가 잔치를 하면서 사인들에게 물었다. '한단(邯鄲) 사람 중에, 누가 와서 이 금을 차지할까?'
於是, 其謀者固, 未可得予也, 其可得與者與之昆弟矣.
이에, 당저는 그 일을 도모하던 자로서 줄 만한 이가, 아닌 경우와 가히 금을 줄 만한 자를 구분하여, 그에 맞게 돈을 뿌려 그들과 더불어 형제처럼 사귀었다.
公與秦計功者. 不問金之所之. 金盡者功多矣. 今令人復載五十金隨公.
그 후 범저는 당저에게 이렇게 일렀다. '그대는 진나라를 위하여 공만 세워 주면 된다. 금을 누구에게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불문에 붙인다. 그 금을 다 쓰는 것이 곧 성공이다. 내가 다시 5천 금을 다른 사람을 시켜 뒤따라 보내겠다.'
唐雎行, 行至武安, 散不能三千金, 天下之士, 大相與鬪矣.
과연 당저가 떠나 무안에 이르러, 미처 3천 금도 쓰기전에 천하의 책사들은 서로 다투게 되었고, 합종책(合從策)도 결렬되고 말았다.
(下略)
▶️ 以(써 이)는 ❶회의문자이나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사람이 연장을 사용하여 밭을 갈 수 있다는 데서 ~로써, 까닭을 뜻한다. 상형문자일 경우는 쟁기의 모양을 본뜬 것이다. ❷회의문자로 以자는 '~로써'나 '~에 따라'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以자는 人(사람 인)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사람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以자의 갑골문을 보면 마치 수저와 같은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을 두고 밭을 가는 도구이거나 또는 탯줄을 뜻하는 것으로 추측하고는 있지만, 아직 명확한 해석은 없다. 다만 무엇을 그렸던 것인지의 유래와는 관계없이 '~로써'나 '~에 따라', '~부터'라는 뜻으로만 쓰이고 있다. 그래서 以(이)는 ①~써, ~로, ~를 가지고, ~를 근거(根據)로 ②~에 따라, ~에 의해서, ~대로 ③~때문에, ~까닭에, ~로 인하여 ④~부터 ⑤~하여, ~함으로써, ~하기 위하여 ⑥~을 ~로 하다 ⑦~에게 ~을 주다 ⑧~라 여기다 ⑨말다 ⑩거느리다 ⑪닮다 ⑫이유(理由), 까닭 ⑬시간, 장소, 방향, 수량의 한계(限界)를 나타냄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일정한 때로부터 그 뒤를 이후(以後), 위치나 차례로 보아 어느 기준보다 위를 이상(以上), 오래 전이나 그 전을 이전(以前), 일정한 한도의 아래를 이하(以下), 그 뒤로나 그러한 뒤로를 이래(以來), 어떤 범위 밖을 이외(以外), 일정한 범위의 안을 이내(以內), 어떤 한계로부터의 남쪽을 이남(以南), 어떤 한계로부터 동쪽을 이동(以東), ~이어야 또는 ~이야를 이사(以沙), 그 동안이나 이전을 이왕(以往), 까닭으로 일이 생기게 된 원인이나 조건을 소이(所以), ~으로 또는 ~으로써를 을이(乙以), 어떠한 목적으로나 어찌할 소용으로를 조이(條以), ~할 양으로나 ~모양으로를 양이(樣以), 석가와 가섭이 마음으로 마음에 전한다는 뜻으로 말로써 설명할 수 없는 심오한 뜻은 마음으로 깨닫는 수밖에 없다는 말 또는 마음과 마음이 통하고, 말을 하지 않아도 의사가 전달됨을 이르는 말을 이심전심(以心傳心),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는 뜻으로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당해 내려는 어리석은 짓을 일컫는 말을 이란투석(以卵投石), 대롱을 통해 하늘을 봄이란 뜻으로 우물안 개구리를 일컫는 말을 이관규천(以管窺天), 귀중한 구슬로 새를 쏜다는 뜻으로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손해 보게 됨을 이르는 말을 이주탄작(以珠彈雀), 독으로써 독을 친다는 뜻으로 악을 누르는 데 다른 악을 이용함을 이르는 말을 이독공독(以毒攻毒), 열은 열로써 다스린다는 뜻으로 힘에는 힘으로 또는 강한 것에는 강한 것으로 상대함을 이르는 말을 이열치열(以熱治熱), 옛것을 오늘의 거울로 삼는다는 뜻으로 옛 성현의 말씀을 거울로 삼아 행동함을 이르는 말을 이고위감(以古爲鑑), 새우로 잉어를 낚는다는 뜻으로 적은 밑천을 들여 큰 이익을 얻음을 일컫는 말을 이하조리(以蝦釣鯉), 손가락을 가지고 바다의 깊이를 잰다는 뜻으로 양을 헤아릴 줄 모르는 어리석음을 이르는 말을 이지측해(以指測海), 먹는 것으로 하늘을 삼는다는 뜻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이식위천(以食爲天), 사슴을 말이라고 우겨댄다는 뜻으로 윗사람을 기만하고 권세를 휘두름을 이르는 말을 이록위마(以鹿爲馬), 하나로써 백을 경계하게 한다는 뜻으로 한 명을 벌하여 백 명을 경계하게 함을 이르는 말을 이일경백(以一警百), 털만으로 말의 좋고 나쁨을 가린다는 뜻으로 겉만 알고 깊은 속은 모름을 이르는 말을 이모상마(以毛相馬), 남의 성공과 실패를 거울삼아 자신을 경계함을 이르는 말을 이인위감(以人爲鑑), 백성을 생각하기를 하늘같이 여긴다는 뜻으로 백성을 소중히 여겨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으로 삼음을 일컫는 말을 이민위천(以民爲天), 피로써 피를 씻으면 더욱 더러워진다는 뜻으로 나쁜 일을 다스리려다 더욱 악을 범함을 이르는 말을 이혈세혈(以血洗血), 양으로 소와 바꾼다는 뜻으로 작은 것을 가지고 큰 것 대신으로 쓰는 일을 이르는 말을 이양역우(以羊易牛), 과거의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미래를 미루어 짐작한다는 말을 이왕찰래(以往察來), 불로써 불을 구한다는 뜻으로 폐해를 구해 준다는 것이 도리어 폐해를 조장함을 이르는 말을 이화구화(以火救火) 등에 쓰인다.
▶️ 鼠(쥐 서)는 ❶상형문자로 쥐의 이와 몸을 본 뜬 모양이다. ❷상형문자로 鼠자는 '쥐'나 '좀도둑'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鼠자의 갑골문을 보면 쥐의 주둥이 주위에 흩어진 낱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곡식을 갉아먹고 있는 쥐를 표현한 것이다. 쥐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의 곡식을 훔쳐 먹고 살던 동물이다. 그러다 보니 鼠자에는 '좀도둑'이나 '간신배'와 같은 부정적인 의미가 있다. 鼠자는 금문으로 넘어오면서 모양이 크게 변형되었는데, 쥐의 앞니는 臼(절구 구)자로 바뀌었고 꼬리와 발은 생략되었다. 鼠자는 쥐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鼢(두더지 분)자나 鼬(족제비 유)자처럼 설치류와 관련된 동물을 뜻하게 된다. 그래서 鼠(쥐)는 ①쥐(쥣과의 포유 동물) ②좀도둑 ③병(病)의 이름, 임파선(淋巴腺) 결핵(結核) ④간신(奸臣)의 비유 ⑤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걱정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쥐며느리를 서고(鼠姑), 족제비를 서랑(鼠狼), 쥐의 족속 또는 몹시 교활하고 잔일에 약게 구는 사람을 서족(鼠族), 좀도둑으로 자질구레한 물건을 훔치는 도둑을 서도(鼠盜), 목에 결핵성 림프선염이 생겨 곪아 뚫린 구멍에서 늘 고름이 나는 병을 서루(鼠瘻), 갈매나무를 서리(鼠李), 소인배들을 서배(鼠輩), 쥐의 털과 같은 빛깔 곧 짙은 잿빛을 서색(鼠色), 곡식을 쥐가 먹어서 나는 축을 서축(鼠縮), 쥐가 쏠아서 결딴냄을 서파(鼠破), 쥐의 가죽을 서피(鼠皮), 두 다리의 사이를 서혜(鼠蹊), 쥐의 쓸개라는 뜻으로 담력이 약한 것을 얕잡아 이르는 말을 서담(鼠膽), 들쥐를 야서(野鼠), 캥거루를 대서(袋鼠), 박쥐를 비서(飛鼠), 사향쥐를 사서(麝鼠), 토끼를 토서(兔鼠), 두더지를 토서(土鼠), 다람쥐를 산서(山鼠), 날다람쥐를 청서(靑鼠), 족제비를 낭서(狼鼠), 족제비를 황서(黃鼠), 흰쥐를 백서(白鼠), 땅강아지를 석서(石鼠), 두더짓과에 딸린 포유 동물을 분서(鼢鼠), 다람쥐과에 딸린 작은 동물을 석서(鼫鼠), 들쥐과에 딸린 포유 동물을 수서(水鼠), 쥐의 간과 벌레의 팔이라는 뜻으로 매우 쓸모없고 하찮은 것을 이르는 말을 서간충비(鼠肝蟲臂), 쥐나 개처럼 가만히 물건을 훔친다는 뜻으로 좀도둑을 이르는 말을 서절구투(鼠竊狗偸) 등에 쓰인다.
▶️ 爲(할 위)는 ❶상형문자로 为(위), 為(위)는 통자(通字), 为(위)는 간자(簡字)이다. 원숭이가 발톱을 쳐들고 할퀴려는 모양을 본떴다. 전(轉)하여 하다, 이루다, 만들다, 다스리다의 뜻으로 삼고 다시 전(轉)하여 남을 위하다, 나라를 위하다 따위의 뜻으로 쓴다. ❷회의문자로 爲자는 '~을 하다'나 '~을 위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爲자는 원숭이가 발톱을 쳐들고 할퀴려는 모습이라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爲자를 보면 본래는 코끼리와 손이 함께 그려졌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코끼리를 조련시킨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爲자의 본래 의미는 '길들이다'였다. 하지만 후에 코끼리에게 무언가를 하게 시킨다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을 하다'나 ~을 위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爲(위)는 ①하다 ②위하다 ③다스리다 ④되다, 이루어지다 ⑤생각하다 ⑥삼다 ⑦배우다 ⑧가장(假裝)하다 ⑨속하다 ⑩있다 ⑪행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움직일 동(動), 옮길 사(徙), 옮길 반(搬), 흔들 요(搖), 옮길 운(運), 들 거(擧), 옮길 이(移), 다닐 행(行), 구를 전(轉)이 있다. 용례로는 나라를 위함을 위국(爲國), 백성을 위한다는 위민(爲民), 다른 것에 앞서 우선하는 일이라는 위선(爲先), 힘을 다함을 위력(爲力), 첫번을 삼아 시작함을 위시(爲始), 자기의 이익만을 생각하여 행동함을 위아(爲我), 생업을 삼음 또는 사업을 경영함을 위업(爲業), 사람의 됨됨이를 위인(爲人), 정치를 행함을 위정(爲政), 주되는 것으로 삼는 것을 위주(爲主), 예정임 또는 작정임을 위계(爲計), 진실한 즐거움을 위락(爲樂), 어떤 것을 첫 자리나 으뜸으로 함을 위수(爲首), 기준으로 삼음을 위준(爲準), 나라를 위한 기도를 위축(爲祝), 부모를 위함을 위친(爲親), 자기를 이롭게 하려다가 도리어 남을 이롭게 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위총구작(爲叢驅雀), 치부致富하려면 자연히 어질지 못한 일을 하게 된다는 말을 위부불인(爲富不仁), 바퀴도 되고 탄환도 된다는 뜻으로 하늘의 뜻대로 맡겨 둠을 이르는 말을 위륜위탄(爲輪爲彈), 겉으로는 그것을 위하는 체하면서 실상은 다른 것을 위함 곧 속과 겉이 다름을 일컫는 말을 위초비위조(爲楚非爲趙), 되거나 안 되거나 좌우 간 또는 하든지 아니 하든지를 일컫는 말을 위불위간(爲不爲間), 선을 행함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말을 위선최락(爲善最樂), 도마 위의 물고기가 된다는 뜻으로 죽임을 당하는 것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위어육(爲魚肉), 어떤 사람을 위해 벼슬자리를 새로이 마련함이나 남을 위해 정성껏 꾀함을 일컫는 말을 위인설관(爲人設官), 자손을 위하여 계획을 함 또는 그 계획을 일컫는 말을 위자손계(爲子孫計), 가난을 면하지 못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위귀소소(爲鬼所笑), 자기가 정한 법을 자기가 범하여 벌을 당함을 일컫는 말을 위법자폐(爲法自弊),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으로 어떤 불행한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강인한 의지로 힘쓰면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말을 전화위복(轉禍爲福),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라는 뜻으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만들어 강압으로 인정하게 됨 또는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함을 이르는 말을 지록위마(指鹿爲馬),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 있는 인내로 성공하고야 만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마부위침(磨斧爲針), 강남의 귤을 강북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뜻으로 사람도 환경에 따라 기질이 변한다는 말을 귤화위지(橘化爲枳), 손이 도리어 주인 행세를 한다는 뜻으로 주객이 전도됨을 이르는 말을 객반위주(客反爲主), 인공을 가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 또는 그런 이상적인 경지를 일컫는 말을 무위자연(無爲自然), 티끌이 모여 태산이 된다는 뜻으로 작은 것도 모이면 큰 것이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진적위산(塵積爲山), 하는 일 없이 헛되이 먹기만 함 또는 게으르거나 능력이 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무위도식(無爲徒食) 등에 쓰인다.
▶️ 璞(옥돌 박)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구슬옥변(玉=玉, 玊; 구슬)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菐(복, 박)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璞(박)은 ①(가공하지 않은)옥돌(玉-) ②소박하다(素朴--) ③진실하다(眞實--) ④꾸밈이 없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아직 제품으로 쪼거나 갈지 아니한 옥을 박옥(璞玉), 옥덩이를 가슴에 품고 있으면서 팔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박한 지식과 경륜을 가지고 있으면서 벼슬하지 않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회박(懷璞), 갈지 않은 옥과 제련하지 않은 쇠라는 뜻으로 검소하고 질박한 사람을 두고 비유해 이르는 말을 박옥혼금(璞玉渾金), 다듬지 않은 본디 그대로의 금과 옥이라는 뜻으로 사람의 좋은 바탕을 이르는 말을 혼금박옥(渾金璞玉)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