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직후 무장투쟁과 외교활동

3·1운동 직후 무장투쟁과 외교활동               황민호 : 숭실대학교 사학과 졸업숭실대학교 대. 문학석사·문학박사숭실대·총신대·신구대 강사.대 법학연구소 . 역임현재 숭실대학교 사학과 .한국민족운동사학회 총무이사   홍선표 : 한양대학교 사학과 졸업한양대학교 대. 문학석사·문학박사펜실베이니아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연구.. 강사. 광역시 문화인물현창위원 역임현재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강사     『한국독립운동의 역사』 발간 취지   우리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범국민적인 염원을 담아 『한국독립운동의 역사』를 내놓는다... 이로써 풍찬노숙하며 독립운동에 나섰던 선열들의 영웅적 투쟁에 보답하고 일제 강점으로 이지러졌던 한민족사를 바로잡는 한편, 국내외에 대하여 우리의 자랑스런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한민족은 근대에 들어서면서 일제의 침략을 받았고, 1910년 일제에게 국토와 주권을 강점당하여 식민지 지배를 받게 되었다... 일제의 식민통치는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가혹하였고, 한민족을 일본인으로 동화시키려는 민족말살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한민족은 일제의 침략을 막아내기 위해, 그리고, 식민지 지배를 벗어나기 위해 각계각층에서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한민족의 독립운동은 일제가 한국을 침략할 때부터, 일제가 패망하는 순간까~지 지속되었고, 또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비롯하여 무장투쟁·의열투쟁·외교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되었다... 선열들의 가열찬 독립운동이 있었기에 1945년 8월 해방을 맞아 우리는 떳떳할 수 있었다...해방 후 우리 민족이 가장 먼저 수행했어야 할 과제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정리하고 식민잔재를 청산하여, 민족정기를 바로잡는 일이었다... 그러나 식민잔재 청산의 실패와 국토 분단은 역사적 과업의 추진동력을 상실케 했다... 민족주의 운동이 고양되고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독립운동사가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광복 60주년에 맞춰 60권으로 펴내고 있지만, 조국의 통일이 완성될 때 『한국독립운동의 역사』는 완전자주통일독립의 역사까~지 담아 새롭게 쓰여지기를 염원하면서 이 책을 삼가 펴낸다...2008년 4월     1. 독립전쟁론과 항일무장단체의 조직   1910년 일제의 한국 강점을 전후하여 국내외 독립운동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만주·노령 등지를 중심으로 독립운동기지를 건설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었다... 이는 무장투쟁에 입각한 독립전쟁론독립전쟁론에 기반을 두었다... 독립전쟁론은 일제가 대륙침략정책을 추진해 가는 과정에서 한국을 강점한데 이어 중국·러시아·미국 등을 침략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수립된 독립운동전략 중 하나였다...민족지도자들은 침략적 팽창주의 노선으로 치닫고 있는 일제는 필연적으로 중일전쟁·러일전쟁·미일전쟁 등을 도발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때 우리는 연합군 일원으로 대일독립전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자력에 의한 완전독립을 쟁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민족지도자들은 이를 준비하기 위해 민족정신이 투철한 인사들을 만주·러시아 등지에 집단적으로 이주시켜 독립군단을 조직하거나 항일정신에 기반을 둔 한인사회 조직에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하였다...이러한 계획은 1910년대에 들어 신민회신민회에 의하여 보다 구체화되었다... 이들은 만주지역에 강력한 독립운동기지 건설 기반 확립에 전력     을 다하였다... 만주는 압록강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국내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다는 이점이 있었다... 1860년대부터, 이미 한인한인의 이주로 상당한 규모의 한인사회를 형성하였다... 이는 어느 정도 독립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인적·물적 동원을 가능하게 하는 상황이었다... 또한 이곳은 국내에 비해 일제의 정치·사회적 압박을 훨씬 적게 받았다... 따라 서 민족지도자들의 활동도 그만큼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민회는 독립전쟁 노선에 따라 서간도지역에 경학사경학사·부민단부민단·신흥강습소신흥강습소등의 단체를 결성하여 항일무장투쟁 기틀을 마련해 나갔다...북간도에서는 .촌.촌이 독립운동기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이들 노력은 1920년대에 들어서 재만 한인독립군단이 강력한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실제로 1920년대에 들어 한인독립군단은 치열한 국내진공작전 수행과 삼둔자삼둔자전투·봉오동봉오동전투·청산리독립전쟁청산리독립전쟁에서 일제 정규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어 이 시기의 독립전쟁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독립군과 대규모 전투에서 패전한 일본군은 이에 대한 분풀이로 이른바 경신참변경신참변을 도발하여 무고한 한인 양민들을 무참하게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이후 밀산밀산으로 이동한 독립군 부대들은 대한독립군단대한독립군단을 조직하여 독립군의 체제를 정비하는 한편,, 노령과 연해주 일대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 세력의 도움을 받아 소련 영내로 진입하는데 성공하여 안정을 찾는 듯하였다... 그러나 이곳에서 독립군은 또다시 독립군 진영 내부의 주도권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소련당국의 부당한 박해에 직면하여 이른바 자유시참변자유시참변이라는 수난을 겪었다... 이는 20세기 한민족이 거둔 항일독립운동의 성과이자 수난사였다...2. 한인사회의 동향1. 독립군기지 건설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국내에서 활동하던 항일의병부대는 장기적인 항쟁을 염두에 두면서 북상도강북상도강을 단행하였다... 함경북도 경성경성의병의 중심세력인 김정규김정규를 비롯하여 김남기김남기·최경희최경희·지장회지장회등은 1908년에서 1909년 사이에 연해주 등지로 집단 망명하였다... 북청·삼수·갑산 일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던 홍범도홍범도와 차도선차도선등도 만주지역에서 새로운 항일투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또한 평안북도 태천의 ..을 비롯하여 황해도 평산의진평산의진의 이진룡이진룡·조맹선조맹선·전덕원전덕원·백삼규백삼규등도 서간도와 연해주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런데, 의병부대는 아직 무기 공급이나 군자금 모집 등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애국계몽운동세력도 신민회를 중심으로 독립전쟁론을 실천에 옮기는데 주력하였다... 안명근안명근사건·양기탁양기탁사건·105인사건을 거치면서 일제의 극심한 탄압에 직면하고 있었던 신민회 회원들은 해외에     기반을 둔 독립운동기지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하였다... 양기탁을 비롯하여 이상설이상설·이동녕이동녕·이시영이시영·안창호안창호·유동렬유동열·이갑이갑·박용만박용만·박은식박은식·신채호신채호·이상룡이상룡·여준여준등은 중심인물이었다...독립군기지 건설계획은 주로 서간도지역에 재력이 있는 다수의 민족지도자들을 파견하여 새로운 근거지를 마련하는 한편,, 청년들을 중심으로 민단민단을 조직하고 학교와 교회를 세우며, 나아가 무관학교무관학교를 설립하여 문무쌍전문무쌍전교육을 실시하여 국권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토대 마련에 집중되고 있었다... 독립전쟁론은 한말의 의병운동세력과 애국계몽운동세력이 양자의 이념과 논리를 융합하면서 발전한 독립운동 방략이었다... 즉 당시 의병과 애국계몽운동세력은 일제의 국권 침탈 이후 보다 강력한 항일투쟁 전략을 모색해 가는 과정에서 ‘독립전쟁론’이라는 새로운 방략을 고안해 낼 수 있었다... 이는 당시 민족지도자들이 독립운동자금을 마련하면서 이에 대해 ‘군자금’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했던 것에서도 경향성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민족지도자들이 중일전쟁·러일전쟁·미일전쟁이 발발했을 때가 독립전쟁을 전개할 ‘최적기’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들의 국제정세에 대한 인식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일정하게 맞아 떨어졌다...서간도와 마찬가지로 북간도지역에서도 독립전쟁이 전개될 수 있는 구체적인 여건이 조성되었다... 을사늑약 이후 이상설과 여준 등은 1906년 8월부터, 북간도 용정촌용정촌을 중심으로 독립운동기지 건설에 착수하였다... 이들이 용정에 서전서숙서전서숙 주2)을 설립하고 청년들에게 민족교육을     실시한 이래 북간도지역에는 .학교.학교를 비롯한 수많~은 한인학교가 설립되어 독립전쟁의 근간이 되는 인재들을 육성해 나갔다...밀산에서도 봉밀산봉밀산일대를 중심으로 한흥동한흥동이라는 한인촌이 형성되어 독립군기지를 건설하고 있었다... 한흥동은 헤이그특사로 파견되었다가 블라디보스톡으로 돌아온 이상설과 러시아지역 신한촌신한촌의 한민회장 김학만김학만을 비롯하여 이승희이승희등이 건설하였다...이밖에 이동휘이동휘를 중심으로 한 한인기독교 세력들도 독립군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동휘는 대한제국의 무관 출신으로 군대가 해산된 뒤 적극적으로 애국계몽운동에 참가한 인물이다... 기독교에 입교한 그는 기독교를 민족독립에 필요한 종교라고 인식하고 전도에 노력하였다... 강화진위대장 재임시인 1904년에도 육영학교육영학교, 후에 보창학교로 개칭설립·운영을 주도하였다... 특히 그는 강화도를 56개 학구학구로 나누어 의무교육을 실시하는 등 근대교육 보급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강화도에 설립된 보창학교지교는 무려 50여 개교에 달하는 등 교육열은 급속하게 고조되는 계기를 맞았다...또한 원산·성진·단천 등 함경도와 서북지방 일대를 순회하며 교회와 학교의 설립을 역설하여 100여 개교 보창학교보창학교를 각지에 설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학교들이 주최하는 연합운동회 개최는 학생들에게 상무정신상무정신을 고취시키는 현장이었다... 정정당당한 경쟁과 군사훈련을 방불케 하는 병식체조 등은 인산인해를 이룬 관람객에게 근대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켰다... 이리하여 보창학교는 대한제국기를 ‘대표’하는 사립학교로서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다...대종교대종교도 독립군기지를 건설하고자 노력하였다... 대종교의 창시       1920년대 중러 국경인 밀산지역 일대의 독립운동기지 약도자인 나철나철을 비롯하여 서일서일·계화계화·박찬익박찬익·남세극남세극·현천묵현천묵등은 북간도 곳곳에 한인학교를 설립하였다... 특히 대종교계의 인물들은 화룡현 삼도구 청파호청파호에 대종교 북도본사북도본사를 설치하고 포교활동을 전개했다... 초기에는 중광단중광단을 조직하여 무장투쟁의 준비를 지향하였다... 대종교계에서 설립한 민족교육기관은 〈표 1〉과 같다...표에 나타난 바와 같이 대종교계 인사들은 한인자제에 대한 민족교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이는 올바른 민족의식과 국가의식을 일깨우는 요인이었다... 독립군 양성과 민족지도자 배출은 이러한 가운데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를 맞았다... 이후 중광단은 청산리독립전쟁 주역이었던 북로군정서의 근간이 되었다...     학교명 . 설립연도학생수 교직원 교과목 비고 동일동일학교 화룡현 명신사 이도구왕분하왕분하(명신사 와룡동) 1912.0.123명 교장: 현천묵교사: 계 화강원보 중국역사, 한문, 지리, 산술, 체조, 창가, 일본어, 중국어 1년 유지비 15. 각학생으로 부터, 연금 4원, 속속5두 청일청일학교 화룡현 삼도구 청파호(청산리 상사상사) 1912. 9. 618명 교장: 현천묵교사: 김준필김 박 한문, 습자, 산술, 창가, 체조 1년 유지비 4. 각 학생으로 부터, 연 5원 ..학교 왕청현 1912 설립자 서일 용지용지학교 연길현 대허문대허문 동일동일학교 연길현 삼도구 상촌용천동용천동 교장: 박정양교감: 최성문학감: 이병환교사: 최종한김은찰 의합천일의합천일학교 화룡현 평강평강상리사 중청산리 9명 교사: 정하구 천일학교 분교 학성학성소학교 화룡현 학성 양성양성학교 화룡현 유전동유전동상촌 31명 동화동화의숙 화룡현 평강 상리사토산현토산현 36명 성경, 한학 기독교, 단군교 동신동신학교 학성학성학교 교장: 김덕현교감: 한창권교사: 김상원야학부교사: 조 열     2. 간민교육회의 활동     북간도지역 한인사회의 발전은 1913년 3월에 이르면 간민회간민회와 같은 자치조직 설립으로 이어졌다... 이 단체는 간민교육회에 기반을 두고 설립된 조직이었다... 간민교육회는 국자가국자가에 본부를 두고 모범농촌 활동을 전개하여 한인들의 경제적 기반확충에 노력하였다... 한인 학생들을 동원한 도로 보수와 깨끗한 우물 등 위생시설 보완은 한인사회에서 상당한 호응을 받았다... 또한 간민교육회는 교육회의 취지를 살려 야학을 개설하는 등 문맹퇴치를 위해 노력하였다...식산회식산회조직은 한인 농민들의 경제력 향상을 위한 목적의 일환이었다...   뿐만 아니라 간도지역 각사각사에 권학위원권학위원1명씩을 두어 지세지세혹은 교육세 등을 징수하여 교육운동에 박차를 가하였다... 『교육보교육보』 간행, 연해주의 『권업신문권업신문』과 미주 『신한민보신한민보』 등의 보급은 한인들의 항일의식 고취에 기여했다...더욱이 교육회 안에는 협회라는 것을 두어 이봉우이봉우가 회장이 되고 도태도태의 조선인 교육 및 통치에 관한 자문기관이라고 칭하고 있다... 그 간부들은 평소 학생들에게 중일전쟁 또는 러일전쟁이 일어난다는 것을 말하고, 조선의 독립은 반드시 그 기회를 타는 것이 가하다는 선동을 하고 있다...   위의 내용에서 보면, 일제는 간민교육회에 대해 별도의 ‘협회’를 두고 중국당국과 교섭을 통해 한인사회의 교육과 자치문제를 해결하고       간민교육회의 활동사항을 알려주는 일본측의 정보문서자 했으며, 독립전쟁론에 기초하여 학생들의 항일의식 고취에도 힘을 기울이는 독립운동단체로 파악하고 있었다...이밖에 간도 각지에는 민족교육을 강조하는 한인학교들이 다수 설립되었다... 정동학교정동학교와 광성광성, 창동창동, 북일북일중학, 영신영신학교 등은 대표적인 교육기관이었다... 실제로 1916년까~지 북간도의 연길·화룡·왕청·훈춘·안도 등 5개 현에는 여러 형태의 학교가 158개교에 달할 정도로 한인사회의 교육구국운동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이러한 간민교육회의 활동은 『독립신문』을 통해 보도되었다...간민교육회의 세력으로 다수의 학교가 도처에 설립되는 그때에 서전서숙 학생의 노적노적이 가장 불소불소하였다... … 그러는 동안에 .·광성·창동·북일 등의 중학교도 차례로 일어나고 뇌자구뇌자구에는 .학교.학교라는 양무적양무적기관도 설립되어 80여 명의 건아를 양성하다가 사세의 불리로 도중에 폐지되었지만, 현금 중아중아양령양령에 위국 헌신하는 청년은 그 가운데서 나온 자가 다수이며,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교육이 아울러 진흥하여 일반 민지민지가 부지불각 중에 비변비변되므로 지금은 교사에게 예경예경만 배중할 뿐 아니라 상당한 월은월은도 있게 되었다... 목하 80여 소학교에 학생의 사상계를 보면 지식보     다 오히려 정신이 배가배가한다... 이것은 교육자가 복수주의로 정신상에 최전력최전력함이다...   이처럼 간도지역에는 간민교육회의 활동을 통해 민족교육을 실시하는 여러 학교들이 설립되었다... 그 영향의 하나로 나자구에 .학교 같은 군사훈련을 중심으로 하는 무관학교도 설립될 수 있었다...민족교육 활성화는 사회교육 발전으로 이어져 민지가 크게 변하게 되었다... 특히 교사들은 복수주의복수주의를 강조하는 등 전체적으로 한인사회의 항일정신이 크게 성장하였음을 말해주고 있다... 대체로 이 시기의 한인학교에서 중학교는 물론 소학교에서도 병식체조병식체조와 같은 기초적인 군사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이는 당시의 숭무주의숭무주의에 입각한 사회적인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았다... 상무교육 강조는 독립군 양성을 위한 굳건한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이었다... 군사훈련과 병식체조 등을 가미한 운동회는 ‘전쟁놀이’를 방불케 하는 교육현장이나 다름없었다... 이는 경쟁적인 교육기관 설립·운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한인 자제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양시키는 요소로 작용하였다...간민교육회의 중심인물은 연길도윤공서연길도윤공서의 외교부 관리였던 이동춘이동춘을 비롯하여 이봉우·구춘선·박찬익·정재면·윤해 등이었다... 1912년경 본부임원은 회장 이동춘, 총무 박정기박정기, 협회장 이봉우, 지회장 조기정조기정, 평의장 손운순손운순, 재무장 허순허순, 찬리원찬리원윤해 등이었다... 회원수는 3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한인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단체였다... 한인들은 자치회 조직을 통하여 일제통치의 실상과 중국 관헌의 부당한 간섭을 부분적이나마 인식하는 계기였다... 자치를 표방한 한인단체 결성은 이와 같은 심화된 현실인식에서     비롯되었다...간민교육회는 신해혁명신해혁명이 발발하자 중국정부와 한·중 친선과 한인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를 위해 간민자치회간민자치회를 조직했다... 그러나 중국정부에서 간민자치회의 기본적인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자치’라는 단어는 삭제해 줄 것을 요청하자 간민회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즉 간민회는 신해혁명의 영향하에 조직된 한인사회 최초의 합법적인 자치기관이었다... 중국 관헌도 북간도 한인에 대한 행정을 집행할 때 간민회와 협력해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간민회는 한인사회의 ‘자치’에 대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던 중국정부에 의해 1914년 3월경 해산명령으로 잠깐 장업회장업회라는 조직으로 명맥을 유지하다가 해산되고 말았다...   3. 일제의 민족교육 탄압   한인사회의 민족교육운동 성과는 3·1운동 이후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비밀결사운동으로 표출되었다... 먼저 .학교·정동학교·배영배영학교 학생들은 충렬대·암살대·자위국자위국·결사대 등을 조직하고 간도에서 전개된 3·13만세시위에 참가하는 한편, 3월 20일과 4월 12일에 개최된 용정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였다... 또한 .학교·정동학교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조직한 맹호단은 1919년 5월 용정에 있는 일본총영사관을 방화하는 한편, 『대한독립신보』를 발행했다... 이들은 한인들에게 독립의식을 고취하는 동시에 군자금 지원과 모집활동을 병행하는 등     독립운동 기반을 구축하는데 앞장섰다...1919년 10월 신흥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암살대는 국내에 진입하여 일본관청을 파괴하고 요인 암살을 목적으로 삼았다... 1919년 3월 사립 제일국민소학교 학생들이 조직한 단지결사대단지결사대는 일본과 개전을 위해 군자금을 모집하고 무기를 구입하기 위해 조직되었다가 7월에는 독립군 조직인 정의단에 합류하는 등 한인 학생들의 항일활동은 대단히 활발하였다... 이밖에 영신학교와 .학교 학생들은 학생광복단을 조직하였는데, 이들은 군자금 모집과 간도지역 한인들에게 국권회복을 내용으로 하는 격문을 배포하는 등 항일의식을 고취시켰다...한인학생들의 활발한 항일투쟁이 여러 영역에서 나타나자 일제의 탄압도 강화되었다... 〈표 2〉는 경신참변 기간 동안에 일제의 민족학교에 대한 탄압사례이다... 일제는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사립학교나 교육기관을 폐쇄시키거나 방화를 주저하지 않았다...   일제는 30여 개교 민족학교에 대해 방화하는 등 민족교육의 터전을 파괴하였으나 한인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학교를 건립하는 등 보다 강력하게 저항하였다... 이들에게 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자신들을 이끌고 유지시키는 버팀목이었다...1910년대를 전후하여 만주지역 한인사회는 국내에서 망명해 온 애국계몽운동세력과 의병계열의 민족운동가들이 독립전쟁론에 입각하여 교육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민족운동을 전개하였다... 민족교육을 통한 민족정체성 정립은 한인사회 내부의 항일역량 강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러한 노력들은 1920년대 초기 만주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된 지속적인 항일무장투쟁에서 독립군이 일제를 제압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표 2〉 경신참변 당시 일본군에 의해 소실된 학교소실일자 소재지 학교명 소각이유 1920. 10. 화룡현 명신사명신사삼도구 묘령묘령공립권학소 독립운동가 집합소, 배일, 독립운동문서와 탄약라입탄약라발견 10. 연길현 두도구 이당가세자이당가세자 학당 10. 연길현 입가자남구입가자남구 제5학교 독립운동 간부 양성소 10.~20 연길현 .촌 .학교 독립운동가 양성소, 소총실포와 독립운동 문서 발견 10.0 화룡현 덕신 사장동덕신 사장동 창동학교 10.1 화룡현 개운 사자동개운 사자동 정동학교 10.2 화룡현 계장동계장동 사립학교 10.2 통화현 서반납주서반납주 배달학교배달학교 배일선전학교 10. 덕혜향 대황구덕혜향 대황구 제4국민학교북일학교 각종무기류와 탄약조기계, 태극기, 『신한국독립사』, 『독립신보』, 독립군 인장발견 독립운동가 책원지 10. 화룡현 사촌 사서래동사촌 사서래동 초성초성학교 독립운동 단체 양성과 모집 대원 숙박소 10. 화룡현 공립 제13학교 독립운동 관계 문서 발견 10. 화룡현 발계습자계습자 학교 배일선전학교 10. 연길현 일이구일이구 보성보성학교 배일선전학교 10. 화룡현 안방촌화룡현 안방촌 광동광동학교 배일선전학교 10. 입가자 남구입가자 남구 학교 배일선전학교 10. 왕청현 나자구 삼도하자삼도하자 태흥태흥학교 독립운동기관 학교로 장성을 양성, 독립운동 서류 인쇄 10. 흥경현 왕청문왕청문 소학교 배일선전학교 10.0 화룡현 장암동장암동 학교 독립운동단체의 배일 선전. 10.0 화룡현 장암동 기독교학교 독립운동단체의 배일 선전. 11. 화룡현 삼도포삼도포 숭신숭신학교 배일선전학교 11. 연길현 허가구허가구 사립국민학교 배일선전학교 11. 연길현 소영자소영자 사립국민학교 독립운동가 양성소, 숙박소, 무기류, 배일·독립문서 발견 11. 연길현 옹권옹권 학교 배일선전학교 11. 연길현 소왕도구소왕도구 학교 배일선전학교 11.0 왕청현 황구구자황구구자 원동원동학교 서일파서일파독립운동가 양성소 숙박소 11.1 동불사 북구동불사 북구 흥동학교흥동학교 배일선전학교 11.1 연길현 허항연길현 허항 학교 배일선전학교     4. 일제의 한인사회 분열책동한인사회의 독립의식이 강화되자 이에 대한 일제의 대응도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모해갔다... 1919년 9월 조선총독으로 부임한 재등실재등실은 민족운동에 대한 억압책의 일환으로 친일세력에 대한 육성·지원책을 획책하였다... 이 과정에서 보민회보민회와 조선인민회조선인민회는 만주지역에 설치되었다... 이 조직을 설립·운영한 주체는 조선총독부 경무국이었는데, 보민회는 당시 가장 강력한 친일조직의 하나였다... 주12)보민회는 제우교도제우교도를 중심으로 일진회 회원이었던 이인수이인수·최정규최정규등이 1920년 6월 16일 흥경에 본부를 두고 설립한 단체였다... 이 단체는 단순한 친일조직이 아니라 일종의 밀정조직으로 서 일제 관헌의 힘이 미치지 않는 한인사회의 동향을 파악하고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는 임무를 수행했다...보민회 총본부의 회장은 이인수이었으며, 흥경현 지부회장은 백형린백형린, 환인현 지부장은 길은국길은국, 통화지부회 회장은 이동성이동성등이었다... 이들은 모두 일진회의 간부 출신이었다... 이인수는 1920년 2월에 조직된 제우교의 발기인이었을 뿐 아니라, 재등실 총독이 부임한 이래 여러 차례 총독을 접견하였다... 보민회는 총독부의 직접 지휘 아래 있는 재만주 총영사관, 영사관과 간도주재원 일고병자랑일고병자랑, 간도주재 무관 재등재등대좌의 지휘 감독 아래 독립운동자의 검거에 협력했다...조선인민회는 보민회와 달리 치안유지가 어느 정도 가능했던 도시나 그 변두리에 설립되어 총독부 행정 말단기구로서 성격과 탄압기구의 방조기관적인 기능을 갖는 특이한 친일조직이었다... 이 단체가 처음으로     조직된 것은 1913년 11월 안동에서였다... 이후 1916년과 1917년에 훈춘·용정·두도구·연길 등 주로 일본영사관 소재지에 조직되었다... 1918년 8월에는 하얼빈과 1919년에는 봉천·무순·길림·장춘 등지에도 설립되는 등 확대를 거듭하였다... 1921년 이후에는 일본정부의 보조와 지도로 조직이 더욱 확충되었으며, 1931년 만주사변 직전에는 전 만주에 34개소나 설치되었다...조선인민회는 1921년 현재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북간도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었다... 연길현에는 용정촌·동불사 등 10개 지회, 화룡현에는 남양평 등 3개 지회, 훈춘현에는 흑정자 등 3개 지회가 설치되었다... 조선인민회는 한인자제들에 대한 교육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한인들의 민족의식의 성장을 방해하고자 노력하였다... 일부 민회에서는 금융부를 설치하여 한인들에 대한 경제적 예속을 강화했다...이밖에 조선총독부 산하의 조선은행에서는 1917년 3월 간도용정촌에 .소를 개설하는 등 한인사회에 대한 경제적 통제를 본격화하였다... 조선은행은 1909년 안동현에 .소를 개설한 이래 일제가 만주에서 수출초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환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1920년 현재 봉천·대련·장춘·.·하얼빈·전가전·영구·길림·용정 등 18개 곳에 지점 및 .소를 설치하여 만주지역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었다... 조선은행 용정.소의 경우 .과 예금 등에서 대륙침략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었는데, 간도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던 동양척식주식회사와 함께! 한인들의 원성의 대상이었다... 동척이 .을 실시하면서 획득한 토지매각대금의 관리를 용정.소에서 위탁관리하기도 하였다... 이는 일제의 간도지역 토지수탈에는 동척과 용정.소가 영역의 구분을     가리지 않고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금을 갚지 못해 수탈당하는 토지의 상당수가 재만 한인과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는 상황에서 용정.소는 간도지역에서 일제의 상권 확장과 재만 한인에 대한 토지 수탈적 측면을 동시에 가지면서 영업활동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