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앙과 밀란 모두 더 이상 함께하지 않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아모림의 전술에서는 레앙의 활용도가 그리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레앙 역시 이미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어제 양측은 이를 직접 마주 앉아 확인했다. 이는 이제 메우기 어려운 간극을 더 벌려놓았다.
밀란 수뇌부와 레앙의 법률대리인이 만난 자리에서 사실상 결별이 확정되었다. 밀란 수뇌부는 선수 측에 구단이 레앙과 동행을 끝내기로 했다는 뜻을 전달했다. 레앙은 이를 배신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레앙은 누구보다 먼저 공개적으로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가치를 시험해 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던 선수였다. 레앙과 아모림의 면담이 극적인 화해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유는 전술적인 부분도 있고, 성향의 차이도 있기다. 아모림이 선호하는 3-4-2-1 시스템에서 레앙은 활용도가 높지 않다. 게다가 아모림은 선수들에게 강한 압박과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요구하는 스타일이다.
문제는 바로 레앙이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무대가 어디냐는 점이다. 그는 경쟁력이 높고, 자신이 만족할 만한 리그와 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러려면 어딘가에 레앙을 영입할 의사뿐 아니라 그의 잠재력에 과감히 투자할 준비가 된 구단이 있어야 한다. 물론 이제 레앙은 27세다. 잠재력의 상당 부분은 이미 증명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동안 맨유와 바르셀로나가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 공식 제안으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 레앙은 최근 토트넘에도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형 영입을 연이어 성사하려는 토트넘은 충분한 이적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과연 레앙이 토날리와 함께 런던에서 뛰게 될까? 현재로서는 어디까지나 선수 측의 다른 에이전트들이 제시한 하나의 가능성일 뿐이다. 반면 사우디나 터키에서 제안이 올 가능성도 있지만, 레앙은 그런 선택지에는 큰 관심이 없다. 그는 경쟁력이 높은 리그에서 뛰길 원한다.
또 하나의 변수는 이적료다. 밀란은 60~70m 유로를 회수하길 원한다. 이는 하무스 영입에 투입한 70m 유로 이상의 투자금을 상당 부분 회수하기 위한 금액이기도 하다.
적지 않은 액수지만, 계약서에 명시된 170m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과 비교하면 훨씬 현실적인 수준이다. 애초에 바이아웃 금액은 현재 시장 상황과는 동떨어진 금액이며, 지금 밀란이 책정한 몸값이 실제 시장 가치에 훨씬 가깝다는 것이 구단의 판단이다.
밀란은 거래 방식에도 어느 정도 유연한 태도다. 예를 들어 유상 임대 후 의무 이적 방식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구단은 최종적으로 이적료를 확실하게 회수할 수 있다는 보장을 원한다.
이제는 레앙의 에이전트와 변호사들이 구단이 원하는 조건을 충족하면서, 동시에 선수의 바람도 실현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레앙은 이제 점점 밀라노와 작별에 가까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