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 시행되고 있지만 많은 비판을 받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도입한 피파의 의도가 해당 결정이 국제 선수노조와 어떤 합의도 없이 내려졌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점점 더 큰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경기장이 냉방 시설을 갖춘 곳이라 하더라도 전·후반 중간마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실시하기로 한 결정에는 상업적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피파는 지난해 12월에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발표하면서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피파 선수노조인 FIFPRO의 고위층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절대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FIFPRO의 공식 입장은 기온이 섭씨 28도를 넘을 때만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휴식 시간을 두자는 것이었을 뿐, 모든 경기에서 일괄적으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실시하자는 요구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경기에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원한 적이 없습니다.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냉방 경기장에서까지 시행하는 것은 상업적 이유 외에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피파는 코카콜라의 스포츠음료 브랜드 파워에이드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의 공식 스폰서를 맡기로 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이는 코카콜라가 기존에 체결한 후원 계약의 일부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사들 역시 추가된 휴식 시간을 광고 송출에 활용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다만 영국의 방송사 ITV는 광고 시간에 관한 법적 제한 때문에 광고를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는 경기 자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감독들이 선수들에게 전술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시간이 추가로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판티노 회장은 이를 우려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환영해야 할 변화라고 강조했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은 대회 기간 선수들에게 꼭 필요한 휴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동시에 날씨와 관계없이 모든 감독에게 매 경기 선수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전용 시간을 보장해 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