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적 구두쇠 이론
조류가 바뀌면 어종이 바뀌고,
어종이 바뀌면 어선을 바꿔야 한다고 했습니다.
모든 변화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결과만 봅니다.
요즘 세대들의 문자문해력이 왜 떨어졌는지 원인을 찾기보다, '요즘애들이 문제야'라고 대충 단정 짓습니다. 이렇게 '깊은 사고를 멈추고 빠른 결론을 내버리는 것'을 인지적 구두쇠 이론이라고 합니다. 이는 두뇌의 에너지 소모를 절약해 생존과 직결된 문제에 집중하기 위한 인간의 진화적 적응입니다. 가뜩이나 먹고 살기 어려운 때에 인터넷에 만연한 현상이죠.
근본적 귀인 오류
'나의 잘못은 환경이나 여건탓을 하면서, 타인의 잘못은 그 사람의 인성 문제'로 돌리는 것 을 말합니다. 인지적 구두쇠 이론의 대표적인 사례죠. 태어나자마자 스마트폰을 들고 놀던 요즘 세대의 환경변화는 무시하고, 과거 자신의 환경을 기준으로 '요즘애들 수준이 떨어져서 그래'라고 단정짓는 것이죠.
가용성 휴리스틱
사람들은 눈에 많이 띄는 것에 대해 중요성을 과대 평가합니다. 요즘 애들의 문제가 많아보이는 것은 SNS와 인터넷으로 정보 재생산이 가능한 시대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학폭, 미투 논란이 없던 것은 그것이 일어나지 않았던 게 아니라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혼자서 궁시렁대거나 친구에게만 토로했을 내용이, SNS에 올리고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되기 때문에 일부의 문제가 일반화 되고 커보이는 것입니다.
세상에 그런 사람은 없다 - 태도의 문제에 대해
지적하면 배우고, 바로잡는 태도의 문제라고 합니다. 부모님과 어른들의 지적에 바로 따르고, 사전을 찾아보는 청소년은 동서고금을 통해서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어른들의 지적에 반발하는 것은
유사이래 청소년들의 공통된 특징입니다.
문장 문해력 에서 이미지 문해력으로
인류의 기원이래 20세기까지 인류는 활자를 기반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습니다. 모든 정보는 활자형태로 만들어 졌고, 기성세대들은 그런 환경에 맞춰 성장하고 학습했습니다. 초등(국민)학교에서 경필대회를 했던 것도 활자시대에 보기 좋은 글씨는 좋은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이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과 더불어 정보전달의 환경이 바뀌게 됩니다.
원고지는 워드로,
편지에서 이메일로,
이메일에서 카톡으로,
페북에서 인스타로,
책에서 유튜브로.
메시지는 점점 더 짧고 간결하게, 문자가 아닌 이미지 정보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예전엔 글씨 못쓰면 혼났지요. 하지만 워드가 생기면서 글씨는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에서 아트의 영역이 되버렸지요.
기술이 바뀌면 환경이 바뀌고
환경이 바뀌면 적응방식도 바뀌는 겁니다.
한자문화권에서 영어문화권으로
요즘 애들은 기성 세대보다 영어를 잘하기도 하지만 빨리 배웁니다. 단순히 학습때문이 아닙니다.
인터넷과 SNS의 등장은 커뮤니케이션의 국경을 없앴습니다. 페북, 틱톡, 인스타, 유튜브등 모든 것이 영어 기반으로 소통됩니다. 사회생활 잘하기 위해 한자어 익히고, 사자성어 외우는 시대가 아닙니다.
'글말'이 사라지고 '입말'로 통일
활자 기반 환경에서는 문어체와 구어체가 분리 되었습니다. 정보전달에 '시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고 격식있는 의사표현을 위해 '말하는 말'과 다른 '쓰는 말'이 필요했죠.
하지만 인터넷의 등장으로 실시간 정보전달이 가능해집니다. 이제 '입에서 나오는 말'로 빠르게 전달해야 하는 시대가 됩니다. '요즘애들' 논란의 대상은 대개 '다른 직관적인 말로 대체될 수 있는 문어체'가 대부분입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하지 '심심한 사과드린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지요. 일상생활에서 '좌시하지 않겠어, 좌고우면하느라 늦었어. 친구랑 내홍을 겪었어, 너 익일에 뭐하니' 하는 사람 없습니다.
'사흘'도 마찬가집니다. 사흘은 글로 쓸때는 이해가 되도, 입으로 발음하면 4일과 헷갈리죠. 자연스레 입에서 나왔을 때 더 직관적인 3일로 대체되는 것이죠.
활자 UI에서 디지털 UI로
인간은 청소년기에 가장 많은 정보 습득과 학습이 이루어집니다. 그 시기에 어떤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겪는지에 따라 익숙한 사용자 환경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노인분들에게 아무리 키오스크와 스마트폰을 가르쳐 드려도 서툰 것은 이 때문입니다. 노인들이 '멍청하거나 덜 떨어져'가 아니란 거죠. 노인보다 낫다는 기성세대도 마찬가지 입니다. 동시에 새로운 앱을 익히라고 하면 요즘 애들이 월등히 빠르게 습득합니다. 요즘 애들이 디지털 UI에 익숙한 세대기 때문이죠.
진화는 그런 것이 아니다 - 자연선택설
사람들은 진화라고 하면 기존의 능력은 그대로 가지면서 '+알파'의 능력을 얻게 된다고 오해합니다. 샤킬오닐이 요즘 시대에 오면 기존의 골밑장악력은 유지한 채로 현대 센터의 덕목인 3점, 외곽 컨테스트와 스크린 디펜스능력이 추가 될 것 처럼요. 하지만 인간의 능력은 유한하며 학습능력도 무제한이 아닙니다.
진화란 A+B가 아니라 A와 B중에 생존에 유리한 방식을 선택하는 과정입니다.
스마트폰이 바꾸어 놓은 디지털 시대에
코딩 교육대신 경필 공부를,
영어 문화권 시대에
영어 공부 보다 한자 공부를 시킬 부모는 없겠지요.
선택은 반드시 '기회 비용'을 수반합니다.
인류가 더 나은 생존을 위해 '포기한 것'을 '퇴보'라고 오인해서는 안됩니다. 어차피 언어는 지식이 아니라 '약속'이며 약속의 기한이 다 된 언어는 안쓰이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 굳이 효용이 다 된 언어를 모른다고 지적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첫댓글 개인적으로 본문을 보니..보는 포인트가 달리 잡혔다고 보는게
심심한 사과논란에서
단순히 문해력이 떨어졌다,왜 떨어졌냐가 가장 큰문제라기보단
모르는것에 대해 알아보려는(찾아보려는) 의지력 감퇴,상실, 그리고 그와 동반되는 폭력적태도가 큰 문제였죠.
모르는거 수긍하거나 인정하고 잘 넘어가려고 하면 누가 크게 뭐라하지도 않아요.오히려 기준치이상의 어려운말이라거나 상황에 맞지않는 난도의 말,글쓰는경우라면 그 사람이 되려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구요.
그런데 이번 사건이 논란됐던건 그 폭력적 태도였죠.몰랐던 쪽에서 다짜고짜 성부터 내버리니
기본적인 태도문제,사회성문제죠 이건
22 저도 이 글 본문과 거의 비슷한 견해를 저 아래 영어 남용관련 글에 썼지만..
이번 심심한 사태의 본질은 폭력적 태도라고 봅니다.
태도 얘기를 많이 하시는 것도 근본적 귀인 오의 결과지요. 청소년기에 부모님과 선생님 지적에 반발하는 것은 요즘 애들뿐만이 아닙니다.
지금 어른들은 예전에 모르는 단어 생기면 옥편찾고 사전 찾으셨는지요. 그 시기엔 다 그런겁니다.
333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구들장 제가 어른세대는 안그러고 요즘애들은 그렇다고했나요?이걸 애초에 세대문제라고 끌고가려고 하시는거니 그런 결론에 다다르시는것 같은데요.
거듭적지만 폭력적태도문제가 본질이라고 본다는겁니다.세대문제 얘기 꺼내지도 않았어요.
@gscurry30 님께서 폭력적 태도라고 인식할 수 있었던 것도 SNS가 발달되서 그것이 많이 알려지고 보이기 때문일 뿐이라고 봅니다. 과거엔 알 수가 없고 밈으로 재생산이 안되었기 때문이지요.
44444저도 이 의견에 동의...본질은 이거였죠
그래서 본문은 다른 주제나 제목으로 뽑힌 글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구들장 결론이 좀 쌩뚱맞은것 같은데요...죄송한데 문제를 계속 옛세대vs지금세대로 인식하시니 다른사람 의견도 그 프레임토대로 이해를 하시는것같은데 제 말은 그게 아니예요.
그 논란에서 "모르는것에 바탕한 자격지심?으로, 혹은 해석오류,성급한 성미로 폭력적태도를 보인 사람들"때문에 논란이 된부분이 크다입니다.
저는 "요즘세대가 폭력적이다"라고 말하고있는게 아니예요.
옛세대나 요즘세대나 폭력적인 인자들은 있는것이고 이번일도 그런 군중들에 의해 일어난 일이긴 한거죠.
@구들장 예를 들어 '오등은 작금의 현실을 기탄하야 통석의 념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런식으로 누가 썼다고 쳐요. 저걸보고 먼소린지 못알아먹겠네 할 순 있어도 넌 반에서 오등했냐?왠 오등? 이러는건 받아들이는 태도의 문제란거죠. 사안이 얼마나 심각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얼마나 화나있냐에 따라 반응도 다를수밖에 없긴한데 저 심심한 사과 관련은 그렇게 대역죄도 아니었던거 같거든요 그리고 전 사흘이던 심심이던 금일이 금요일 아니냐던 일반적으로 그런다기보다 자기가 무식한것도 모르는 일부 것들이 튀어서 이슈화가 된거라 생각합니다.
@gscurry30 님의 댓글을 다시 차분히 읽어 보니 이제 이해가 됩니다. 최근에 패스트푸드점에서 비대면 주문에 반발하며 폭력적으로 반응하는 일부 노인들의 문제도 있었죠.
@I.L.A.I 예전에는 속으로 되뇌이거나 친구한테 토로했을 말들이 바로바로 sns나 메신저에 기록화되기 때문이지, 예전 사람들이 착해서 화를 안냈던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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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curry30 다시 읽고 답변 드리자면,
지적에 폭력적인 태도로 반응하는 것도 문제지만, 당연히 모를 수밖에 없는 걸
굳이 지적질 하는 것도 폭력적인 위계행위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키오스크를 못 다루는 노인에게 '하여간 늙은 것들은 바로바로 찾아보고 알아올 것이지 매번 몰라서 물아봐' 이런것도 폭력적인 태도지요.
@구들장 예전사람들이 착했다거나 요즘애들이 거칠다고 일반화할 생각 없어요 저런 공격적이고 자기가 모르는걸 모르는 애들은 일부라 보이는데 말씀하신 sns등 때문에 튀어보이고 저게 일반적인것처럼 보이게된단거죠.
@I.L.A.I 공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SNS에 보이는 것에 즉흥적으로 반응하기 보다는 원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봅니다.
@구들장 그리고 시대의 변화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대학가서 법전읽는데 법대들어온애들이 채권 물권을 못읽드라구요. 저래서 공부하겠나했는데 몇년지나니 법전이 한글로 나오드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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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 문제라는데 공감합니다. 본문 내용도 어느 정도 동감하는 부분은 있지만 태도 문제가 아니었으면 그냥 좀 웃긴 얘기 정도 였을 겁니다.
글쓴 분의 의견에 많은 부분 동의합니다. 또한 요즘 세대들은 그것도 몰라.. 이런 태도도 당연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선택과 기회비용의 측면으로 언어, 문화를 다 설명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한자 문화권에서 역사를 만들어 왔고 우리가 지켜야 할 많은 문화에는 요즘 시대의 효율성 가지로 볼때는 불필요한 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태도로는 결국 한자어 뿐만 아니라 고유어도 비효율적 언어로 인식되어 불필요한 언어로 인식될 것입니다.
심심한의 뜻을 모른다고 젊은 세대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진화라는 관점으로 보면 인간은 한갖 유전자를 전달하는 기계에 불과하죠.
빠르게 변하고 디저털화 되고 서구권화 되는 세상이지만 우리 고유의 것들도 익히고 보존하며 함께 하고자 하는 태도와 교육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우리 국어의 70%가 여전히 한자어인 것을 감안하면 한자의 중요성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영어만 알아서는 안되고 영어와 한자 두 가지를 다 알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죠.
시대의 변화는 인정합니다만
이전세대들에게는 바뀐걸 수용하라고 요구를 하는건 당연하고 자기네들이 이전 세대의 것을 마냥 꼰대라고 치부하는건 당연한건가요?
둘다 잘못 이지요. 하지만 기성세대가 애들과 똑같이 '니들이 나를 꼰대라고 치부해? 어디 똑같이 해주마' 이런건 어른이 할 방식이 아닌거겠죠.
@구들장 대화는 쌍방향입니다.
그 세대들에게 느낀점을 말하고 싶은걸 썼을 뿐입니다.
위의 댓글은 윗세대에게만 뭐라고 하는 뉘앙스입니다.
직장에서도 느껴지는건 지금의 관리자들이 이전보다는 아랫세대와의 의사소통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겁니다.
물론 그게 성에 찰 수준은 아닐수도 있지만 그세대도 최소한의 노력을 했으면 싶습니다.
한국이 변화가 빠르다는게 느껴집니다.
그 속도에 가끔 겁이 날 지경입니다 ㅎㅎㅎ
그냥 요상해요
문해력 부족은 좋게 포장해준 느낌 -_-
요즘은 문자 문해력보다 디지털 문해력을 익히는 것이 생존에 유리한 시대지요. 진화적인 선택과정이라고 봅니다.
@구들장 전 그런것들조차 좋게 포장하는거 같아요
요즘 또 문해력을 밀고 있던데 채용 시 문해력 성적도 본다면 저희 세대보다도 월등해지지 않을까요?
그런데 수능 언어영역 공부만해도 심심을 모를수가 있나요. 어차피 기성세대들도 입시공부하다 아는거지 대단한 소양 공부를 따로한게 아니잖아요. 요즘 학생들 공부 더 많이 하는거 같던데 참 이게 세대차이인지 학력차이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어린 친구들을 보면 핸드폰이나 새로운 앱들을 귀신 같이 습득합니다. 걔네들이 별도의 인위적 학습을 통해 빠르게 익히는 것이 아니라, 기성세대보다 디지털에 익숙한 환경에서 적응한 결과 입니다. 반대로 우리는 활자 소통 환경에 적응한 세대라 문서와 한자 정보 습득이 빠르구요.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것이 진화입니다.
다만 문자 정보을 능가하는 디지털 정보의 양과 편리성을 인류는 선택한 거겠지요.
요즘 청소년의 문해력 부족이 문제라는 이야기에 대해서 신지영교수가 뉴스공장에 나와서 얘기한게 있습니다.
https://youtu.be/GD6DqPBbaMA
PLAY
혹시 누가쓰신글인가요? 글쓴이님 본인이 쓰신글이신가요?
네 제가 쓴 글입니다.
1장짜리 보고서도 제대로 이해 못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습니다ㅠ
문제는 한자공부, 영어공부, 일반상식 공부가 아니라 집중력과 의지의 문제입니다.
걍 관심없거나 조금만 복잡하면 그냥 뇌를 닫아버리고 전화나 메신저로 계속 물어보는 그 태도가 문제랄까요?
전세계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손쉽게 유흥을 즐길 수 있는 기계가 바로 옆에 있으면 어느 시대 인간들을 데려놔도 집중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대신 실시간으로 얻는 정보의 양과 편리함은 비교가 안되겠죠.
줄어든 집중력을 뛰어넘는 정보 생산력을 스마트기기로 얻었다고 봅니다. 그것이 진화에서 말하는 자연선택입니다.
전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의 문제라고 봅니다. 애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모르는 걸 배우는 거 에 대해 강박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고, 감히 나를 가르치려 들어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졌습니다. 반지성 세대가 아니라 반지성 시대라고 봐요. 세대 가릴 거 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차이나는 클래스, 벌거벗은 세계사, 책읽어드립니다, 어쩌다 어른, 선넘는 녀석들과 같은 교양예능이 프라임타임에 넘쳐납니다.
총균쇠, 사피엔스, 이기적유전자, 정의란무엇인가 같은 책부터 인터스텔라 같은 영화까지 국민 필독컨텐츠가 된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죠. 유튜브에 해로운 컨텐츠도 많지만 엄청난 식견을 가진 정보 또한 많습니다.
저는 반지성 시대라기 보다는 인스턴트 지성 시대라고 보구요, 말씀하신 문제는 정보습득이 너무 편해지면서 얻어지는 부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들장 책을 읽고 지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점점 한정적이 되어가고 있어서 지식의 양극화 시대이기도 한 거 같습니다. 전문가에 대한 반감도 그 어느 시대보다 강하구요. 인스턴트 지성시대라는 부분에는 상당히 공감하는데, 그게 꼭 반지성시대와 양립하지 말라는 법은 없죠. 위험하지 않은 지식을 편안하게 습득하는 차원에서는 그 어느 시대보다 앞서 있지만, 자신이 원래 알고 있는 뿌리를 흔들면서, 본인이 원래 알고 있는 걸 깨나가면서 무언가를 새로 배우는 것에는 거부감이 큰 시대라고 봅니다. 어느 때보다 지식이 접근하기 쉬워진 시대인 만큼 본인이 어떤 것에 대해 알고 있다는 확신이 더 강한 시대라 되려 그것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장애물이 된다고 봐요. 유튜브에 좋은 식견을 가진 정보가 많지만 그런 정보 한 두 개를 접하고서는 본인이 어느 정도 전문가가 된 듯한 느낌을 받고, 정말 그 분야의 전문가가 하는 얘기에 귀를 닫아버리는 경우가 많이 보이네요.
민주주의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모르니까 요즘 친구들은 친일 독재 정당을 지지해도 부끄럽지 않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20년전에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고 댓글마다 놀리던 사람들이 지금의 40대들입니다.
@구들장 그랬던 사람들이 노무현의 죽음으로 각성했죠
지금 20대들도 위의 논란으로부터 각성했으면 좋겠습니다
@Payne 맞습니다. 그렇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