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늦은 취업 후 짧은 회사생활 후 퇴사, 전문직시험준비 실패 후 백수생활이 길어지면서 비스게에 징징거리는 글을 좀
썼었는데 어찌저찌 새로운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시작하고 첫월급을 받았습니다.
전회사보다 연봉이 많이 줄었지만 추석전에 입사해서 그나마 몇십만원 정도 더 챙길 수 있었습니다.
만족스러운 회사는 아니지만 어쨋든 일을 하게 되면서
1. 주말과 평일의 경계선이 생겨났다.
2. 약속을 피하지 않고, 모임에 나갈 수 있게됐다.
3.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거나, 게임을 마음편하게 할 수있게 됐다.
등의 좋은점이 있습니다. 회사조건이 좋지는 않아 회사의 장점은 거의 없지만 회사에 텃세가 이정도로 없는 회사는 처음 봤는데
그건 좋은점이긴 합니다. 단점은 많지만 그냥 모른척 하고 다녀봐야겠습니다.
초반 1년정도 수험생활을 하면서 수험비용과 주식으로 몇천만원을 썼습니다(잃었습니다). 그래서 계약직근무를 구해 일 하면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는데, 공부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으로 계약직 연장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공무원시험도 잘 안됐고, 그 이후 통장잔고도 줄고, 지원할만한 회사도 안보이고 취업이 잘 되지않아
몇몇 친구들과 비스게등에 징징거리는 얘기를 좀 많이 했습니다. 그럴필요까진 없었는데 듣기싫은 얘기 들어준 분들에게는
미안하면서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립심좀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전회사 다닐때 회사를 좀 안좋아하던 형이 있었는데, 회사내에서 저랑은 그래도 가깝게 지내는 편이었습니다.
그 형이 퇴사하고 다른회사에 간 후 저에게 전화를 걸어 '아직도 그 회사에 다니냐? 거기 너무 안좋은 회사다. 방학씨 그냥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더 좋으니깐 여기로 넘어 와라' 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때는 당연히 거절했고, 제가 취업기간때
그 회사공고가 떴길래, 그 회사 좋은회사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 너무 안좋아서 퇴사했다. 그 회사 원서 쓰지말아라'
라는 대답을 들어서.. 멀쩡하게 회사다니던 사람 그만두고 오라더니.. 말을 가볍게 하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어 아쉬운 마음이 들
었습니다.
또 전회사 다니던 동료중 매일 퇴사하자는 분위기를 만들며 저에게도 같이 퇴사하자던 동생이 있었는데, 제가 퇴사한후
다른 동료들도 줄줄이 퇴사해서, 월급도 올려받고 진급을 좀 빨리하게 되자. 회사가 좋아졌다며 저보고 자기가 잘 말해줄테니
다시 들어오라고, 그래도 이만한데가 없는데 왜 나갔냐는 말을듣고.. 이제 전직장 동료였던 분들과는 거리를 두고 연락을 멀리해
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래도 괜찮은 분들이라 생각하긴하는데 그런 말들은 좀 아쉽네요..
현회사에 저랑같이 입사했던 경력직 형님이 퇴사를 했습니다. 더 좋은 조건 찾아간건 축하하지만, 성격좋은것 같고, 경력직분이라
이것저것 친절하게 알려주셨는데 더 같이 일을 못하게되서 아쉽네요..
회사퇴사하고, 계약직근무 퇴사하고, 몇천은 더 모았어야될 시기에 괜히 몇천만원 써버리고.. 참 멀리도 돌아온것 같네요..
대학졸업후 수험+취준+백수생활만 5년정도 하면서, 뭔가 청춘이 독서실, 자취방 에서만 가버린 느낌입니다...
이번달 월급은 몇푼 남지도 않았지만, 담달 월급이 들어오면 사고 싶은것
좀 사고, 배우고 싶은 학원도 다니고 좀 즐겨봐야겠습니다.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오늘만큼은 혼술로 스트레스를 푸시지요!
감사합니다!!
이래저래 마음 고생 많으셨겠네요
꽃 같은 청춘이 지나가버리는건 아쉽겠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꽃길 걸으시길 바래봅니다
저도 30살에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남들 앞으로 갈때 나도 같이 갔었더라면 이런생각도 가끔 들지만 모든 경험들이 어떤경험이든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생각으로 후회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화이팅입니다
다 인생 경험중 한 부분입니다. 지금 잘 즐기시고 잘 이겨내시고 화이팅하십쇼. 믿을건 나 자신뿐이고.. 모든건 다 할 수 있는일들 뿐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적셕
당분간은 좀 즐기십쇼~
경험이 모여서 좋은 자산이 되어줄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시기를~
이제 시작입니다. 좋은일이…..
바쁘지만, 즐겁고, 안도도 되며, 그래도 비빌구석이 생긴 기분이 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경험을 하고나서 들더라고요. 이직이고, 자기 계발이고 일단 저리 두시고, 소소하게 즐기면서 나름의 충전을 충분히 하시고 다음 단계도 그다음 단계도 고려하세요! 축하드려요
마음고생 많으셨네요. 그래도 경험이 곧 지식이고 지혜라고 생각됩니다. 방학님도 츙분히 그리 생각하고 값지게 경험하신다고 느끼시는것 같구요. 이제 좀 더 마음 편한 시간 보내셔요~~
축하드리고, 건승하세요!
저보다 7~8살어리실거 같네요 저두30살 첫출근했었네요 9년차 직장인된지금돌이켜보면 좀늦어도어떻게하느냐에따라 전부 복구가능한거같긴해요
헉 아닙니다. 요즘 서른즈음이면 아직 청춘인느낌이라ㅠㅠ 저는 34살 입니다.ㅎㅎ 30살에 원서써보고 34살에 원서써보니깐 신입으로 들어가는 마지노선이 거의 32살인것같더라고요. 신입으로 시작하기 늦은감이있지만 그래도 이제는 착실하게 일하고 연장근무도좀 뛰고해서 복구해봐야겠어요ㅎㅎ좋은말씀 감사합니다.
@가을방학 글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저두회사붙고 지긋지긋해서 다시는공부하지말아야지 다짐했던기억이나네요
고생하셨어요~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것들 맘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전직장 퇴사하신 후부터 가끔씩 올려주신 글들 생각납니다. 그동안 맘고생 다 털어버리시고 새로운 곳에서 자리 잘 잡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재취업 정말 축하드리고 34살이면 아직 어리세요
이제 뒤돌아보지 마시고 충분히 즐기시면 됩니다. 금방 44되니 다시오지 않을 34세 만끽하셔야돼요!
그리고 비스게는 그러라고 있는겁니다. 앞으로도 모르는 불특정 다수에게 맘껏 하소연하세요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리고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옛 생각이 납니다. 화이팅!
축하드립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건승하세요!
축하드립니다! 몸 잘 챙기고 하고싶은거 하시면서 마음 편히 활기차게 보내세요 ㅎ
축하드립니다. ^^
축하합니다. 저는 직무를 옮겨서 죽겠네요. 뭐든 해보자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