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집이 경북 의성이고...
울딸은 학교땜에 진주에 있어요
저번주 금요일밤에 갑자기 배가 아파서 경상대병원 응급실로 간다고 전화가 와서
언니랑 택시타고 병원으로 가라고 하고 저는 집에서 바로 출발해서 진주로 달려 갔죠
신랑은 눈이 내려 도로가 미끄러울수 있으니 같이 가자고 하지만 딸둘이 자취하는 방에
신랑까지 가면 잘곳도 없을거 같고 큰딸이 엄마 일단 오지말라고 응급실로 가서 경과보고
전화하겠다고 하지만...
저로서는 걱정이 되어 집에 있을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혼자 차를 운전해서 진주로 가고 있는데...
다행히 눈은 집을 출발해서 조금 가니까 멈추고 도로는 좋았어요
열심히 운전해서 진주로 갔지만 아이들은 링거를 맞고 피검사,소변검사,가슴사진,배사진을 찍어도
이상이 없다고 그냥 집에 가라고 해서 집에 와있었어요
근데 제가 도착하니 둘째는 혈색이 하나도 없고...
완전 심각해 보였지만 일단 응급실을 다녀왔으니 괜찮겠지 하며 잠을 자는데 아파서 거의 못자고 아침에
경상대병원 약국에 가서 약을 받아서 와서 약을 먹고 밥도 조금 먹이고...
전 토요일 다시 집으로 왔어요
근데 일요일도 월요일도 전화하니 계속 아픈거 같다고 해서 신랑이 사과택배작업보다
애가 더 중요하다며 빨리 진주로 가서 둘재를 병원에 데려 가라고 해서
월요일 택배작업해서 보내고 오후에 출발해서 진주로 가니 벌써 오후 5시 시간이 늦어서 화요일 병원 가기로 하고
있는데 월요일 밤부터는 더 심하게 아프기 시작하는데...
구토도 하고 아파서 눕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거의 뜬눈으로 밤을 보내고 아침 7시에 진주제일병원 외래로 가는데...
전날 저녁에 아이가 너무 아파하기에 엄마로써 정확한 상태를 물어보고 아푼 위치를 물어보고 인터넷 검색도 하고
한 결과 담낭에 문제가 있는거 같아서 ...
제일병원 내과에서 진료를 보면서 죄송하지만 엄마로서 아이 증세로 봤을때 아픈위치로 봐서 담낭이나 간쪽의 문제
같습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피검사와 초음파를 보자고 하셔서 피뽑고 초음파를 보는데...
보호자도 볼수가 있어서 제가 보니까 검은게 너무 많아서 물어보니
담낭에 돌이 많이 있다고...담낭에만 있으면 다행인데 담도에 돌이 막아서 담즙이 못 움직인다고 응급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거기서 검사한 CD랑 진료의래서를 가지고 대구 경대병원 응급실로 가는데...
힘없이 뒷자석에 앉아 있는 애를 보며 운전하는데...
눈물이 나오는걸 꾹~ 참고 경대 응급실로 가니 어제따라 환자가 너무 많아서 침대도 없고 의자도 없어서 환자가 서 있어야 하는정도라서... 우리애는 응급으로 빨리 검사하고 수술해야 하는데 ...
다들 응급환자라서 마냥 기다리라고만 하니...
마침 지인이 경대에 아시는 교수님이 계셔서 그분께 도움을 요청해서 겨우겨우 빨리 검사하고 응급으로 수술이 아닌 시술로
십이지장내시경으로 담도에 있는 돌은 깨고...
마취에서 깨어나고..근데 또 입원실이 없어서 응급실에 있어야 한다고 해서 다시 또 지인의 도움으로 겨우 병실잡아 밤에
입원실로 옯기고 ..
둘째가 겨우 말도 하고 ... 웃는 얼굴도 보고... 큰애한테 둘째 병간호 부탁하고...
저는 밤에 오늘 사과택배땜에 들어와서 지금 막 택배 작업해서 보내고...
이렇게 잠시 글을 씁니다
어찌나 힘들고 긴 하루였는지...ㅠㅠ
이제 다시 병원으로 가서 담당의사도 만나봐야하고...
어제 시술이 문제가 아니고 회복되면 당낭에 돌도 제거해야하고
어린나이에 이렇게 큰돌이 생긴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계속 외래로 치료하고 관리가 들어가야 한다고 하네요
혹시 여기에 대해 아시는분 있으시면 댓글 달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즘 제가 경황이 없어서 사과주문 하셨는데 미처 택배를 못보내신 분이 계시면 양해 해 주시고 바로 쪽지나 전화나 문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애가 셋이라서 정말이지 바쁘고 정신이 없네요...
첫댓글 이글를 읽으니 자식을 둔 부모는 같은 마음입니다.
따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초원님 감사합니다
오늘 퇴원해도 좋다고 해서 ... 지금 퇴원 시키러 나가려는중에 혹시나 댓글있으면 답하고 나갈려고
잠시 컴앞에 앉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