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친구들 자녀 결혼이 부쩍 많아 졌다.
빠른 친구는 손자 손녀를 봤는가 하면 이미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자 손녀를 둔 친구도 있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 모이면 손자. 손녀 자랑이 만만치 않은 편이라 일부 친구들 우스개로 앞으로 손자,손녀 자랑 할려면 10만원 내고 자랑 하라는 기야기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손자. 손녀와 자식과는 차이가 있다.
내 자식이야 키우기 바빠 이런 저런 생각없이 꼭 무엇이 되어야 한다기 보다 남이 하니 나도 가르쳐야 하고 또래 와의 경쟁에서 뒤 쳐지지 않도럭 가르치는 것이 부모의 마음 이었을 것이지만 손자.손녀의 경우 라면 상황이 달라 진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관계.. 자식의 눈치를 보며 거두어야할 관계... 무한 애정을 쏟아도 내 마음레 못다함이 있어 늘 보고싶고 그리운 존재 그런 관계가 곧 손자 손녀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자 손녀에 대한 사랑은 댓가와 결과가 없는 무한 사랑인 반면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책임도 있고 의무도 있다.
반듯하게 키워서 보통의 시민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의무를 다하는 사람, 또 교육에 의무를 다하여 사회에 공헌하고 직업을 구하고 가정을 이루어 건강한 생활인으로서 사회에 구성원으로써의 일원이 될 수 있는 사람...
자식의 입장에서 보면 나아주고 키워 준 것으로도 부모의 도리를 다한 것이라 생각 하고 또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못 해주고 못 챙겨 준 것이 못내 아쉬운 마름이 드는 것이 자식일 것이다.
그러나 옛 선인들은 손자 손녀에게 대한 단순한 현재형의 사랑만을 물려 주기 보다는 손자,손녀의 미래를 생각한 미래형의 사랑을 물려 주고자 했음 인지라 손자,손녀가 나기도 전에 미래를 위한 과실 나무를 심어 후일 손자, 손녀가 그 과실을 볼 수 있도록 하라는 가르침을 남겼다
先人種樹(선인종수)먼저 사람이 나무를 심으면
後人得果(후인득과)뒤의 사람이 그 열매를 얻는다.
내가 생각하는 손자, 손녀에 대한 사랑은 어떤 것인지?
또 이미 태어나 세상에 존재 하거나 아니면 미래에 생겨날 내 손자 손녀를 위해 나는 무엇을 심어야 할까?
무조건 적인 사랑도 나쁘지는 아니지만 그 것 보다는 두고두고 가슴에 남아있을 나무 하나를 남겨 놓는 다면 그것이 곧 손자.손녀에 대한 미래를 여는 나무가 되어 주지 않을까?
내가 나무를 심으면 후세를 사는 사람이 내가 심은 나무의 열매를 취할 것이다
이 말은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오늘 한그루의 사과 나무를 심겠다는 스피노자의 가르침과 맥을 같이 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내 손자, 손녀에게 물려줄 마음에 선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자랑을 통해 내면의 기쁨을 표출하는 것도 나쁘는 않지만 미래를 위한 선물을 준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