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치소에서의 생활이 어느덧 4개월 9개월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대통령으로서의 저의 시간은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오늘은 언제. 어디에서.누구를 만나고.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늘 시간을 쪼게서 일을 하면서 참으로 숨 가뿌게 지냈습니다.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드리기 위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노력했습니다
하지만.믿었던 주변 인물의 일탈로 인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모든 일들이 적폐로 낙인찍히고. 묵묵히 자신의 직분을 충실하게 이행했던 공직자들이 고초를 격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참을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치를 처음 시작할때부터 함께했던 이들이 모든 짐을 제게 지우는 것을 보면서 .삶의 무상함도 느꼈습니다.
그러나.누구를 탓하거나 비난하고 원망하는 마음도 버렸고 모든 멍에는 .제가 짊어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실망을 드렸음에도.따뜻한 사랑이 담겨있는 편지를 보네주시는 국민 여러분이 있어 지금까지 건뎌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어떤 분이 어떤 이야기를 보내주실지 기다려지고 설레기도 하였습니다
편지를 받으면서 편지에서 전해지는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과 이야기들이 작고 외진 저의 공간을 가득 채우곤 하였습니다
간혹 답장을 간절히 원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깊은 울림을 주신 편지글에는 답장도 드리고 싶었지만 이곳 사정상 그렇게 할수 없음이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의 마음을 국민 여러분께 전해드릴수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여러분의 편지에 저의 답장을 묶어 책으로 내면 편지를 주신 분들께 간접적으로나마 답신을 드리는게 되지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 변호인과 상의 하였습니다.
수만 통의 편지들 가운데서 책에실린 편지를 추리는 것이 어려워서 근 1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모든분의 편지를 다 실을수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구합니다
끝으로 가장 깊은 어둠의 시간들을 마다하지 않고 함께 해 주시며 격려와 사랑을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언젠가 될지 모르지만 .국민 여러분을 다시 뵐날이 올 것입니다 어려운 시간이지만 국민 여러분 모두 힘내시기를.그리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 하시기를 바랍니다
2021년. 12월. 박근혜드림 =======================================================================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갔지만 . 2016년 11월에 시작된 저의 겨울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돌아보면.대통령의 세상의 사사로운 이익은 늘 관심 밖이었습니다 오직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만이 당신 삶의 모든것이엇습니다. 지금 모든것을 잃은 대통령의 곁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름모를 민초들만이 안쓰럽게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어쩌면 대통령에게 세상은 늘 감옥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작년 이맘때.접견중에 대통령께서 "가끔 답장을 보내드리고 싶은 편지가 있다" 라는 말씀을 하셔서 지금까지 받으신 편지 중에서 일부를 모아 책으로 내는것이 어떠냐? 라고 조심스럽게 말씀 드렸습니다
막상 책으로 발간을 하려고 하자.가장 힘든것이 수만통의 편지중에서 책에 담을 편지를 추려내는것이었습니다. 근 1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 후.편지 원본의 내용을 최대한 그대로 싣기로 했지만. 일부 문맥상 오류가있거나 불필요한 오해가 있을수 있는 부분들을 삭제하거나 수정을 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지나 책으로 내기까지는 가세연의 김세의 대표와 강용석 변호사의 도움이 컸습니다. 그리고 감수를 담당했던 김규나 작가.오타 수정을 맡아 주엇던 정은이 성채린 작가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무었보다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과 지지를 담은 편지로 대통령께 보내 주셨던 많은 국민께 엮은 이로서 정말 고맙고 .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빛이없는 깊은 어둠속에서 홀로서있는 대통령께 여러분의 편지는 한줄기 밫과 같았습니다
끝으로 단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유독 추위를 많이 타는 대통령을 을시년스러운 구치소에 남겨둔 채 나오면서 느껴야하는 이 먹먹함을 새해에는 느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2021.12. 유영하
첫댓글 박근혜 대통령은 위대한 지도자이십니다
존경하고 흡모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