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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을 준비하며
고향을 방문하고 또 모처럼 연화와 재회를 나눈 후 해저기지로 돌아오니 아니는 그새 우주여행 채비를 서두르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한 모습이었다.
우주여행 출발시각도 코앞에 다가오듯 내일모레로 임박했다.
지구 태양계를 탐사한 내용을 정리한 각종 자료들과 지구촌에서 수집한 각종 기념품들을 빠짐없이 챙기는 일들은 아니가 그녀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데 필요한 중요한 준비의 몫이었다. 나도 곁에서 아니의 마지막 준비를 거들면서 흥분되고 행복한 기분에 들떠 있었다.
마치 큰 잔칫날을 받아 놓고 내일모레 손꼽아 기다리는 설렘과 다르지 않았다.
아니와 우주여행 준비를 하면서 내 기분은 벌써 우주의 공간에 도달해 있는 기분이었고 들뜬 마음으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아니는 지구를 떠나 당신들의 별을 향해 우주로 다시 돌아가는 기분이 어떻소? 제 기분처럼 많이 흥분되고 들뜨오? 하지만 기분은 저와 다르겠지요?"
"우주여행 자체가 저에게 특별한 경험은 아니어서 들뜨거나 흥분되는 기분은 샤르앙과 똑같다고 말할 수는 없을 거예요. 다만 샤르앙과 함께 무변광대한 우주공간을 향해 여행할 수 있다는 기분이 새롭고 행복하지요. 샤르앙은 제 평생에 다시 만날 수 없는 소중한 친구로서, 그 친구와 긴 시간을 함께하며 우주여행을 할 수 있다는 기회가 큰 의미라고 말할 수 있지요."
"넓고 끝없는 우주공간을 여행하는 그 자체에 대해서는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뜻이오?"
"우주의 넓은 공간은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지요. 그래서 우주여행을 시작할 때마다 새로운 기대와 설렘이 다가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샤르앙의 기분만큼 크게 들뜨고 가슴 설레게 하는 느낌은 아니라는 뜻이지요. 우리는 어릴 때부터 우주를 나들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많거든요. 주로 우리 샤르별 태양계의 우주공간을 산책하는 일들이지요. 이번에 지구를 찾아온 것은 제게 가장 멀리 떠난 우주여행의 기회이기는 했어요.”
“샤르별에도 지구의 하늘처럼 태양이 비추고 달이 뜨나요?"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의 별은 따뜻한 빛을 전달해 주는 태양이 필요해요. 그리고 지상의 인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갖춘 달도 필요해요. 그래서 우리 샤르별도 따뜻한 태양이 하늘에서 빛나고 밤이면 달이 떠서 어두운 밤하늘을 환하게 만들지요."
“그러면 샤르별의 밤하늘에도 역시 지구처럼 초롱초롱 빛나는 별빛들과 별자리와 은하수가 존재하겠지요?"
"샤르별의 밤하늘에도 아름다운 별들이 초롱초롱 빛나고 은하수도 흐르고 있어요. 은하수와 별자리의 모습은 지구의 밤하늘에서 빛나는 모습과는 다르겠지만요."
"샤르별의 태양계에도 지구처럼 다양한 행성들이 돌고 있겠네요?
지구 태양계에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등등의 행성이 태양을 중심으로 궤도를 이루고 있듯, 샤르별의 태양계도 똑같은 현상이 존재"하나요?"
“샤르별의 태양계는 지구 태양계에 비교하면 대가족의 성단이라고 설명할 수 있어요. 샤르별의 태양계에는 천 개 정도의 행성과 위성들이 성단 가족을 이룬 채로 돌고 있어요. 샤르별에도 지구처럼 은하계가 존재하고, 샤르별의 성단은 샤르별 은하계의 중심을 따라 일정한 궤도를 형성하며 55억 년 주기로 공전을 계속하지요. 지구 태양계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성단 가족을 거느린 천체가 우리 샤르별의 태양계라고 설명할 수 있지요. 그래서 우리 샤르별의 태양계 우주의 행성들을 방문하고 탐사하는 일도 아주 흥미로운 우주공부이지요."
"아니는 샤르별 태양계의 모든 행성들을 빠짐없이 방문하고 탐사할 기회가 자주 있었나요?"
"우리들 세계의 존재들은 우리들 태양계의 행성과 그 행성들이 거느린 위성들을 방문하는 일들은 이웃집 나들이처럼 빈번해요. 특히 저는 우주와 천문에 대하여 도통공부를 하는 전공 학생이어서 다른 친구들보다도 더 섬세하게 우주를 탐사하고 조사할 의무가 있지요."
“아니의 꿈은 우주 와 천문에 대해서 도통하는 것이 꿈인가 보지요?""저는 어려서부터 우주와 천상계의 이치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우주와 천문의 도를 통하고자 하는 것이 제 꿈이지요. 지구를 방문한 것도 우주 도통공부의 일환이기도 하구요."
“여성의 몸으로 우주도통을 공부하려는 의지가 신기하게 느껴지오. 아무튼 저는 아니와 같은 꿈이 있다 해도 실현하기란 불가할 것이오. 샤르별의 인류들은 어릴 때부터 가까운 우주를 자주 산책하며 우주여행을 생활화하고 있나 보지요?"
“그래요. 우주는 샤르별의 인류들에게 아주 가까운 생활 공간과 다르지 않아요. 우주여행은 그만큼 자유롭지요."
“샤르별의 인류들은 주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우주여행을 자주 떠나오?"
"우주와 인간은 일체이지요. 우주와 우리의 영혼은 분리해서 생각할 수도 없구요. 인간을 소우주라고 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우리들 세상에서는 우주와 일치하려는 노력이 중요한 삶의 과정이기도 해요. 우주적인 정신, 우주적인 실천…. 이러한 우주적인 삶을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들 샤르별의 인류들은 무한히 노력하지요. 그래서 우리샤르별의 인류들은 우주를 바르게 이해하고 우주를 닮기 위해서 우주여행을 즐기며 휴양이나 레저를 즐기려는 목적으로 우주여행을 떠나기도 하지요."
"당신들 세계에서는 우주에서 레저나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소?"
"우리 샤르별의 우주 상공에는 거대한 인공도시 우주타운이 건설되어 있어요. 지상에서 25만 km나 떨어진 우주상공에 만들어져 있는 우주타운에는 각종 우주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우주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어요. 20만여 개에 달하는 우주의 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장관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우주타운이며 샤르별의 지상면적과 맞먹는 우주제국이기도 하지요. 그 거대한 우주제국의 모습은 말로써 설명이 불가하답니다. 우리들 세계의 인류들은 갓난아기 때부터 어머니의 품에 안겨 자유롭게 우주타운을 다녀올 수 있지요. 우주타운은 그 크기가 지상의 땅만큼 크고 광범위해서 어두운 밤에 우주타운을 바라보면 달처럼 보이기도 해요."
"샤르별의 밤하늘에는 몇 개의 달이 뜨나요?"
"샤르별의 달은 본래 두 개입니다. 우주타운의 인공달을 합해서 3개의 달을 보유한 셈이지요. 그중에서 우주타운 인공달이 가장 아름답고 신비한 빛을 발해요. 그래서 우리 샤르별의 인류들은 인공달의 신비한 빛을 바라보며 우주에 대한 꿈과 사랑을 키워가지요.”
"그렇게 멀리 떨어져 빛나고 있는 25만 km 우주상공의 우주타운을 샤르별의 인류들은 갓난아기 때부터 자유롭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는 뜻이오?"
"우리들은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의 품속에 안겨서 간편하게 우주타운을 다녀올 수 있어요. 우리들 세계의 인류들은 출생 기념을 반드시 우주타운에서 갖지요. 우주제국에서 우주시민의 이름으로 등재하기 위해서지요. 우리들 세상의 가장 명예로운 이름은 우주시민이기도 해요. 샤르앙도 우주타운을 방문할 때 우주시민의 명예신분증을 받도록 주선해 드릴게요. 우리 샤르별의 인류들이 우주타운을 다녀올 때는 이웃 나들이 다녀오는 기분만큼 간편하답니다.”
“참 대단한 인류들이란 생각이 드오. 지구 인류들은 달에도 함부로 다가가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며 신비한 생각에 잠겨 있기만 하는데, 당신들 세계에서는 그보다 먼 우주공간도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있다니 도무지 실감나게 들리지 않소.”
“샤르앙도 UFO를 타고 저희 아버지와 함께 지구 태양계의 우주공간을 가뿐하게 산책해 보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지구 태양계의 행성들을 모두 방문해 보지 않으셨나요?"
“그렇기는 하오. 초시님과 함께 UFO를 타고 수성, 금성, 지구, 목성, 화성 등등 우리 태양계의 행성과 위성들을 모두 방문하고 탐사했던 것은 사실이오. 그러한 우주산책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소."
"샤르앙이 체험했던 태양계 우주산책과 똑같은 기분으로 우리 샤르별의 인류들은 우주 상공을 다녀오곤 해요. 지상에서 우주 상공에 다다르는 시간은 너무 짧아서 우주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을 때가 많아요.”
“참으로 우리와 똑같은 우주공간에서 살아가면서도 당신들 세계의 인류들은 우리 지구 인류들에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 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 같소. 우주여행을 휴양이나 레저문화로 즐길 수 있는 당신들 세계는 꿈같은 세상일 것 같소."
"우주공간은 우리들 세계의 존재들에게 즐거운 놀이터를 제공하는 공원과 같은 곳이에요. 특히 우주타운에 형성된 우주문화의 유형들은 지구 인류들이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해요."
"우주타운의 규모가 어마어마하다는 이야기를 대충은 들어서 알고 있소. 우주의 신천지이며 우주제국과 같은 곳이 우주타운이란 사실도 대충은 설명을 들어서 알고 있소."
"우리들 세상을 소개하면서 우주타운에 대해 언급했던 기억이 있긴 하군요. 하지만 한 번도 방문해 보지 못한 우주타운에 대해서 몇 번을 설명해도 쉽게 이해하기란 어려울 거예요. 아무튼 땅보다 넓은 면적이 우주타운이니까 그 엄청난 규모에 대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땅보다 넓은 우주시설이 우주상공에 지어져 있다면 과연 4차원 문명세계의 위용을 그 하나만으로 증명하고 남을 것 같소. 어떻든 샤르별의 인류들은 어릴 때부터 우주여행이 손쉽게 이루어지고 있다니 우주가 마치 친숙한 삶의 공간처럼 느껴지겠소."
“맞아요. 우리 샤르별의 인류들은 땅과 우주공간을 별개처럼 생각하지 않고 동일한 삶의 공간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어려서부터 우주와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우리 샤르별의 인류들에게는 아주 당연한 현상이겠지요."
"아니의 설명을 들으니 샤르별 인류들의 삶이 부러워 견딜 수 없소. 어떻든 우주여행을 떠날 시간은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잠시 후 무변 광대한 우주의 상공에 도달하여 찬란한 별들의 환영을 받을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들떠 견딜 수 없소."
“그럴 거예요. 샤르앙의 지금 마음이 얼마나 설레고 들떠 있을지 짐작하고도 남을 것 같아요. 샤르앙의 표현대로 잠시 후 우리가 우주에 도착하면 아름다운 천체와 별들은 틀림없이 샤르앙의 우주여행을 기꺼이 환영하며 앞으로의 장도를 축복할 거예요. 별들의 환영을 받으며 떠나는 우주여행의 멋진 낭만과 추억을 기대해 보세요."
"기대하겠소. 별들의 환영보다도.. 아름다운 아니와 함께 우주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더욱 내게는 소중하고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이 될 것이오. 그러면 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긴 시간을 우주에서 보낸 후 당신들의 별나라에 무사히 도착하게 될지 궁금하오."
"아버지의 계획에 의하면, 미지의 현상이 가득한 우주공간을 산책하고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은 대충 지구의 시간으로 1년 정도 예상하고 있어요. 그 후에 샤르별에 도착하겠지요."
"당신들 세계에 도달하기까지 1년을 꼬박 우주공간을 여행해야 한다는 뜻이군요?"
"지구를 떠나 바로 샤르별로 직항한다면 200억 광속체의 UFO를 타고 6개월 정도 소요되는 시간이 걸리지요. 하지만 우주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세계들을 방문하고 따로 맡겨진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1년이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아무리 그래도 초광속체 UFO를 타고 1년 만에야 도달하는 샤르별은 멀고도 먼 세상처럼 느껴지오."
"지구와 우리 샤르별은 빛의 속도로 날아가도 100억 년이 걸리는 먼 거리에요. 지금 지구에서 아무리 빠른 비행체가 존재해도 빛의 속도를 추월하지 못하다고 판단할 때 그 먼 거리를 1년 만에 도달한다는 것은 지구 인류들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일 거예요. 천태만상의 조화가 펼쳐지는 우주의 모든 유혹들을 뿌리치고 떠나려면 1년이란 세월도 너무 짧아요. 백년 천년의 세월이 흘러도 우주여행의 시간은 짧을 수밖에 없답니다."
"우주에는 그렇게 백년이 지나도 천년의 시간이 흘러도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신비한 볼거리들이 많다는 뜻이오?"
“두말이 필요 없어요. 우주공간은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모습들이 다가오곤 해요. 세상의 모든 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릴 만큼 신비한 세상이 우주공간에 펼쳐져 있지요. 그러한 유혹들을 멀리하며 1년 만에 우주여행을 마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특히 우주는 다차원세계의 공간이며, 우주에서 화이트홀을 만날 때마다 새로운 영역의 세상이 나타나지요. 새로운 세상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객으로 남고 말 거예요."
"화이트홀이란 무슨 의미인지..."
"우주와 우주를 연결하는 경계라고나 할까... 아니면 어쩔 수 없이 지나야 하는 관문 같은 거... 그러한 우주의 현상을 일컬음이지요."
"우주에도 서로 다른 영역의 우주가 섞여 있다는 의미군요?"
"우주는 눈에 보이는 모습처럼 하나의 공간에 불과한 것 같지만 사실은 서로 다른 에너지와 서로 다른 법칙이 존재하는 이질적인 우주의 영역이 교차하고 있지요."
“그런 설명을 들으면 우주여행에 대해서 두려움과 흥미가 교차하오. 그럴수록 더욱 빨리 우주로 날아가 신비한 세상들을 만나고 싶기도 하오."
“바로 눈앞에 그 시간들이 다가오고 있어요."
"우주여행을 하면서 수행하게 될 일과들이 있다면 대충 설명해 주오.”
"우주여행을 하면서 샤르별까지 도착하는 동안 5개의 화이트홀인 바디를 통과하고, 44개의 우주정거장들을 경유하는 임무가 중요한 일과들이지요. 우주정거장에 들릴 때마다 중요한 과제들이 남아 있는데, 그러한 일들은 함께 타고 가는 탑승자들의 몫이지요. 샤르앙과 제가 할 일은 우주의 신비한 세상들을 마음껏 구경하는 일들이 중요한 일과라고나 할까요? 가장 즐겁고 가장 멋진 추억을, 우주여행의 추억을 만들어 가는 일... 그것이 우리들의 가장 중요한 우주여행의 일과이지요."
"가장 즐겁고 멋진 추억을 만들어 가는 우주여행이라니...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들뜨오. 그리고 궁금한 건....""말해 봐요."
"우주정거장이 궁금해요. 우주정거장은 우주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우주의 손님들이 타고 내리는 장소들이오? 아니면 장거리 여행을 하는 동안 피곤을 달래려고 쉬어 가는 장소인지...."
"우리 샤르별의 인류들은 무변광대한 우주세계를 개척하기 위해서 우주의 다양한 공간에서 상주하며 여러 가지 임무들을 수행하고 있답니다. 그러한 요원들이 임무 교대를 위해 우주정거장을 지나가는 UFO에 탑승할 수도 있고,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은 요원을 내려놓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우주정거장은 우주여행의 길목길목에 지키고 있지요."
"그렇게 설명하니 더욱 궁금한 생각이 드오. 우주정거장은 우주의 공간에 어떤 모습으로 지어져 있을지....”
"사실 우주정거장은 우주공간에 만들어져 있는 어떤 시설들이 아니라 우주에 떠 있는 별들이랍니다. 즉 우리 샤르별의 인류들과 인연을 맺고 있는 아름다운 세상의 별들이 우주정거장이지요."
"우주정거장이 그런 의미였군요. 우주정거장의 별에는 무엇들이 있소?"
“아주 특별한 우주의 법칙이 존재하고 있답니다. 우주정거장의 별에 들리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지요. 그렇다고 그 아름다운 정거장의 별에는 항상 아름답고 좋은 일만 기다리고 있지는 않아요. 때로는 당황스럽고 비상식적인 일들이 계속되고 있는 요망스런 세상도 존재하고 있기도 해요."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벌어지고 있는 세상이 우주정거장의 별들이라니…. 생각만 해도 설레고 두려워지기도 하오. 하지만 우주정거장의 별들은 샤르별의 인류들이 우주공간에서 우주의 꿈을 마음껏 펼치는 거점들이라고 표현해도 틀리지는 않을 것 같소."
"그렇고말고요. 우주정거장의 별들을 방문할 때마다 샤르앙은 우주에 대한 새로운 인식들이 깊어지게 될 것이며 우주창조의 오묘한 섭리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을 거예요. 44개 우주정거장을 모두 방문하고 나면 우주의 오묘한 섭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그 전에는 단순하게 우주가 무엇이라고 결론짓지 마세요."
"그렇게 다양한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는 우주여행은 내 정신세계의 새로운 문을 열어 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하오. 그 다양한 체험의 세계로 빨리 떠나고 싶소."
이러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아니의 우주여행 준비에 대한 분주한 손놀림은 더욱 바빠지고 있었다. 지구를 방문해서 수집한 잡다한 물건들까지 하나하나 빠뜨리지 않고 챙기느라 그녀의 세심한 성격을 다 발휘하고 있었다.
이윽고 모든 준비를 끝내고 우주로 떠날 시간이 다가오자 아니는 그녀가 준비한 새 옷 한 벌을 꺼내 놓으며 내게 갈아입으라며 권했다. 새로 갈아입은 의상의 촉감이 그토록 부드럽고 가벼울 수 없었다.
몸에 옷을 걸친 것이 아니라 구름을 두른 기분이었다. 아니가 지어준 의상은 아름답고 가볍기도 했지만, 옷감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향기는 그녀의 영혼에서 풍기는 냄새처럼 마음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샤르별 인류들이 입는 의상은 속에 내의를 입는 법이 없어서 부드러운 옷감의 감촉이 그대로 피부에 전달되어 왔다.
해저기지에서 입고 지내던 샤르별 인류들의 평상복과 별로 다른 점은 없었지만, 더욱 부드럽고 가벼우며 제한된 공간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우주여행복의 의상이었다.
내가 갈아입은 우주여행복은 옥색이었고, 아니가 입은 의상은 엷은 분홍색이었다. 초시는 흰색의 의상을, 그 외 다른 승무원들도 옥색이나 흰색 계통의 의상들을 착용했다.
샤르별의 인류들은 신선복이라고 하는 특수 의상을 평상복으로 입었고, 밝고 화려한 색상을 즐겨 입는 습관이 있었다.
아니는 그녀가 만든 의상을 손수 내게 입혀 주고 나서 모델처럼 앞뒤로 돌아보게도 하고 걸어보게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어머... 샤르앙! 너무 근사해요. 새 옷을 갈아입으니 아주 딴사람 같아요. 아무리 보아도 너무 근사한 신선이요. 우주의 멋쟁이가 따로 없네요. 지구의 속담에 옷이 날개라고 하지만 좋은 의상은 좋은 품위를 만들어 주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아요. 우리 샤르별의 존재들은 누구나 신선복을 입고 신선의 품위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지만요. 우주를 날아가다가 우주의 아름다운 별님들이 샤르앙의 멋진 모습에 반해서 몰려들면 어떨까 걱정이 돼요."
아니와 주변 사람들의 띄워 주는 말이 아니라도, 새 옷을 갈아입은 내 기분은 너무 좋았다. 기분만 좋을 뿐 아니라 아니에 대해서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천의무봉의 섬세한 솜씨로 옷 한 벌을 짓는 일은 웬만한 정성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 힘들고 어려운 인내의 과정을 거쳐 아니가 손수 지어 준 신선복의상을 갈아입은 내 마음은 무한한 감동 그 자체였다.
그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우와! 내 평생에 이렇게 아름다운 의상을 입어 보기는 처음이오. 몸에도 잘 맞고 가벼운 느낌이 좋소. 그동안 나를 위해 훌륭한 의상을 만들어 준 아니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소. 이렇게 멋진 새 옷을 입고 우주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니 내가 마치 새로운 우주시대의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난 기분이오. 지금의 이 감동적인 기분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요."
좋아하는 내 모습을 보며 아니가 더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시디바도 대견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렇구나. 정말 우주의 멋쟁이가 새로 태어났구나. 우주의 해와 달이 반할 만큼 근사하구나. 멋쟁이 신선이 따로 없고 새 옷을 갈아입은 샤르앙이 바로 신선이구나."
“샤르앙은 이제 우주여행복으로 갈아입은 것만으로 우주의 큰 날개를 단 셈이야.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가 우주정신세계의 큰 이상을 마음껏 섭렵하고 돌아오도록 해라. 꼭 큰 신선이 되어 돌아와 지구인류들에게 무릉도원의 꿈을 심어 주어라. 다시는 고통과 눈물을 모르고 사는 선경세상의 꿈을 말이다. 선경세상은 하늘이 인류들에게 가장 물려주고 싶은 선물이다.”
“샤르앙은 무변광대한 우주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면 더욱 당당한 우주 정신세계의 큰 나무로 성장할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그리하면 네가 진정으로 지구 인류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을 것이다. 이제까지는 네가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이야기들만으로 막연하게 우주를 생각하고 있었겠지만 직접 그 세상을 찾아가 피부로 느낀 소감은 다를 것이다. 부디 헛된 시간을 우주에서 보내지 말고 알차고 보람된 우주여행의 일정을 소화하여 우주 정신세계의 큰 나무가 되어 돌아오길 기대하겠노라.”
이런 찬사를 들으면서 우주여행복으로 갈아입은 자신의 모습을 몇번이고 거울에 비춰 보며 나는 저절로 흥분에 들떠 있지 않을 수 없었다. 우주여행은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었는데, 막상 우주여행복으로 갈아입고 나니 비로소 우주여행을 떠난다는 실감이 났다.
나뿐만 아니라, 새로운 우주여행복으로 갈아입은 초시와 아니의 모습도 근사하고 아름답게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근사하고 멋진 모습으로 비유하면 초시와 아니가 몇 배나 더하고, 하늘의 신선들이 따로 없었을 것이다.
새 여행복을 갈아입고 함께 떠나는 다른 승무원들도 신선이나 천사의 무리처럼 아름다워 보였다.
우주여행을 할 때 함께 떠나는 UFO 승무원들의 숫자는 77명에 달했다. 이들은 모두 우주공간에서 다른 승무원들과 교체되거나 새로운 우주정거장에서 특별한 임무를 부여받고 하선할 요원들이었다.
승무원들 중에는 남자와 여자들이 섞여 있었고 아름다운 신선복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신선의 무리들이 함께 동승하고 떠나는 UFO 우주여행은 내게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1만 년 전 하늘에서 3천 명의 신선들이 지구의 동방에 내려와 신선의 나라를 세웠다고 하는 전설을 기억하고 있지만, 그러한 전설은 단순히 전설이라기보다는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역사의 한 장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금 샤르별에서 지구를 찾아온 77명의 신선 무리들과 함께 UFO를 타고 우주여행을 떠나는 상황처럼, 그때도 역시 3천 명의 신선들이 UFO를 타고 천상계에서 내려와 동방의 신선 나라를 건국했으리라는 상상은 무리가 아닐 것 같았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3 <4차원 문명세계를 향한 UFO 여행기> - 박천수著
첫댓글 우주타운의 인공달 우리들의 눈높이로 상상이나 할수 있을까나
네 1만년 이상 개발해 온 웅대한 우주의 대 서사시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