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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40대 중후반이 젤 흔하고요.. 이건 요즘 사기업이면 타산업도 비슷해요.. 부장급인 지점장이 되면 50대초반정도까지도 버티는데 그것도 그리 길지는 못하고요.. 오히려 제조업,유통업 중에 공고,상고출신 정규직 직원들이 철밥통 노조 만들어서 대졸출신 간부들보다 더 오래 다니죠... 군대에서 현장 하위직 위주인 부사관들은 원사계급 정년이 55세라서 거의 철밥통 소리 듣지만, 관리직 위주인 장교들은 소령, 중령 진급 못해서 30대 후반, 40대 중반에 옷 벗는거랑 비슷하죠..
그래도 같은 사기업만 놓고 비교해보면 개인적으로 특별히 생각한 커리어패쓰가 있는게 아니라면 일반기업보단 은행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임원이 될 가능성은 일반 기업들이 더 높을 수 있어요.. 임원되면 50대중후반까지 해먹는 대기업들도 꽤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남자는 늙어서 먹고 살만큼 돈 있어서 집에서 쉬는 거보단 떳떳한 일자리 갖고 사회생활 지속하는게 더 좋은거라 생각하기에, 정년 자체가 원래 없는 전문자격사가 젤 좋은 거 같고, 그 다음은 공무원처럼 긴 정년 보장이 되는게 좋은 거 같아요..
은행원 쓸쓸한 정년퇴직…5대은행 올 58세 정년퇴직자 단 1명뿐 | ||||||||
[파이낸셜뉴스 2006-06-10 00:12] | ||||||||
외환위기 이후 모든 기업에서 정년퇴직을 기대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들어졌다.
어떤 기업이든지 가뭄에 콩나듯 정년퇴직자가 나오게 되면 모든 조직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화려한 퇴장을 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은행권에서의 정년퇴직자들은 은행 정문을 나설 때 어떤 명예도 없다. 그동안 버티기로 일관했던 삶에 대한 일말의 후회와 후배들에 대한 미안함, 그러나 한편으로는 가족 부양을 위해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했다는 희생정신으로 위안할 뿐이다. 9일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올해 정규직 정년퇴직 해당자는 단 1명에 불과하다. 지난해도 2명이었으며 2년 전에는 전무했다. 이들이 은행 내에서 걸어온 길을 돌이켜 보면 은행 정년인 58세를 채우기가 얼마나 힘든가를 알 수 있다. 올 상반기 A은행에서 정년퇴직한 B씨는 1947년생으로 1967년에 입행했다. 이후 정상적인 승진 코스를 밟아 만 50세인 지난 1998년을 시작으로 2001년까지 3년 동안 경기도와 서울 강남지역에서 지점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아 이후 본부부서 조사역으로 발령을 받았다. 은행에서 지점장이 조사역으로 발령을 받은 것은 사실상 ‘사망선고’와 똑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은행에서 내리는 무언의 ‘자진퇴사’명령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B씨는 이를 거부했고 이 후 5년 동안 업무추진역과 여신관리역, 자문역 등 특별한 업무가 없는 보직을 전전하며 만 58세로 올해 정년퇴직을 하게 됐다. 지난해 정년퇴직한 C은행의 D씨도 마찬가지. 지점장 근무시 부실대출에 대한 책임으로 관리역 발령을 받았지만 D씨는 아예 은행 인사부에 어떤 수모도 감내할 테니 정년까지 퇴직을 종용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고 본인 희망대로 결국 58세로 정년퇴직했다. 두 경우 모두 그럴싸한 정년퇴임식도 없었고 선·후배들의 진정어린 축하도 받지 못한 채 무거운 어깨와 씁쓸한 표정으로 은행문을 나섰을 뿐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점장이 고의적인 부실대출로 은행에 피해를 주지 않은 이상 해고를 할 수 없어 ‘조사역’으로 발령을 내고 이는 일종의 ‘퇴직권고’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조사역 발령 후 정년퇴직까지 버티기를 한 분들을 보면 가족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면에서 측은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용기가 부럽기도 하다”며 착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사상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는 은행의 그늘엔 퇴진 압력을 받는 수많은 임직원들이 있다"
각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사상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에서도 한때 '은행원=철밥통(안전한 직장)'이라고 불렸던 공식은 올해도 처참하게 깨지고 있다. 억대 연봉자가 수두룩한 데다 복지도 여타 직장에 비해 우수하지만 실적에 따른 인사 관행이 정착되면서 후선 발령 등 사실상 퇴직 압력을 받는 직원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3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인사에서 116명의 지점장에게 후선보임 발령을 냈다. 국민은행의 지점수가 1천100여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점장 10명 중 1명은 실적 때문에 현직에서 밀려나는 셈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몇년간 매년 약 150여명의 지점장에게 후선보임 발령을 내왔다. 후선 보임이 되면 각 지역본부에 배속돼 카드.여신.예금 등에 대해 개인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게 된다. 지점에 배치되지 않은 채 개인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기 때문에 실적을 올리기 쉽지 않은 여건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실적이 잘 나오지 않아 인사 점수를 낮게 받고 이로 인해 연봉이 깎이면서 동시에 퇴직금이 삭감되는 최악의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 국민은행 HR그룹 관계자는 "현재 지점장으로 발령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차장급 후보군이 2천여명이나 된다"며 "형평성 차원에서 이들에게도 기회를 주려면 실적에 따라 내는 후선보임 발령자 숫자를 줄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2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뚫어야 지점장 발령을 받는다"며 "이 경쟁을 뚫은 이후 실적이 모자라면 다시 후선 발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실적이 좋지 않은 지점장에 대한 후선발령 관행은 다른 은행에서도 비일비재하다. 최근 인사를 단행한 우리은행도 약 40여명의 지점장에게 후선 발령을 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보다는 다소 작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후선보임을 받고 채권추심이나 영업추진을 하다가 다시 영업점으로 복귀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며 "사실상 명예퇴직 압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pee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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