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년 전 To Do List에 “일기쓰기”라고 적어 놓은 것을 며칠 전에 확인했다.
그리고 저번 주 목록에도 “일기쓰기”라고 적어 놓고는 결국 실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회복일기는 언제부터인가 거의 매일 읽고 있다.
과거 2010년도의 오늘과 같은 날짜의 일기 한 장, 그리고 현재 날짜 혹은 가장 최근에 작성된 일기 한 장을 매일 읽고 있다.
읽다 보면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회복일기가 내 삶을 비춰주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해준다는 생각이 들어 참 감사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도박한 다음 날은 정신이 너무 망가져서 일기를 읽지 못했다.
그래서 정신을 조금 차리고 나면 밀린 며칠치 일기를 다시 읽으며, 회복일기장의 날짜와 현재 날짜를 다시 맞춰가려 하곤 했다.
일기가 여러모로 유익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늘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제 무엇이 되었든 하루하루 살아가며, 그날의 마음 상태와 삶의 방향에 대해 적어나가 보려고 한다.
회합과 책자를 접하면서, 날이 갈수록 정상적인 것과 비정상적인 것을 조금씩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이 생겨가는 것 같다.
그래서 가끔은 “모임이 모든 것을 이룬다”는 말이 생각나기도 했다.
중독 자가진단 기준으로 보면 나는 분명 중독자가 맞다.
하지만 내 자신은 아직도 그것을 충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삶 속에 깔려 있는 중독적인 성향들과 흐름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시편 말씀을 읽고 있다.
읽는 가운데 현재 내 모습을 비춰주는 것 같은 말씀이 있었다.
말씀의 배경이 당시 저자의 상황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먼 미래에 대한 예언인지는 정확히 알수 없다.
하지만 믿지 않는 이방 나라들이 창조주의 주권 아래 있는 삶의 원리와 질서를 “속박”처럼 여기고, 그것을 벗어버리려 꾀하는 모습이 어쩌면 내 삶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깊은 곳에서는 무엇이 더 가치 있는 삶인지 계속 말해주고 있는데도, 믿음을 따라 선택하기보다 내 생각과 기준으로 물질적인 안정과 풍요를 좇으며 살아왔다.
그리고 과거에 삶의 결정적인 순간들이 다가왔을때, 옳지 못한 선택들을 하며 살아온 내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어쩌면 나는 삶의 원리와 결과를 “족쇄”처럼 여기며, 내 생각과 방법으로 벗어나 살아가려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하여 뭇 나라가 함께 악한 꾀를 쓰며 뭇 민족이 헛일을 꾸미는가? 세상의 임금들과 통치자들이 함께 모였다. 주님과 주께서 기름 부어 세운 왕에게 맞서 싸우려고 그들이 모여 있다. 그들은 말한다. ‘우리 다 함께 그들의 쇠사슬을 끊어버리자. 그들이 채운 족쇄를 내던져 버리자.’”
시편 2:1-3
첫댓글 케빈형제님, 응원합니다. 꼭 평생 치유로 이뤄지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