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고 호의 모험
아르고 호의 모험이야기는 그리스의 대표적인 영웅 신화이다. 이 배에는 당대 최고의 영웅이었던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등이 아르고호를 타고 황금 양가죽을 찾아 원정을 떠났다. 이들의 지도자는 영웅은 테살리아의 도시 이올코스의 왕이었던 아이손의 아들 이아손이다.
원래 이아손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이 될 것이었으나, 그가 너무 어릴 때 아버지의 몸이 쇠약해져 나라를 다스릴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이에 아이손 왕은 이아손이 크면 다시 왕위를 돌려줘야 한다는 조건을 담보로, 이아손의 숙부인 펠리아스에게 임시로 왕위를 물려주었으며, 이아손은 당시 최고의 선생이었던 켄타우로스 케이론 에게 맡겨져 자라게 되었다.
케이론에 의해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한 이아손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드디어 숙부인 펠리아스를 찾아갔다. 그러나 한번 왕위에 오른 펠리아스가 순순히 그 자리를 내어줄 리 만무했다. 한참 머리를 굴리던 펠리아스는 다음과 같이 이아손에게 제안했다.
"콜키스의 황금 양피를 가져오면 왕권을 돌려주겠다."
사실 황금 양피는 먼 동방에 있는 콜키스라는 곳의 '아레스(전쟁의 신)숲' 에 있는 보물로, 괴물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 그곳에 간자는 모두 죽임을 당하였다는 소문이 자자한 상태였다.그러나 이아손은 당시 최고의 용사 교육을 받았기에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말했다.
"반드시 황금 양피를 가져오겠습니다."
아르고 원정대의 이아손은 황금 양피를 가져오기 위해, 자기와 함께 원정을 떠날 50여명에 달하는그리스의 영웅들을 불러 모았다. 이 영웅들은 이야기가 구전되어 오면서 하나, 하나 이름이 보태진다. 그리스인들이 자기 가문의 격을 높이기 위해서 아르고호에 승선한 원정대원으로 이름을 올리기 때문이다.
황금 양가죽이 나오는 이유는 아이아데스가 이아손에게 불을 뿜는황소에 멍에를 씌워 밭을 갈면 양가족을 주겠노라‘고 약속한데서 나온다. 황금 양가죽은 그리스어로 날개달린 양의 가죽이란 뜻으로 왕권을 상징한다고 했다.
당시 최고의 목수였던 아르고스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아손은 그를 시켜 오십 명을 태울 수 있는 큰 배를 만들게 했다. 왜냐하면 콜키스로 가기 위해서는 바다를 건너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배가 완성되자 그 배를 만든 아르고스의 이름을 따서 '아르고호'라 이름 붙였다.
당시의 그리스 인은 에게해가 뱃길의 전부였다. 흑해까지의 장거리 항해는 아르고 호가 처음이다. 그들이 항해한 목적지가 오늘의 조지아 국이라고 말한다. 그리스인이 처음 시도하였던 장거리 항해를 기념하여 만든 이야기라고도 한다.
*이 이야기는 해외 무역으로 묵고 살았던 그리스인이 식민지 개척과 무역로의 확장을 보여주는 영웅신화라고 한다. 아르고 호가 닿았던 곳은 오늘의 흑해 지방의 조지아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