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파니가 훈련을 마친 뒤 바이언 사무국으로 향하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다. 그곳에는 구단 수뇌부가 사용하는 사무실이 있다. 콤파니는 그들과 정기적으로 의견을 나눈다. 콤파니가 자신이 훈련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보고하거나 성과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구단 내부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수뇌부가 현재 어떤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콤파니는 호기심이 많은 인물이다. 그는 바이언에서 성공하려면 구단을 가장 세세한 부분까지 이해하고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콤파니는 이적, 선수단 구성, 경기 철학 등 어떤 분야든 중요한 발언권을 행사한다. 내부적으로는 과거 바이언을 이끌었던 과르디올라보다도 더 큰 권한을 가진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콤파니의 영향력은 수뇌부와의 뛰어난 관계, 지난 시즌 6년 만에 더블을 달성한 덕분에 더 커졌다. 현재 구단 내부에서는 콤파니에게 사전에 의견을 묻지 않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콤파니의 의견에는 무게가 실리며, 그의 아이디어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진다.
브라운과 사이바리 영입 역시 콤파니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드레센과 에벨이 성사한 것이다. 바이언은 두 명의 월드컵 스타를 영입하기 위해 110m 유로를 투자했다. 이 정도의 요구조차도 과거 바이언에서는 과르디올라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2013년 여름 당시 과르디올라는 네이마르를 원했지만, 구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괴체를 영입했다. 어쩌면 네이마르 영입이 무산되면서 과르디올라는 자신의 또 다른 요구를 공개적으로 외칠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과르디올라는 2013년 7월 기자회견에서 “티아고 아니면 아무도 필요 없다”라고 말했고, 티아고는 25m 유로의 이적료로 바이언에 합류했다.
그러나 불과 1년 뒤, 바이언 수뇌부는 과르디올라의 강한 반대에도 크로스를 레알 마드리드로 매각했다. 콤파니 이전의 감독들이었던 투헬, 나겔스만, 플릭 역시 구단과 여러 차례 충돌을 겪었다. 플릭과 브라쪼는 선수단 구성과 권한 문제를 두고 자주 의견이 엇갈렸다. 재계약 문제든 선수 영입 문제든, 플릭은 종종 못마땅한 마음을 억누른 채 구단 수뇌부의 뜻을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현재 콤파니 체제에서는 그런 상황을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분위기다. 본지 정보에 따르면 감독 이사회와 수뇌부는 콤파니의 여러 가지 장점을 높이 평가한다. 콤파니는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조언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자신의 요구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는 점이 큰 인상을 주고 있다.
콤파니는 지난여름 시몬스를 영입하길 원했다. 그러나 회네스는 자신의 자택에서 두 차례 직접 만난 자리에서 콤파니에게 차라리 구단 유소년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결국 시몬스는 영입되지 않았다. 대신 2025/26 시즌에는 무려 11명의 유소년 선수가 프로 데뷔를 했다. 이는 바이언 역사상 한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또 다른 장점은 콤파니의 열정과 치밀함, 성실함이다. 이런 모습은 구단 내부에서도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콤파니는 원정경기를 마친 뒤에도 비행기 안에서 경기 장면을 계속 분석한다. 비행기 안에서 코치진이나 심지어 선수들을 앞줄로 불러 노트북에 저장된 경기 영상을 보여주며 자기 생각과 아이디어를 설명하곤 한다.
저녁 시간에도 정기적으로 코치진과 온라인 회의를 열어 전술이나 훈련 내용을 논의한다. 바이언 수뇌부는 콤파니가 선수 영입 과정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콤파니는 투헬과 나겔스만에 세계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던 경력을 갖고 있다. 이는 이적시장에서 큰 장점이다.
실제로 일부 영입 대상 선수들은 콤파니와 직접 대화를 나눈 뒤 깊은 인상을 받아 바이언 이외의 다른 선택지는 생각하지 않게 됐다. 수뇌부는 인간적인 면에서도 콤파니를 높이 평가한다. 진정성, 신중함, 예의 바름, 타고난 성품을 모두 높게 사고 있다.
바이언은 마침내 다시 매력적인 축구를 하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팀이 되었다. 나겔스만과 투헬 시절의 혼란스러웠던 시간을 지나, 콤파니는 다시 구단을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제베너 슈트라세에서는 투헬의 발언이 적지 않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잉글랜드가 월드컵 16강전에서 멕시코를 꺾은 뒤, 투헬은 케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를 바이언으로 데려오기 위해 다른 의견들에 맞서 싸웠던 것이 지금도 자랑스럽다.”
그러나 본지 정보에 따르면 바이언은 투헬이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부터 이미 케인에게 관심이 있었다. 더 나아가 2023년 여름에는 오히려 투헬 본인이 케인 영입에 오랫동안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인물이었다.
결국에는 구단 수뇌부가 어떻게든 케인 영입을 강하게 원했다. 드레센은 당시 토트넘 회장이던 레비와 협상하기 위해 런던을 무려 세 차례나 방문했다. 결국 케인은 100m 유로의 이적료로 뮌헨에 입단했다.
케인 문제만이 투헬과 구단 사이의 의견 차이는 아니었다. 투헬은 라이스, 마운트, 마르티넬리를 원했다. 또한 키미히를 매각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수뇌부는 모든 사안에서 투헬의 의견과 다른 결정을 내렸다.
반면 콤파니는 감독 이사회는 물론 수뇌부 전체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전임 감독들이었던 투헬, 나겔스만, 플릭, 코바치, 안첼로티 누구도 누리지 못했던 수준이다. 심지어 과르디올라조차도 이런 정도의 신뢰와 지지를 받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