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는 특히 해외 리그와 비교했을 때 만성적인 자금 부족 문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진짜 핵심은 그것이 아니다. 엄격한 재정 규제가 시행되는 시대가 됐다.
UEFA와 FIGC은 선수단 비용이 구단 수입의 70%를 넘지 못하는 규정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구단은 재정 균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지금 환경에서는 선수를 팔아 재정 여유를 확보하고, 여유를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최근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잉여 전력'이다. 이는 감독의 전력 구상에서 제외됐거나 임대에서 복귀했지만, 아직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 선수들을 의미한다.
본지는 다음 시즌 세리에A에 구단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결과를 집계해 보면, 대략 170m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세전 연봉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이 금액은 세리에A 전체 선수단의 총연봉 가운데 약 10~12%를 차지한다. 절대 작은 비중이 아니다. 더욱이 현재 이탈리아 축구는 구단들의 매출 규모보다 인건비 수준이 이미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까지 올라와 있는 만큼, 지금과 같은 비용 부담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관심은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는 팀들에 집중되고 있다. 인테르, 나폴리, 로마, 코모, 밀란, 유벤투스, 아탈란타는 모두 합쳐 70명의 정리 대상 선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지급되는 연간 세전 연봉 총액은 125m 유로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과제를 안은 사람은 새로 유벤투스 CEO에 취임한 카르네발리다. 그는 이전 경영진으로부터 물려받은 여러 계약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오펜다(세전 연봉 7.4m 유로), 아르투르(5m 유로), 니코 곤살레스(4.7m 유로), 마리우(3.7m 유로)가 있다.
여기에 디그레고리오, 카발, 밀리크, 루가니, 미레티, 아지치, 그리고 넥스트젠에서 뛸 수 없게 된 유망주 몇 명까지 포함하면 유벤투스가 부담하는 전력 외 선수들의 세전 연봉 총액은 35m 유로까지 늘어난다.
다음으로 규모가 큰 팀은 나폴리로, 정리 대상 선수들의 연봉 부담이 30m 유로에 이른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루카쿠다. 그는 성장법령에 따른 세제 혜택을 받고 있지만, 구단에 세전 연봉 11.5m 유로의 부담을 안기고 있다.
밀란은 현재 10명의 잉여 전력 선수가 있다. 특히 로프터스 치크의 세전 연봉 5.2m 유로와 베나세르의 3.7m 유로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무사, 카마르다, 테라차노, 다른 젊은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정리해야 할 잉여 전력 선수들의 총 세전 연봉 규모는 18m 유로에 이른다.
인테르는 정리해야 할 선수는 단 3명뿐이지만, 모두 중요한 사례들이다. 마로타와 아우실리오가 해결해야 할 대상은 파바르(6.6m 유로), 프라테시(5.5m 유로), 아슬라니(2.4m 유로)이며, 이들의 연봉 총액은 거의 15m 유로에 이른다.
로마 역시 아직 UEFA와 체결한 재정 관리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도우비크(6.4m 유로)를 비롯해 쿰불라, 살라에딘, 바스케스, 임대에서 복귀한 몇몇 유망주들까지 포함하면, 전력 외 선수들의 세전 연봉 총액은 14m 유로로 추산된다.
최근 2년 동안 대대적인 선수 영입을 진행했던 코모는 정리해야 할 비용 규모가 큰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현재 9명의 선수가 전력 구상에서 제외되어 있으며, 이들의 세전 연봉 총액은 10m 유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