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제 폐지는 갑오경장(1894년)이 아니고 1907년에 일본이 해줬다’
그래서 고마워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봤습니다.
일본은 대한민국 전체를 공식적 노예로 만들었습니다. 노비들끼리 서로 평등해졌다고 좋아할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신분제는 시대의 요구이기도 했습니다. 프랑스대혁명(1789년) 이전만해도 전세계는 노비 또는 노예제도를 두고 있었으며 프랑스대혁명 이후에도 매우 오랫동안 노예들이 존재 했습니다.
조선시대 노비제도의 심각성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조선 중후기가 되면 국민의 30~50%가 노비였다고 하죠.
그런데 동영상에서의 주장은 조선의 노비의 악랄함을 이야기합니다.
다른 나라는 타국을 정복하여 그들을 노예로 만들었지만 자국민인 동족을 노비로 만들어 차별한 나라는 조선이 유일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럴까요? 인도인들의 카스트에서 불가촉천민과 명나라 청나라의 하인들은 뭐 전쟁해서 데려온 이들인가요? 역사왜곡을 해도 너무 심하게 해버리니 화가 날 정도입니다.
그런 동영상을 보고는 마치 광명을 본 듯 찬양하는 자들이 많았습니다.
역사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역적도 영웅을 만들 수 있고. 영웅이 역적으로 돌변하기도합니다.
역사는 관심을 갖고 찾아보고 생각해봐야 합니다.
노비제도는 갑오경장에서 공식적으로 없앤 것이 맞고 그 이후에는 그것을 실천한 것입니다.
일제는 우리를 모두 노비로 전락시켰으나 일체치하 35년간 국제 정세에서 인권은 많이 성장했습니다. 일본이 아니더라도 국제정세에 맞게 우리도 인권이 좋아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6.25 한국전쟁으로 인해 관습적으로 있던 노비마저 거의 사라졌으며 60년대부터 있던 경제개발로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