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017800]
2대 주주 쉰들러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을 관리해야겠습니다”
-1대주주 2대주주 소송 진행중
불투명한 투자운용 불만 ‘정보공개’ 소송…현대그룹 지배구조 불안요소 발생
엘리베이터 세계2위, 에스컬레이터 세계 1위의 세계최대 승강기 제조업체인 쉰들러 도이치랜드(이하 쉰들러)가 현대엘리베이터(이하 현대엘리) 회계장부 공개를 법원에 청구해 두 기업간 소송이 진행중이다.
현대엘리는 현정은 회장을 필두로 하는 현대그룹(현대상선, 현대증권 등)의 지주회사이자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으로, 현대엘리 지분 35% 지분을 가진 쉰들러는 이전까지 현대엘리 지배권 방어의 최대 우군이었던 만큼 이번 소송이 향후 미칠 영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쉰들러그룹 알프레드 쉰들러 회장.
4일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쉰들러는 지난해 12월 중순 법원에 파생상품 관련 현대엘리의 회계장부를 열람할 수 있도록 소송을 제기했다. 이미 한차례 쉰들러는 회계장부 열람을 현대엘리에 요구했다 거절당한 바 있어 법원에 직접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 현대엘리 관계자는 “현재 쉰들러와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회사 입장에서 법의 허용범위를 넘어선 ‘회사 기밀’을 요구해 쉰들러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재무구조에 대해 2대주주로서 요구할 수 있는 권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회사 기밀’이라는 입장만 되풀이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쉰들러의 법정 소송을 지난해부터 꾸준한 지분 매입과 연관지으면서 경영권 분쟁의 전초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대엘리는 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으로 그룹지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엘리 관계자는 “매번 쉰들러가 지분 매입을 할 때마다 언론을 비롯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문제지만 양측간 전혀 문제없다”며 “지난 2007년 쉰들러 회장이 방한 기자회견을 자청해 ‘현대그룹의 우호주주’라고 밝힐 정도”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쉰들러는 지난해 9월부터 현대엘리 지분을 매입 현재 35.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43.3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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