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회복과 혈중 콜레스테롤 조절 등에 관여하는 타우린은 주꾸미뿐만 아니라 새꼬막, 바지락, 홍합 등의 조개류와 연체류를 통해서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해산물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 될 수 있으나, 신선도를 철저히 확인하고 질겨지지 않도록 가열 시간을 짧게 조리하여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타우린(Taurine)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몸속 여러 기능에 관여한다. 간에서 담즙산 생성을 도와 지방 소화를 돕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계와 눈의 망막에 많이 분포해 시력 유지와 신경 기능에도 관여한다. 세포 안팎의 수분과 미네랄 균형을 맞추는 역할도 한다. 흔히 피로회복 음료의 성분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에너지 대사와도 연관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에 관여하는 만큼, 평소 식품을 통한 충분한 섭취가 권장된다.
타우린은 해산물에 특히 많이 들어 있다. 조개류와 오징어·문어 같은 연체류에 두루 풍부한데, 그중 하나가 쭈꾸미(표준어 주꾸미)다. 국내 식품별 타우린 함량 분석 자료에서 주꾸미는 100g당 약 1,306mg으로, 함께 조사된 육류·생선·조개류를 통틀어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그런데 같은 자료에서 주꾸미 바로 뒤를 이은 식품들도 100g당 700~1,000mg대의 높은 함량을 보였다. 대부분 평소 즐겨 먹는 해산물이다. 이에 주꾸미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그에 못지않게 타우린이 풍부한 식품을 알아본다.
1. 새꼬막
새꼬막은 100g당 타우린이 약 1,079mg으로, 쭈꾸미 다음으로 함량이 높다. 주꾸미(약 1,306mg)에는 못 미치지만, 조사된 조개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새꼬막은 서남해안에서 많이 나는 꼬막류로, 주로 삶아서 무침이나 양념장을 곁들여 먹는다. 살이 붉고 쫄깃하며 단백질과 철분도 함께 들어 있다. 오래 삶으면 살이 질겨지므로 끓는 물에 살짝 데치는 정도가 적당하다.
2. 바지락
바지락은 100g당 타우린이 약 868mg이다. 주꾸미의 3분의 2 수준이지만, 생선이나 육류보다 훨씬 높다. 바지락은 칼국수·술찜·국물 요리에 흔히 쓰이는 친숙한 조개로,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다. 아연·철분·비타민B12(Vitamin B12) 같은 미네랄과 비타민도 함께 들어 있다.
영양사 미셸 도드(Michelle Dodd, RD, LD)는 건강·의료 매체 '클리블랜드 클리닉 헬스 에센셜(Cleveland Clinic Health Essentials)'을 통해 "조개, 굴, 게, 새우 같은 조개류는 아연의 좋은 공급원"이라고 설명했다.
3. 홍합
홍합은 100g당 타우린이 약 852mg으로 바지락과 비슷한 수준이다. 탕·짬뽕·찜 등으로 자주 먹는 조개로, 국물을 우려내는 데도 많이 쓰인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비타민B12와 철분도 함께 들어 있다. 껍데기째 넣어 국물을 내면 감칠맛이 진해진다. 다만 상하기 쉬운 식품이므로 신선한 것을 골라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좋다.
4. 꼴뚜기
꼴뚜기는 100g당 타우린이 약 734mg이다. 오징어와 같은 십완목(다리 10개)에 속하는 작은 연체동물로, 무침·볶음·젓갈로 많이 먹는다. 크기가 작아 손질이 간편하고 통째로 조리할 수 있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부담이 적은 편이다. 오징어와 마찬가지로 오래 익히면 질겨지므로 조리 시간을 짧게 하는 것이 좋다.
김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