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차기술 발달로 차량 공유의 경제성 급격히 향상 -
- 현 차량 공유 서비스는 세 가지로 분류, 더욱 진화할 것 -
□ 차량 공유 산업의 발달 원인
ㅇ 차량 소유에 대한 관심 감소
- 자동차는 구매 직후부터 자산가치가 급속히 하락하는 자산으로, 소유하기 보다는 공유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
- 차량 소유 시 세금, 정비, 주차 등에 다양한 부가적인 비용과 시간이 소모됨. 특히 뉴욕과 LA와 같은 대도시에서의 차량 소유는 주차 공간의 부족으로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함.
ㅇ 편의성에 집중하는 젊은 세대
- IT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버스와 택시와 같은 기존 운송수단보다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언제든지 차량 확보가 가능한 카쉐어링이 더 높은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음.
ㅇ 실제 가치보다 적게 사용되는 자동차
- 평균적으로 자동차 1대가 운전에 활용되는 시간은 하루 전체의 5%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되며, 대부분의 시간을 주차된 상태로 보냄.
- 차량 공유를 통해 1대의 차량이 운송에 활용되는 시간을 증가시켜, 자동차의 경제적 활용도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음.
ㅇ 자율주행차 산업의 급격한 발달
- 운전자가 필요하지 않는 무인 자율주행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차량 공유 비즈니스 모델이 갖는 경제성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음.
- 대부분의 완성차 OEM 제조기업들은 2018~2020년부터 자율주행차량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Uber, Google, 애플 등 기존 자동차 제조와는 관련이 없던 기업들도 해당 산업의 유망성을 보고 대거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임.
주요 기업별 자율주행차 출시 계획 현황
관련 기업명 | 자율주행차 출시 및 개발 완료 계획연도 | 비고 |
도요타 | 2020년 | - |
폴크스바겐 | 2020년 | 2025년까지 보급화 계획 |
다임러 | 2030년 | 2030년까지 전 모델 자율주행 모드 제공 |
BMW | 2021년 | 자율주행 전기차(EV) 개발 계획 |
포드 | 2020년 | - |
혼다 | 2020년 | - |
GM | 2020년 | - |
테슬라 | 2018년 | - |
애플 | 2020년 | - |
FCA | 2020년 | 구글과 개발 협력 중 |
구글 | 2018년 | - |
자료원: Plante Moran
ㅇ 완성차 OEM 기업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무인자율주행 택시'
- GM, Ford 등 상당수 완성차 제조기업들은 기존 단순히 자동차를 생산하고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무인자율주행 택시 제공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키는 중
- 2016년 Ford 대표 Mark Fields는 해당 회사가 '기존 자동차 제조·판매 이외 승객 이동을 위한 솔루션 서비스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시키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는 자동차 산업이 점차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함.
- 미국 최대 규모의 완성차 기업 GM의 대표 Mary Barra 역시 2017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자동차 산업 내 전통적 수익 모델이 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의 변화가 지난 50년의 변화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발표함.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발표 중인 GM 대표 Mary Barra
자료원: GM
ㅇ 자동차 산업 1차 벤더(Tier-1)의 치량 공유기술·자율주행차 개발 움직임
- GM, Ford 등 완성차 OEM 제조기업 이외에도 Denso, Continental 등 자동차 산업 주요 1차 벤더 기업들 또한 치량 공유·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활발한 연구투자를 진행 중
- 1차 벤더 기업들은 완성차 제조기업과 달리, 주로 자율주행 기술의 기본 토대가 되는 ADAS(Advance Driver Assistance System)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해 점진적으로 전면 자율주행을 완성해 나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 현 차량 공유 서비스 형태 분류
ㅇ 개인 운전자 서비스(Personal Driver Service)
- 현 시점에서 가장 보편적인 형태로 현재는 개인 차량 소유자가 운전자로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이나, 자율주행기술이 더욱 보편화되면 차량 소유자가 단지 자율주행 차량을 요금만 받고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될 전망
- 대표적인 관련 기업으로는 Uber, Lyft 등이 존재하고 있으며 각 기업들은 GM, Ford 등 기존 완성차 제조기업들과의 활발한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무인자율주행 택시 형태의 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
- Lyft사의 경우 GM이 9%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2016년 약 5억 달러를 투자해 공동 개발에 나섬.
ㅇ 기업 차량 공유(Fleet Car Sharing)
- Uber나 Lyft와 같이 개인 차량이 아닌, 대규모 기업이 일괄적으로 차량을 소유·관리하면서 이용료를 받고 카쉐어링 용도로 활용하는 형태
-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Maven, Zipcar, Car2go 등이 존재. 이 중 Maven은 미국 최대 규모의 완성차 기업 GM사가 발족시킨 자체 브랜드임. 아직은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나, 미시간주에서만 적용되던 서비스 가능 지역을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동부 지역 소재의 대도시로 넓히고 있음.
2017년 현재 미국 내 Maven 차량 공유 서비스 가능 지역 수
자료원: Maven
ㅇ 카풀 쉐어링 서비스(Carpooling Sharing Service)
- 카풀 쉐어링 서비스는 현재 수익을 극대화하기 보다는 일반적으로 출퇴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으며, 서비스 이용자들은 관련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지근 거리에서 출퇴근하는 이용자들과 손쉽게 교류 및 차량 공유가 가능함.
- 대표적인 관련 기업으로는 Scoop, Waze Carpool 등이 있음. 카풀 차량을 위한 전용차선 이용으로 출퇴근 시간 절약(캘리포니아 주 등 미국 일부 지역에서 제공)과 출퇴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연평균 약 2000달러)을 주로 홍보하고 있음.
□ 시사점 및 전망
ㅇ 자동차를 '소유'하기보다 '공유'한다는 콘셉트가 아직까지는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임. 하지만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량 공유와 자율주행, 이 두 가지의 결합은 멈출 수 없는 자동차 산업의 흐름이며 수년 내에 자동차 산업의 메인 트렌드로 진화할 것임.
ㅇ 차량 공유와 자율주행 트렌드가 더욱 보편화될수록 기존 대중버스나 지하철과 같이 '공유되는 운송수단'으로서 자동차의 경제성이 더욱 중시됨. 따라서 고연비를 앞세운 소형화된 엔진과 전기차(EV)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한 우리 기업의 적절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됨.
ㅇ 특히 현 자동차 시장에서 주류(2017년 기준 75%)를 차지하는 4실린더 엔진의 쇠퇴와 소형화된 3실린더 엔진의 성장이 주목됨. 2021년까지 4실린더 엔진의 비중은 70% 수준으로 감소하는 대신 3실린더 엔진의 비중은 12.0%(2017년)에서 18.9%(2021년)로 급증할 전망임.
ㅇ 전기차(EV) 부문에 있어서는 Electric Motors, Gearbox, Inverter, Battery, Converter, On-broad charger 등의 부품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
ㅇ 무인자율주행 기술 이외에도 차량 공유를 더욱 경제적·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본격적인 커넥티드 카 시대에 걸맞는 차량 보안기술 개발을 통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이 필요함.
ㅇ 마지막으로, 자동차 공유시대가 다가올수록 차의 소유개념이 희박해져 신차 수요가 점차 감소할 가능성이 높음. 영국 Barclay's는 향후 25년간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약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으며, 상당수 완성차 제조기업들이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고 있으므로 우리 기업도 급격한 자동차 산업 판도 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임.
자료원: Plante Moran 2017년 4월 APSC 세미나 발표 내용, General Motors, Scoop, Maven, Waze Carpool 및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