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이번에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가 결혼을 합니다.
이 친구는 1년에 약 2~3번 만나는 정도의 친분입니다.
같이 친한 친구는 저와 이 친구 외에 3명이 더 있습니다.
5명 그룹의 친구들 입니다.
저는 배움이 길어져 아직도 학생신분이고.ㅠㅠ
나머지 친구들은 이제 직장에 들어가 1~3년차 직장인입니다.
이 친구의 예비신랑은 제가 소개 시켜 줬습니다.
제 생일파티에 와서 제 친구가 지인인 예비신랑을 보고 반했습니다.
한 달을 졸라서 결국 소개팅을 해줬고 둘은 인연이 되어 곧 결혼을 합니다.
오늘 친구와 얘길 했는데 축의금 얘기를 하더군요.
"너...축의금 얼마나 줄꺼야?"
"내가 학생이잖아..^^;; 미안한데 많이는 못 줄 것 같다. 대신 애기 낳고 돌 되면 좀 많이 낼께."
"야, 그런게 어딨어. 내가 결혼하는데~"
"얘기 들어보니까 소개팅해서 만난 경우는 주선자한테 원래 약소한 선물 준다면서.
난 그거 원래 받을생각 없었으니까 내 성의표시만 받아줘."
"야, 웃긴다. 원래 받을 생각 없었다면서 그걸로 퉁치려고 그러는거냐?
너 그런거 바라고 나 소개팅 시켜줬냐?"
"아니, 그게 아니라 나도 맘 같아선 많이 내고 싶지!!"
"됐어~그냥 축의금 말고 니네가 돈 모아서 냉장고 사주면 안돼?"
"냉장고!?;;; 그게 얼만데?"
"300만원 좀 넘어. 내가 김치냉장고는 스텐드형으로 샀는데 냉장고도 세트로 사고 싶어서.
근데 좀 비싸니까 그냥 니들이 그거 해주라. 남들은 다 그렇게 한대. 돈 모아서 하는거면 가능하잖아."
"이건 나 혼자한테만 말 할 문제는 아니고,...다른 애들한테도 물어볼께."
라고 하고 일단 대화를 접었습니다.
당연히 제 친구들은 입이 떡 벌어졌고 너무 과하다고 난리들입니다.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베프 같으면 땡빚을 내서라도 해주겠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베프는 아닙니다. 이 친구에게 저도 비슷한 존재입니다.
다들 들어보니 저도 그렇고 모두 축의금은 10만원선을 생각하고 있더군요.
다 같이 냉장고는 과하다.
정 물건이 받고 싶으면 침대 정도는 돈 모아서 어떻게 해주겠다.
라고 했는데 완전 삐졌네요.ㅠ
"내가 너희에게 그정도밖에 안되는 건 줄 몰랐다.
니들이 시집가면 나도 그렇게 할텐데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
남들은 다 친구들이 그런식으로 해준다는데 니들이 친구냐."
라는식이네요.
정말 남들도 그렇게 합니까;;;;;
주위에 친구들이 아직 결혼을 많이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
좋은 일 앞두고 괜히 저희들 때문에 맘 상하게 하는 것 같고..
평소에 어린애 같은면이 있어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결혼 할라니 예민해진건지..
지 말로는 저희들이 이렇게 해주면 당연히 저희 결혼할때도 돈 모아서 큰거 해줄텐데..
니들이 아직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하니 그게 또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
다들 어떻게 하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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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문자 왔는데..
니들이 정 그럼 자기가 100만원 좀 넘게 보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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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제 친구들과 상의해서 결국은 당.연.히 못 해준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들 그러더군요.
"그렇게 혼수가 궁하면 60~80만원선 침대는 생각해 봤는데 그마저 싫다니 할 말이 없다.
솔직히 우리가 먼저 말해봐서 작은 가전제품 정도는 알아서 해주려고 했는데 어이없다.
하는거 보니까 10만원도 아깝다. 다같이 가지 말자. 쟨 이제 우리 친구 아니다."
모두 같이 마음을 모았습니다. ㄱ-
저는 개인적으로
"소개비 같은거 필요 없으니 그냥 퉁치자. 그런 맘으로 소개시켜준거 아닌데 어쩔 수 없다.
솔직히 소개비 30~50만원 받는다고 하는데 얼추 비슷한 것 같다.
니 신랑한테도 똑같이 소개비 받아야 하는데 그럼 2배니까 내가 엄청 축의금 많이 낸걸로 쳐라.
까놓고 xx씨 (예비신랑)한테 너 소개시켜준거 후회한다. 그 사람한테 뺨 맞을 짓 한 것 같다.
그리고 니 결혼식 안간다. 나 결혼 할때도 연락 없을테니 결혼 잘 하고 잘 살아라."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예비신랑한테도 연락해서 자초지정 다 말했습니다.
예비신랑 난리 났고 저한테 미안하다고 백번사죄하더군요.
형편은 뻔한데 혼수를 자꾸 좋은걸로 채우려고 욕심만 내다보니 자금이 딸려서 저런다고..
사과 하는거 보니 정말 안쓰러웠습니다. 제 지인인데요...ㅠㅠ
오히려 제가 철딱서니 없는 친구 소개시켜줘서 미안하다고 했네요.
결혼식 못가게 되서 정말 미안하고 우린 아는 사람끼리 모여 결혼식 끝나고 밥이나 먹자고 했습니다.
예비신랑이 제 친구한테 뭐라고 했는지..
제 친구 연락오고 계속 욕문자 보내고 난리났습니다.
그냥 스팸 돌려버렸습니다.
신경쓰기 싫어 후딱 해치워 버렸습니다.
아..속이 다 시원합니다.
신경써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ps. 제가 볼때 저 둘의 결혼이 성사 될 지 모르겠네요.
남자쪽에서 격분했습니다.;;; 저 때문인 것 같아 영 맘이 불편하지만...
(혹시 다른 소식이 생기면 다시 글 쓰겠습니다
아니 왜 똑같은 글이 몇개씩 복사가 되여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번을 컨트롤씨 컨트롤브이한거얔ㅋㅋㅋㅋㅋㅋㅋ
스크롤 내리다가 몬가햇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몰 일케 붙여넣기한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시들아 미안해 ㅋㅋㅋ 내가 붙여넣기했는데 안보이는거야 글이 ㅋㅋ 그래서 계속 붙여넣기 했는데 글이 안보여서 모냐 이거 왜안대 하고 ㅋㅋㅋ 백스페이스한번하니까 보이길래 등록했는데 이거멍미 ㅋㅋ 이제 알았네
와..나도 저런 친구만날까봐 무섭다..-_-
개념 똑때이 챙기고 살아야지..;;
워메.... 근데 4명이서 300만원짜리 해주려면.. 한 사람다 70만원씩은 내야되는데....;;; 보통 축의금 그렇게까지해????? 친한 사람도 아닌데.... 저 여자 진짜 친구가 없거나 궁한듯...
솔직히 베프도 아니고 저건 그냥 같은 반이였던 큰명절에나 문자 주고받고 지나가다 마주치면 커피한잔하던 동기가 해달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져.........정말 무리다 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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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친하면 5만원/친하면10만원 보통 이렇게인듯.. 진짜 절친이면 친구들끼리 돈모아서 가전제품 하나 해준다던가 하고... 어릴때는 돈 없으니까 많이 못했었어. 나 대학 2학년때 결혼한 친구는 그때 우리가 다 학생이니까 여러명이 돈모아서 쿠쿠밥솥같은거 하나 해주고 이런식으로 했었어...
콩뿅뺭쯍22222 내남친은 친구들이 이제 거의다결혼했고 결혼하고 그럴나이라서 얘기들어보면 그냥아는사이면 10정도고 정말친한친구는 100까지해주는거봤음......
내친구 이번주말에 결혼하는데 애초에 초대할때 "축의금 부담갖지 말고 밥이나 먹는다 셈치고 와~ 어짜피 축의금 남는거 기부하려고 생각중이야" 이렇게 딱 얘기하면서 청첩장 주던데.. 보통은 친구면 그렇게 얘기하는거 아님?
그 친구 진짜 착하다ㅋㅋㅋㅋㅋㅋ 축의금 기부한다는 것도 그렇고...
아니ㅋㅋ 기부가 특이한 케이스인건 아는데 친한친구한테 축의금 부담줘가면서 부르는 경우가 없잖아ㅋㅋ 특히 어린나이에 결혼할수록 축의금 부담갖지말고 오라고 얘기하던데 그게 특이케이스인거임?
친한 친구고, 아직 학생이면 대부분 이렇게 하지 않음?... 성기발동 언니는 부의 능력에 따라 다른거라고도 했지만... 부의 능력에 따라 혼수나 결혼식 스케일도 달라지는거니까.......
뭐 저런 거지근성이 다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거지도 아니고..
저런년이 내친구라면 진짜 벙찔꺼같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년에 몇번 만나는 사이에 무슨 냉장고랰ㅋㅋㅋ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하지도 않은게 갑자기 저러면 진짜 깜놀할듯ㅋㅋㅋ
그남자한테 욕문자온거 전달로 해서 보내버려
ㅋㅋㅋㅋ친구언니뻔뻔한건 알겠는데 그럼 친구들끼리 안가기로 한걸로 했음 됐지 궂이 결혼하려는 예비신랑한테 말할필요 있을까 참 뒤끝도
예비신랑이 글쓴이 지인이었다잖아. 안가는 사정을 미리 말한거겠지 뭐.((((((((((((((((나))))))))))))))))
22 친구들 안가면 예비신랑이 지인이라는데 알아서 물어보겠지.. 왜 안왔냐고.. 그때 살짝 흘리지.. 결혼전에 얼마나 바쁘고 예민하고 신경쓰일 것들이 많은데.. 그 전부터 악감정 있던것도 아니고.. 왜 일을 더 크게 만드냐.. 친하지는 않지만 친구라면서...
그러게.. 뭔가 일커진거같아서 좀 그럼..ㅠㅠ
4444444 나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막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ㅠㅠ
나같아도 예비신랑이 내 지인이면 말할것같은데; ((((((((((((((((나)))))))))))))))))))))))))))
예비신랑이랑 지인이고 소개시켜준 사람이래잖어. 나같아도 말할 거 같은데??
나같아도 ㅋㅋ 예비신랑이 지인인데 결혼식 안갈꺼면 말해줘야하지않아?
나도 예비신랑이 내 지인이었으면 당연히 말할듯
나도 내 지인이었으면 말함((((나)))) 작은 쉴드
왜저래돌앗나?.........
난 베프 결혼 해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사주고 축의도 따로 했어 ,, 그리고 다른 애는 냄비세트 했구,, 2~30만원 선까지는 얼마든지 해줄 수 있지만 니미 300만원이라니 친구가 봉이냐-_- 친구가 뭔데 남의 혼수를 채워주냐~ 돈 모아서 압력 밥솥만 사줘도 고맙다고 무릎 꿇을판에 여자애가 제정신이야 뭐야ㅋㅋ
뻔뻔하다 완전;;;;;;;;;;;;;;;;;;;;;;으잉...
베프였음 집사줘야할년일세
ㅋㅋㅋㅋㅋㅋㅋㅋ집사줘야할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없으면 싼거들여놓고 차차 벌어서 좋은거 사든가... 완전 민폐ㅋㅋ
.........헐 저게 무슨 친구야..;;; 완전 이상한년이네;;; 친구한테 저렇게 뻔뻔하게 말하냐...-_-;;;
무서운게... 내 친구중에 저런 애 있음.....ㄷㄷㄷ 생일선물을 무슨 12개월 할부로도 받고 작년 재작년 올해 내년 다 챙겨받음.... 겨우 만원짜리 뭐 하나 해 줘 놓고 자기 생일 기대한다는 둥 뭐라는 중.... 나랑 내 남친이랑 잘 된것도 자기가 도와준거니까 나랑 내 남친이 자기랑 어떻게든 시간내서 밥 사내라고 하는 친구 있음;;;;
아 얄미워 얄미워 -_- 니들이 정그러면 100만원 보탠데 ㅋㅋㅋㅋ 완전 찌질하다
저 글쓴이언니 좀 말할때 자기쪽으로 기울게 말하는듯
서로논쟁은 서로간에 끝내야지 물론일방적이라해도 결혼하려는 부부감정만 악화시키고
예비신랑한테또 한다는말이 철없는신부소개시켜서 미안하다고? 그럼 그여잘 사랑해서 결혼하려는남자는 뭐가되냐
아무리 포장해서써도 뭔가가좀 드러나네
좀 심한거 같다ㅋㅋㅋㅋㅋㅋ하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저 여자도 이상하긴 한데, 글쓴이도 좀 대처를 잘못한 것 같다;; 곧 결혼할 사인데... 흠흠.. 좀
말이 왜저래..............300만원이 옆집 개이름인가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헐... 아버님 대인배... 대출을 해주시다니... 친척언니 참... 그러네;;
뭐옄ㅋㅋ 무슨 냉장곸ㅋㅋㅋ 일년에 몇번 만나는 친구가 무슨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