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장편소설
<아버지>
- 등장인물 아버지는 누구이며,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 설명
아버지 한정수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늦게 소위말하는 이름없는 지잡대에 진학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대학1학년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인간승리를 이루었으나, 매스컴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히혀 화살에 드러난 표적이 되었다. 늦깍이 대학생이 되어야 했던 가난은 볼것없는 그의 집안을 드러냈고, 이름없는 지방대는 덕볼것 없는 학연의 표시였다.
정수는 동기들에 비해 승진에서도 뒤쳐지고 계속 한직을 맴돌며, 가정과 자식에게는 큰 관심이 없는 실망스러운 아버지이다.
어느날 정수는 친구의 의사 남박사를 만나게 되는데 남박사로 부터 췌장암 말기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아무리 집안에 관심이 없는 아버지일지라도 세상의 모든 아버지가 가족을 걱정하듯 자신의 병보다는 아내를 생각하고, 가정을 생각하듯 남박사에게 가족들은 모르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시한부선고를 받은 정수는 거의 매일 술에 취해서 들어오고 췌장암인 줄 모르는 가족들은 아버지 정수에게 실망한다.
병세가 심각해지자 정수는 살아았는 동안 못해봤던것을 하기위해 약간의 일탈을 즐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이 죽고난 후의 가족생각은 여전하다. 출근해서도 자신이 죽고 난 후 가족의 생계를 책임 질 아내를 위해 빵가게를 알아보고, 자식의 등록금 걱정 등을 한다.
병세가 날로 악화되고 약이 없으면 견디지 못하는 상황인데도 병을 알면 자신보다 더 많은 걱정을 할 가족생각에 가족에게 말을 하지 않는 정수를 보며 남박사는 정수 대신에 정수의 가족들에게 시한부선고를 말을 한다. 아버지 정수의 암을 안 가족들은 뒤늦게 아버지의 사랑에 감사하고 아버지의 부재에 슬퍼하며 정수는 죽는 그 순간 까지도 편지를 남기며 가족들을 걱정하는 아버지이다.
-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는 주요 장면이나 대사 소개
"책임? 그럼 그게 내 잘못인가? 언제 내게 진정 가족으로 따뜻한 웃음 한번 보여 준 적이 있었나? 어느날 부턴가 날 반긴건 무관심과 형식뿐이었어. 당신도 아이들도 모두가 그랬어. 생각해 봐, 어느 한 날 진정으로 기다리고 반가워서 정겨운 인사 한번 건네준 적이 있었느지. 어쩔 수 없이 기다리다 의무처럼 고개 한번 끄덕이고, 그러고는 무심한 본래대로 돌아가 그대로 남아 있어. 그게 얼마나 날 비참하게 만드는 일이었는지 당신은 아마 모를거야. 난 그 무관심의 경멸속에서도 내 사랑을...... 내 의무를 다해왔어."
자식을 위해, 아내를 위해, 가정을 위해 이른출근, 늦은 퇴근을 한 것인데 그것이 가족들에게 실망스러운 아버지로 비쳐진것에 대하여 지금껏 담아둔 말을 아내에게 하는 장면이다.
- 작품 속 아버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
작품 속 아버지인 정수는 현재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아버지를 보여준다. 전쟁이 끝난 후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나서 위로는 부모님을 봉양하고 아래로는 자식들과 아내를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이다. 가족들은 아버지의 희생을 당연하다는 듯이 느끼고 오랜시간 살아온 아내마저 남편을 무시하고 자신은 정작 가족을 먹여살릴려고 노력하는 것이 실망스러운 아버지로 비쳐지게 된 것이다. 그렇게 열심히 일한 결과에 대한 보상은 커녕 췌장암이라는 무서운 병까지 얻었으니 정수의 인생은 허무하고 허망하기 끝이 없을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아버지가 그럴것이다. 특히 내가 자식의 입장에서 중학생때는 아버지가 집에 오시며 인사만 하고 방에 들어가고, 고등학생때는 학업을 이유로 피곤하다고 아버지를 멀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생때는 매일 앉아서 공부하는 딸이 피곤할까 학교까지 태우러 와주시고, 지금은 돈만쓰는 딸이 뭐가 이쁜지 꼬박꼬박 용돈을 챙겨주시고, 사랑한다는 표현 한번 제대로 한적이 없고 자식이 무관심해도 불구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본인보다 항상 자식을 걱정하는 아버지에게 내가 너무 무관심하고 못되게, 아버지의 인생을 포기하면서 자식에게 희생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너무 당연하게 여겼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이 글을 쓰면서 다시한번 아버지의 내리사랑에 감사하며 저승이나 다음생에서도 나는 아버지의 딸로 태어나고 싶다. 자식을 위해 희생하시는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께 감사하다는 말씀과 사랑한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
법학과
2012112065
김태은
첫댓글 깔끔하게 정리를 잘했네.
태은이 성격 그대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