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본 성경(2) - 최초의 인간, 아담

[김태호]

인물로 본 성경(2) - 최초의 인간, 아담

 1. 유신론적 진화론으로 본 아담의 의미

  최초의 인류'로 알려진 '루시' 보다 백만 년 앞선 440만 년 전 인류의 조상인 '아디(Ardi)'가 사이언스 잡지에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미국의 티모시 화이트 교수는 1992년 이디오피아 아라미스에서 두개골, 아래턱, 이, 왼쪽 팔뼈 등 17조각을 발견했다. 방사선 동위원소 축정 결과 440만 년 전으로 확인되었다. 그 이후 47명의 과학자가 17년 동안 연구 분석을 하였고, 기존에 알려진 최초의 인류 '루시' 보다 백만 년이 앞선 현생 인류의 조상 '아디(Ardi)'가 440만 년 만에 세상에 다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아디(Ardi)는 '땅에서 사는 인류'란 의미인 '아르디피테쿠스(Ardipithecus)'속(屬)명과 이디오피아 말로 '뿌리'라는 의미를 가진 '라미두스(Ramidus)'종(種)에서 온 이름이다. 아디는 120cm의 키에 50kg이며, 어금니의 성장으로 보아 성인이었다. 그 후에 발견된 다른 뼈들에 비해 두개골과 이의 크기가 작고 연하여 여성이라고 판단되었다. 긴팔은 침팬지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완전한 직립보행을 하여 유인원과 인류의 진화단계를 설명해줄 '잃어버린 고리' 가 된다. 아디의 발견은 그동안 직립보행을 한 현생 인류의 조상이라고 생각하던 3백만 년 전에 출연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그 시간을 앞당겨 440만년 이전이 된다는 가치를 가진다.

 ‘신의 언어’의 저자 프랜시스 S. 콜린스(그는 유신론적 진화론을 지지한다.)는 화석기록과 더불어 인간의 변이에 대한 연구는 오늘날 인간의 기원을 약 10만 년 전 동아프리카로 지목한다고 말한다. 약 1만 명의 조상에서 오늘의 60억 인구가 탄생했으리라고 추정한다. 

 ‘네안데르탈인 얼굴 화장했다’는 최근보도(연합뉴스 2010. 1. 9)를 살펴보자.

 ‘현생 인류와 가까운 네안데르탈인이 5만 년 전 얼굴에 화장을 했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BBC가 9일 보도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은 스페인 남부 무르시아 지방의 유적지 2곳에서 발견된 물감 찌꺼기가 남아있는 조개껍데기가 네안데르탈인의 화장 용기였다는 연구내용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었다. 연구팀은 이는 네안데르탈인의 지능이 모자랐다는 생각을 뒤집는 것이며 그들이 상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를 이끈 조아오 지하오 교수는 "조개껍데기를 정밀 검사한 결과 물감을 섞고 저장하는 용기로 사용됐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파운데이션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란색 물감과 반짝반짝 빛나는 검은 광석 가루가 섞인 빨간색 파우더도 찾아냈다.

 조각된 밝은 색의 조개껍데기는 장신구로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네안데르탈인이 몸치장에 쓴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의 망간 막대는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은 현생 인류만이 치장과 의식을 목적으로 화장했던 것으로 생각해왔다고 BBC는 전했다. 지하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네안데르탈인이 화장품을 사용했다는 확실한 첫번째 증거"라며 "이는 보디 페인팅보다 훨씬 진화된 복잡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발견된 것들은 네안데르탈인과 현 인류가 함께 살았던 시대보다 1만년쯤 이전에 사용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아담과 이브 이야기를 이 같은 과학적 사실과 어떻게 연관 지어야 할까? 성경도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던 바로 그때 다른 인간이 나타났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그렇지 않다면, 카인이 에덴을 떠나 놋이라는 땅에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창세기 4장 16-17절) 직후에 어떻게 카인의 아내가 나타날 수 있을까?

콜린스가 정리한 유신론적 진화는 다음과 같은 전제를 기초로 한다.

1. 우주는 약 140억 년 전에 무에서 창조되었다.

2. 확률적으로 대단히 희박해보이지만, 우주의 여러 특성은 생명이 존재하기에 적합하게 짜여졌다.

3. 지구상에 처음 생명이 탄생하게 된 경위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단 생명이 탄생하게    된 뒤로는 대단히 오랜 세월에 걸쳐 진화와 자연선택으로 생물학적 다양성과 복잡성이  생겨났다.

4. 일단 진화가 시작되고부터는 특별한 초자연적 존재가 개입할 필요가 없어졌다.

5. 인간도 이 과정의 일부이며, 유인원과 조상을 공유한다.

6, 그러나 진화론적 설명을 뛰어넘어 정신적 본성을 지향하는 것은 인간만의 특성이다.  도덕법(옳고 그름에 대한 지식)이 존재하고 역사를 통틀어 모든 인간 사회에서 신을 추구     한다는 사실이 그 예가 된다.

 2. 흙으로 만든 아담과 산 자의 어머니 하와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 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세기 1:27-28)

1) 아담 (Adam, 흙, 붉다, 사람)

(1) 아담은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로 최초에 창조된 인물이다.

(2) 아담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

(3) 아담은 유혹에 빠져 선악과를 따먹은 후 원죄의 조상이 되고 노동의 저주 등을 받았다.

(5) 아담은 세 아들(가인, 아벨, 셋)을 낳은 후 930세에 죽었다.

2) 하와(Eve, 생명, 모든 산 자의 어미)

(1) 하와는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로 최초에 창조된 여성이다.

(2) 하와는 아담의 갈빗대로 만드셨다. 곧 남편과 한 몸이다.

(3) 하와는 뱀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고 아담에게 이를 권했다.

(4) 하와는 해산의 고통과 수고를 겪으며 가인과 아벨, 셋을 낳았다.

3) 생각하고 알아둘 사실과 교훈

(1)아담의  성품

①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자로서 타락 이전에는 완전한 지식·정서·의로운 인간성을 보유함(창세기 2:9).

② 아내 하와의 권유로 선악과를 먹은 유약한 성품(창세기 3:6).

③ 타락 후 자신의 범죄 책임을 아내에게 미룬 소심한 자(창세기 3:12).

(2) 아담의 불완전

① 하와의 미혹을 받아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림으로 그 안에 거하는 모든 인간으로 하여금 정죄당하고 사망 가운데 거하게 함(창세기 3:6 ; 로마서 5:16-20).

② 하나님으로부터 죄악에 대한 책망을 받을 때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빌기에 앞서 그 책임을 아내 하와에게 전가함(창세기  3:12).

(4) 받을 교훈

(1) 하나님이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은 많은 죄를 낸 것이니라. (전도서 7:29) 

(2) 오직 각 삶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  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야고보서 1: 14-15)

(3)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으라.(에베소서 4:24)

(4) 아담은 예수님의 모형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까지도 사망이 왕 노릇 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로마서 5:14)

 4) 아담에서 노아까지 

 창세기 5장에는 최초의 인류인 아담으로부터 노아까지의 계보가 기록되어있다. 아담은 930세까지 살고, 노아는 950세까지 살았다. 그들이 살았던 대부분의 기간이 자손들이 살아있었던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그들이 몇 세에 자식을 낳았느냐를 따져 연대기를 계산해 볼 수 있다. 이를 계산하면 최초의 인류인 아담으로부터 노아가 태어나기까지의 기간은 1056년이고 노아가 죽은 때까지는 2006년이 걸렸다. 성경의 기록을 토대로 하면 아담은 지금으로부터 약 6천 년 전 청동기시대에 태어난 셈이다.

 아담(130세에 셋을 낳음)-셋(105세에 에노스를 낳음)-에노스(90세에 게난을 낳음)-게난(70세에 마하랄렐을 낳음)-마하랄렐(65세에 야렛을 낳음)-야렛(162세에 에녹을 낳음)-에녹(65세에 무드셀라를 낳음)-무드셀라(187세에 라멕을 낳음)-라멕(182세에 노아를 낳음)-노아(500세에 셈을 낳음)

* 재미있는 설교유머 -하와를 만드신 이유

하나님께서 아담을 만드신 후 하와를 만드신 이유에 대한 몇 가지 해석.

- 게으른 아담에게 리모컨을 찾아 건네 줄 사람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 아담은 언제 쓰레기를 밖에 내놓아야 하는지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 남자들이 해산의 고통을 두려워해서 아이를 낳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 아담이 잘못을 하다가 하나님에게 발각되었을 때 책임 전가할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3. 생육하고 번성하라

 창세기 1장 28절에 따르면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만드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하였다. 인간에게 동식물과 자연에 대한 소유권은 물론 그것을 정복하고 관리할 자격을 주신 것이다. 하나님이 이르신 대로 인류는 문화를 익히고 산업을 일으키며 성공적으로 생육하고 번성하여 지구가 만원일 만큼 이 땅에 충만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곧 사람이 짐승과 다른 문화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그 특성은 식욕이나 성욕 등 본능을 통제하는 절제, 훈련과 학습을 통하여 고도의 지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  말과 문자, 기호 등을 통하여 의사를 전달하는 상징능력을 지닌 것 등이라고 할 수 있다.(예, 동물은 불의 위험 등을 동료에게 전할 의사전달수단이 없어 뜨거운 불이 가까이 닿아야 도망친다고 한다. 둘째아들이 세 살 때 방에 불이 붙었을 때  옆방에 있는 삼촌에게 ‘삼촌, 불’하고 말하여서 위험을 벗어난 것과 비교가 된다.)

 ‘2010년은 유엔이 정한 '생물다양성의 해'이다. 지난 세기 말 미국 뉴욕자연사박물관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에 의뢰하여 저명한 과학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들이 지적한 우리 시대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생물다양성의 감소 및 고갈이었다. 생물다양성이란 자연계의 모든 조직 수준에 존재하는 생명 형태의 다양성을 총칭한다. 따라서 어느 특정 지역의 생물다양성은 그곳에 사는 종은 물론 생태계와 유전자의 다양성까지 포괄한다.

 현재 생물학자들이 기재한 지구의 생물종은 거의 200만에 이른다. 이는 1000만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구 전체의 생물다양성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숫자이다. 우리가 찾아내어 이름을 붙여주기도 전에 사라지는 생물이 너무도 많아 안타깝다. 하지만 사람들은 종종 모든 생태계마다 다양한 생물들이 꼭 있어야 하느냐고 묻는다. 우리 강에서 쉬리나 줄납자루가 사라진다 해도 아직 피라미와 붕어가 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나겠느냐고 생각한다.

 직육면체 모양의 나무토막 54개를 18층으로 쌓은 다음 무너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하나씩 빼내는 '젱가'라는 게임이 있다. 젱가 게임에서 어느 나무토막을 빼야 전체가 무너지는지 모르듯이 우리는 아직 어느 종이 사라지면 생태계가 붕괴하는지 알지 못한다. 인간이 다스린 생태계치고 생물다양성이 제대로 유지된 곳을 찾기 어렵다. 우리 DMZ(군사분계선안의 비무장지대)가 세계적인 생물다양성의 보고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인간의 접근이 배제된 때문이었다. 어느 시인은 "마을이 가까울수록 나무는 흠집이 많다"고 했다. 자연과 생태계를 잘 보존하고 생물다양성을 확충하는 일에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조선일보 2010. 1. 5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에서 인용)

4. 최초의 인간

박의권

  눈이 아주 많이 오는 겨울이다. 우리들은 9월까지 잠언 공부를 마치고 3달 동안 신나게 놀았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공부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이번에는 만화성경으로 공부해서 재미있는 느낌도 들었다. 나는 공부가 끝나고 아무 생각 없이 말했다.

 “선생님, 이번에도 공부하고난 소감문을 쓰나요?” 이 말 때문에 나는 이번에도 첫 번째로 글을 쓰게 되었다. 4개월 만에 글을 쓰려고 하니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아서 1시간을 그냥 보냈다. 구성을 짜보기도 하고, 어려운 뜻들을 찾아보기도 했지만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한마디로 내 머리는 백지상태였다. 그렇지만 수요일까지 써서 보내야 한다는 의무감에 컴퓨터에 앉아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첫 번째는 하와가 왜 금지한 선악과를 먹었을까하는 문제에 관심이 갔다. 아담이 아무생각 없이 자고 있을 때, 하와는 뱀의 유혹을 받았다. 여기서 난 뱀이 다리가 있었다는 것과 나중에 들켜 벌을 받을 때 다리가 없어졌다는 것을 새로 알았다. 뱀은 선악과를 먹으면 하나님처럼 된다고 유혹했다. 난 그냥 죄를 저지르지 않고 순종하는 것이 훨씬 더 지혜롭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와가 선악과를 먹고 난 후 아담에게도 같이 먹자고 재촉해서 아담도 먹었다.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죄를 물으셨을 때, 둘은 죄를 서로에게 미루었다. 내 생각에는 선악과를 먹은 죄도 크지만, 자신이 잘못을 했는데도 다른 사람 때문에 죄를 지었다고 변명하는 죄도 크다고 생각한다. 나도 사실 공부하는데 떠들어서 엄마가 큰소리친 적이 있는데 잘못을 지향이에게 미룬 적이 있었다. 지향이가 대신 엄청 혼이 났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어야겠다.

  다음은 가장 궁금한 점이다. 다윈의 진화론과 창조론을 배합한 것이 유신론적 진화론이라고 한다. 자연선택의 법칙과 지금 그대로 창조된 인간이 합쳐져 지금처럼 됐다는 것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자연선택의 법칙이란 생물체가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 새의 먹이는 나무속에 사는 벌레라고 치면 그 새는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번식하기 위해 부리가 단단해지고, 뾰족하고, 길어지게 된다. 이것이 다윈이 제기한 자연선택의 법칙이란 이론이다. 그리고 가인이 아벨을 죽이고 놋이라는 땅으로 가서 결혼을 했다고 하는데 거기서는 사람이 없어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그 전에도 사람이 존재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런 내용은 내 생각으로는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 이건 과학적으로 밝혀낼 수 없는 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있다. 우리 공부는 이제 시작이다. 처음 하던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면 좋겠다.

5. 하나님이 창조한 최초의 인간, 아담

지혜란

 오늘 주일날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일상의 반복이 때로는 지루하기도 하고 변화 없음에 화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일상의 반복이야말로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목사님은 매주 찾아오는 주일날을 진심으로 감사하고 축복으로 생각한다.

  신자들이 꼭 가져야 할 덕은 무엇일까에 대해서 목사님은 설교하였다. 그것은 골로새서 3장 12절에 나와 있다. “긍휼의 덕-남을 불쌍히 여김, 자비-사랑하고 불쌍히 여김, 겸손-자기를 낮춤, 온유-따뜻하고 부드러움, 오래 참음-지치지 않고 견디는 미덕, 그리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해야한다.” 사랑은 이 모든 것을 온전하게 매는 띠라고 명시한다.

 사랑을 실천하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 아무런 대가 없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일이 그것이다. 오늘은 인물 성경 공부 첫째 시간이다. 이미 집에서 인물 성경을 읽어 온 학생들은 제각기 한마디씩 소감을 발표하였다. 박지향은 아담이 선악과를 먹지 않고 영원히 에덴동산에서 살 수 있었는데 왜 선악과를 먹어서 죄를 지었을까 궁금해 하였다. 또 김소연은 형 가인이 동생 아벨을 왜 죽였을까 의문이라고 말하였다. 오동건은 하나님이 아벨의 제사만 받고 가인의 제사를 거절한 이유가 무엇일까를 질문하였다. 마지막으로 박의권은 뱀이 원래 다리가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했으며 아담이 930세 까지 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하였다.

 과학적으로 우주는 140억 년 전에 무에서 창조되었다. 그리고 최초의 인류로 알려진 ‘루시’보다 백만 년 앞선 440만 년 전 인류의 조상인 ‘아디(Ardi)가 사이언스 잡지에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그러나 아담은 약 6천 년 전에 태어났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한 이전에 인류의 조상이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인간의 과학이 하나님의 창조의 영역을 밝혀내지는 못한다. 마치 의사가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의 가짓수보다 알지도 못하는 그것이 더 많이 있듯이 말이다. 알지 못한다고 하여 더 많은 질병이 없다고는 말 할 수 없다. 아담은 완전한 인간이다. 그리고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고 영혼이 깃들어 있다. 사람들이 과학적으로 밝혀낸 것이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창조는 하나님의 영역이다.  

 선생님은 위와 같은 여러 가지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인류 최초의 인간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 최초에 창조된 인물 아담과 아담의 갈빗대로 만든 하와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었다. 그 내용 중에서도 특히 아담의 불완전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려 모든 인간으로 하여금 정죄당하고 사망 가운데 거하게 한 점, 하나님으로부터 죄악에 대한 책망을 받을 때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빌기에 앞서 그 책임을 하와에게 전가한 점이 그것이다. 이러한 아담의 불완전성에서 우리는 욕심에 끌려 미혹됨으로 인하여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여 사망을 낳는다고 한 말씀을 다시 되새기게 된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선생님으로부터 배웠다. 그것은 2010년이 유엔이 정한 ‘생물다양성의 해’라는 것이다. 현재 생물학자들이 기재한 지구의 생물종은 거의 200만에 이른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시대 가장 심각한 문제로 저명한 과학자들은 ‘생물다양성의 감소 및 고갈’을 들었다. 우리는 아직 어느 종이 사라지면 생태계가 붕괴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자연과 생태계를 잘 보존하고 생물다양성을 확충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국어 교육의 연구 동향에서도 ‘생태 연구’가 최근 활발하다. 작가의 작품에 나타난 생태 모습 등이 꾸준히 연구되고 있는 것도 ‘생물다양성의 해’로 2010년을 정한 이유와 맥을 같이한다.

 오늘 인물 성경공부를 끝내고 생각해보니 초등학생이 대부분인 우리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깊이 있고 어려운 내용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나의 기우에 지나지 않음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의 얼굴 표정이 밝은 것으로 보아 모두 이해한 모습이었다. 공부가 끝나고 “오늘 성경 공부 어렵지 않았니?” 했더니 의권이는 “제가 알고 있는 탄소 동위원소 측정과 자연 선택설 등을 생각하면서 들었더니 더 재미있고 흥미로웠어요.” 한다.

 괜한 어른의 편견으로 아이들을 염려했다. 그래서 영국의 동화작가 필리파 피어스는 사건의 뚜렷한 스토리 없이 시간과 공간과 인물이라는 기본 요소만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지만 아이들에게 환영받는 동화를 많이 쓴다. 그것은 피어스 자신의 취향과 어린 독자들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어린이도 행간을 읽을 수 있다.” 피어스는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이야기 너머에 있는 많은 것들을 어린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다. 피어스는 어린 독자들을 믿고 그들의 감각과 이성을 담담하게 두드리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행간을 읽을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버린 나와 대조된다. 아마 선생님도 피어스처럼 우리 아이들을 믿고, 성경 이야기 너머에 있는 많은 것 까지도 이해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자료를 준비하고 고차원의 공부를 가르쳐 주시는 것 같다.

[징검다리한살이]

창조의 비밀은 앞으로 더욱 과학적 탐구와 가설에 의하여 다양한 논의가 있겠지요. 어린이들과 성경공부를 하는 현장의 진지하고 열중하는 모습을 참관하듯 감명 깊게 소개글에 심취해 봅니다. 제 좁은 소견으로는 "아담과 하와"에 관한 창세기의 기술은 세기의 종말까지도 인류의 난해한 의문으로 남는 오직 믿음의 근간일 수 밖에 없지 않겠나 싶습니다.
공교육에서는 진화론을 수업하고 교회에서는 창조의 하나님을 믿어야하는 어린 심령들을 위하여 매우 유익하고 귀중한 글이기에 많은 독자의 참여가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