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는데 그 뜻을 잘 모르고 쓰는 말, 어렴풋이 알고 있어 엉뚱한 데 갖다 붙여 쓰는 말, 알고 보면 굉장히 험한 뜻을 가지고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말, 그 속뜻을 알고 나면 '아하! 이런 뜻을 가지고 있구나!'하고 무릎을 치게 되는 말들만을 가려뽑아 보았다.
★ 을씨년스럽다
◆ 본뜻 : 을씨년은 1905년 을사년에서 나온 말이다 우리 나라의 외교권을 일본에 빼앗긴 을사조약으로 이미 일본의 속국이 된 것이나 다름없었던 당시, 온 나라가 침통하고 비장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그날 이후로 몹시 쓸쓸하고 어수선한 날을 맞으면 그 분위기가 마치 을사년과 같다고 해서 '을사년스럽다'라는 표현을 쓰게 되었다
◆ 바뀐 뜻:남보기에 매우 쓸쓸한 상황, 혹은 날씨나 마음이 쓸쓸하고 흐린 상태를 나타내는말이다
◆ "보기글"
-날씨가 을씨년스러운 게 꼭 초겨울 같구나
-어제 김 선생님을 찾아 뵙는데 사모님이 안 계셔서 그런지 무척이나 을씨년스러워 보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