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잭슨 - 최초의 빌리진 공연, 팝의 황제가 탄생한 순간
마이클 잭슨
1958년 08월 29일 / 2009년 06월 25일
제18회 월드뮤직어워드 다이아몬드상(2006)
아메리칸뮤직 어워드 세기의 아티스트상(2002)
명예의 전당 Rock'n Roll 부문 솔로가수(2001)
요즘 마이클잭슨의 사망사건으로 세상이 뜨겁다.
아마 동시대를 살았던 분들은 그에 대한 추억은 하나쯤은 있었을 듯
한동안 묻어두었던 마이클잭슨의 드릴러 앨범을 꺼내 듣고있자니 아련한 추억도 떠올려지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몇자 적어보고자 한다.
많은 분들이 수없이 보셨을 마이클잭슨의 '모타운 레코드사 25주년 기념 TV쇼' 빌리진 퍼포먼스 동영상.... 그러나 이 동영상이 담고있는 의미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거 같다.
그 배경을 좀 이해하고 동영상을 보면 새삼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한마디로 그 공연은 마이클잭슨이 팝의황제가 될 수 있었던 기화점이었다.
마이클잭슨의 2번째 싱글앨범 드릴러가 82년 12월에 발표되고 인기를 얻어가던 중 몇개월 지난 싯점인 83년 3월 세상을 발칵 뒤집을 공연을 하게 되는데... 바로 '모타운 레코드사 25주년 기념 TV쇼' 에서 있었던 최초의 빌리진 공연이다.
위 동영상은 흔히 보았던 빌리진만 편집된 동영상이 아니라
잭슨5 공연과 바로 이어지는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단독공연이 있는 풀버전이다.
나름 더 흥미롭다.
여기서 그들은 몇곡의 잭슨5 히트곡을 불렀고 I'll be there 를 마지막으로 잭슨 형제들이 환호속에 퇴장하게 된다. 그리고...마이클잭슨 혼자 무대에 남는데... 그는 조용히 감사의 말을 남기고 새로운 곡을 하나 부르겠다고 한다.
이때만 해도 관중들은 무슨곡이 나올 줄 모른채 그를 지켜보고 있다.
곧바로 중절모를 엉거주춤한 자세로 눌러쓴 후.... 현란하고 리드미컬한 춤...문워크... 바로 팝의 황제가 탄생하는 순간이였다. 이순간 공연을 보던 모든 이들은 다음 날부터 시작될 후폭풍이 얼마나 클지 아무도 몰랐다.
이 쇼는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고 (미국의 역사상 높은 시청율 10위안에 듬) 바로 그 다음 날부터 미국, 아니 전세계가 발칵 뒤집어진다.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그들에게도 충격적인 공연이였다.
다음날 부터 바로 레코드점 마다 그의 앨범을 사기위해 줄을 서는 상황이 생기고 백인음악만 방송하던 MTV는 최초로 흑인인 그의 음악을 방송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팝의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는 팝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 퍼포먼스는 최초의 빌리진 공연이기도 했지만 립싱크지만 대신 빌리진 원곡 그대로 군더더기 없이 가장 정석대로 춘.. 동작 하나하나에 신경 쓴... 그런 퍼포먼스였던거 같다. 또한 그가 가장 아름다운 청년의 모습을 간직하던 때이기도 하다. 그당시 그의 얼굴은 흑인중에서도 참 잘 생겼단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모타운 25주년 공연에는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있다. 이쇼에서 마이클잭슨이 빌리진을 단독공연한다는 사실은 철저히 비밀이였다고 한다. 잭슨5의 형제들 조차 몰랐다고 고백했는데
퇴장할 때 마이클잭슨이 왜 같이 퇴장하지 않는지 의아해 했다고 한다.
또한 빌리진은 모타운레코드사의 곡이 아니였으나 마이클 잭슨은 빌리진 단독 공연을 조건으로 출연했다고 한다. 공연 직후 마이클잭슨은 자신의 빌리진 공연이 긴장 땜에 제대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러나 그 공연은 록큰롤 역사상 세계 3대 공연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암튼...모타운 25주면 기념 TV쇼의 빌리진 공연은 이제 전설이 된듯하다.
본인도 83년인가 84년 마이클잭슨의 이 공연모습을 처음 접할 때 그의 환상적인 몸놀림에 넋이 빠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비디오 녹화기가 제대로 보급이 안된 상황에서 그의 뮤직 비디오를 한번 보고 싶어 AFKN 을 열심히 뒤져보던 기억도 난다.
세월이 흘러 ......
그의 추모행사를 지켜보며 오만가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간다. 그에 대한 측은함과 그로 인해 비롯된 추억들... 그리고 인생무상...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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