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6일 독도를 방문했던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국 국회의원들이 일본 측 의원으로
구성된 ‘일본 영토를 지키기 위한 의원 연맹’ 측의 항의 서한을 그대로 돌려보냈다.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자민당 소속 중의원이자 이 연맹의 회장을
맡고 있는 신도 요시타카 등은 12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국회의원 쪽이 반송한 편지를
공개(사진 : 링크 참조
의원연맹은 지난 10월 22일 독도를 방문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13명에게 ”(독도 방문을)
용납할 수 없다”며 독도가 한국 측 영토라고 주장하는 근거를 제시하라는 내용의 질문서를
보낸 바 있다.
이날 신도 씨는 “11월 26일, 한국 쪽 교육위원회의 위원장 이름으로 우편물이 돌아왔습니다”라며 ”
이 큰 봉투 안에 넣어서 돌려보냈다. 봉투가 뜯겨 있지만, 이대로 반송됐다”고 밝혔다.
요약하자면, 신도 씨가 대표로 있는 일본 의원 연맹에서 보낸 항의 서한을 한국 쪽 국회의원이
일부는 뜯은 채로 하나의 큰 봉투에 담아 그대로 돌려보냈다는 내용이다. 이들이 보낸 13통의
편지 중 10통은 봉투를 뜯은 채로, 나머지 2통은 봉투가 없이 반송됐으며 다른 1통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신도 씨는 이날 “11월 26일은 한국의 중학생들이 다케시마(독도를 부르는 일본식 이름)가
‘한국령이다. 일본 교과서는 거짓말을 가르친다’라며 41통의 편지를 보낸 날과 묘하게도
같은 날”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시 조치원여중의 학생들은 지난 11월 ‘독도의 날’을 기념해 일본 시마네현에 있는 한
학교에 ”독도는 한국의 땅이다”, ”일본은 잘못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41통의 서신을 보낸 바 있다. 시마네현의 중학교가 이들의 편지를 받은 날이
11월 26~27일이다.
신도 씨는 이를 언급하며 ”한국의 아이들은 역사적 근거나 주장이 틀리긴 해지만, 일본 쪽에
이를 직접 전달하려 했다. 반면 한국의 국회의원은 일본 측의 질문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독도는 한국의 것!’이라고 주장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신도 씨는 ”한국의 중학생을 본받아 한국의 국회의원들도 어떤 형태로든 답장을 해주시면
우리도 성의껏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