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은 무엇일까.
3일 국내 최대 편의점 업체인 패밀리마트가 전국 2800여개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지난해 판매상품을 조사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담배 에쎄가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4.98%. 편의점이 취급하는 상품 수가 2500여개인 점을 감안하면엄청난 비율이다.
2위는 편의점에서 독자적으로 상품화한 ‘삼각김밥’, 3위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인수에 나서면서 주목을 끌고 있는 진로의 ‘참진이슬로’로 나타났다.
매출비중은 삼각김밥이 3.61%, 참진이슬로는 1.14%였다.
지난 1월 집계에서는 추운날씨를 반영, 30위권 밖에 있던 샤니사의 ‘샤니단팥찐빵’이 6위로 뛰어 올랐다.
나머지는 대부분 지난해 순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패밀리마트 관계자는 “편의점은 말 그대로 주변에서 볼 수 있는작은 상점”이라며 “하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점에서 일반 서민들의 소비행태를 읽을 수 있는 척도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저가의 제품들을 판매하면서 벌어들이는 돈은 패밀리마트의 경우 약 1조 2000억원. 1800여개의 가맹점을 갖고 있는 LG25,세븐일레븐(1200여개), 미니스톱(900여개), 바이더웨이(800여개) 등의 매출을 더하면 모두 4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러한 시장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실제 2만~3만달러 소득수준에 이른 외국의 경우 편의점이 백화점이나 할인점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편의점상품구성이 채소류 등의 신선식품이나 삼각김밥처럼 편의점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패스트푸드 구성이 높다.
패밀리마트 관계자는“국내 편의점들이 점차 가맹점을 늘려나가면서 제품 구성에서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편의점 시장 트렌드와 관련이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