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미리) 알 수 있는 데는 다섯 가지가 있다.
고지승유오(故知勝有五): 그러므로 승리를 미리 아는 데는 다섯 가지가 있다
지가이전(知可以戰), (첫째) 싸워야 할 때를 아는 것과
여불가이전자승(與不可以戰者勝), 싸워서는 안 될 때를 아는 자는 승리한다.
식중과지용자승(識衆寡之用者勝), (둘째) 병력이 많고 적음에 따라 용병을 아는 자는 승리한다.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 (셋째) 장수와 병사가 한마음이 되면 승리한다.
이우대불우자승(以虞待不虞者勝), (넷째) 준비하고 있으면서 준비하지 못한 적을 기다리는 자는 승리한다.
장능이군불어자승(將能而君不御者勝). (다섯째) 장수가 유능하고 군주가 조종하려 하지 않으면 승리한다.
차오자(此五者), 이 다섯 가지는
지승지도야(知勝之道也). 승리를 알 수 있는 이치이다.
승리의 요인은 이처럼 단순하다.
정확한 판단력,
용병의 유연성,
의견일치,
철저한 대비,
정치적 간섭으로부터의 자유 등
다섯 가지를 지키면 승리한다는 평범한 내용 속에 진리가 숨어 있다.
중요한 것은 위아래의 단합이 잘되어 상대가 비집고 들어올 틈,
즉 이간질할 틈이 없어야 하고, 특히 상대에 대한 방비와 군주의 불간섭이
승리의 원동력임을 알아야 한다는 동욕자승(同欲者勝)의 논리가 눈에 띄는 말이다.
*우(虞); 염려하다, 근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