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황혼 이야기를
할수 있는 나이가 되었나 보다
참 세월이 화살처럼 빨리 가는것 같다
어 하면 아침이고
어 하다보면 어느새 퇴근 하고
하루가 촌음처럼 빠르다
삶 이란 참 오묘하다
남남 끼리 맞춰서 산지 어언 반백년이 훌쩍 넘어간다
젊어선 아이들 건사 때문에 고민하고
늙어선 자식한테 짐 될 까봐 고민한다
황혼에도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었던 괴테는
노년에 관한 유명한 말을 남긴다
노인의 삶은 상실의 삶이다
사람은 늙어가면서 여러 가지를 상실하며 살아가는것 같다
건강과 돈 일과 친구 그리고 꿈을 잃게 되는것 같다
죽지 않는다면
누구나가 맞이하게 될 노년이지만
괴테의 말을 음미하며 준비를 소홀이 하지 않는다면
황혼도 풍요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 몸이 아프고
건강하지 못하면 세상 온갖것이 의미 없는것 같다
건강이 최고이다
이말은 다 아는 상식이지만 늙어감에 가슴에 와닿는 말이다
타고난 사주팔자 운명은 재천이라 하지만
이제 남는 건강 이라도 알뜰히 챙겨야 하겠다
나는 요즘 들어 점점 말수가 적어지고
친구 만남도 부질없고
친구와 어울리고 담소 나누는것도 소홀하게 된다
아님은 모든게 귀찮고 삶에 지쳐서 일까 모르겠다
이제는 부부랑 같이
함께 할 날도 길어야 십 수년 남았고
가끔 고향 친구나 여고동창 만나서
식사를 나누면 웃고 즐기고 시간도 자주 가질 수 없다
부부간에도 마찬가지다
여보 있잖아
내가 당신보다 몹쓸병에 걸려서 먼저가면 어쩌나요 질문을
슬쩍 던져본다
너무 오래 살지마
내가 가면 바로 3년안에 뒤따라 오세요
오래 살면 자식들 한테 짐 되잖아요
꼭 3년만 살고 내 곁 으로 오세요
농담섞인 말로 조용히 말해본다
내가 경치 좋은 물가에 좋은자리 잡아놓고 기다릴께
그때 우리 둘이 은하수 여행도 하고 함께 놀자
당신보다 내가 먼저 중병이 들고 아프면
절대로 산소 호흡기 달지마
몇일 수명 연장 하면 뭐해요
거기까지가 나에게 주어진 삶 이니까
미련 두지 말고 그냥 보내주세요 유언을 한다
더 생명 연장하려고 절대 산소기 달지마세요
나도 당신이 위급 할때 절대로 생명 연장 안 할거야
거기까지가 당신 인생이니까 하닌까 무척 서운해 한다
자기도 내맘 알지요 피식 엷은 미소로 웃어 넘긴다
가져온 글 https://cafe.daum.net/isbobyb/JK3y/30056?svc=cafea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