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명 : 경주 남산(495m)
◈ 위 치 :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 일 시 : 2012년 03월04일 (첫째주 일요일)
◈출발시간 및 장소
06:40-부산 강서구 대저역
07:00-삼안동사무소
07:10-활천고개
07:20-삼계동 농협
07:30-내외동사무소
07:40-일동한신
07:50-장유면사무소
◈차량편 : 가야고속관광 5999호/ 박정호 011-598-7198
◈산행시간 및 거리 : 약4시간~4시간30분10km(여유시간포함)
◈등산코스:용장골~천우사~암릉지대~남산(고위봉)~백운재~봉화대~마이애불~칠불암
봉화대 대능선~이영재~대연화좌대~금오봉~삼릉~서남산 주차장
※산행지 및 코스는 원활한 산악회 운영,기상변화,현지사정등으로 인해
다소 변경 시행 될 수 있습니다.
◈ 산행비 : 정회원 22,000원, 일일회원 25,000 원
☞계좌번호: 농협: 356-0055-2323-73(예금주: 최영철)
◈준비물: 중식 및 간단한 행동식(과일등), 여벌옷,아이젠,스페츠,방한복,모자,장갑,보온도시락
◈리 더: 산행부장 김명중(장미가시 : 011-831-2659)
여성대장 정삼덕(소헌 : 016-568-0602)
◈문의처:
☎사무실 055-324-8848
회 장: 010-3458-0432 (최상병-최영철)
부회장: 011-877-6294 (최해용-푸른바다)
여부회장 : 018-510-6948 (정순옥-몽여사)
총 무: 010-5003-2600 (다짐-정대필)
여총무: 010-2581-4977 (왕자엄마-이순자)
※본 산악회는 비영리 순수 동호회로써 산악회 운영진은 산행코스에 따라
안내할뿐 산행중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각자의 책임이며, 저희 산악회에서는
어떤 법률적 책임도 지지않습니다.
◈산소개
경주, 하면 불국사, 석굴암, 안압지, 포석정 등 익숙한 곳들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수학여행의 추억도 함께 느껴지지요. 그런데 경주 남산은 조금 생소하지 않으세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또 소풍으로도 자주 갔던 경주지만 우리가 가보지 못한 곳에도 수많은 문화재들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그중에 한 곳이 바로 경주 남산입니다.
사사성장(寺寺星張), 탑탑안행(塔塔雁行)이라고 삼국유사에서 일연은 말했다. 경주 남산을 두고 한 말이다. 해석을 하자면 절은 하늘에 별처럼 그 수를 가늠할 수 없고 탑은 기러기 줄지어 가듯 하다고 했다. 남산 전체가 노천 박물관인 셈이다.
오늘 산행코스는 경주시 내남면 용장1리 용장골에서 금오산을 거쳐 삼릉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여장을 풀고 마을 안길을 지난다. 산길을 오르다 귀한 손님을 만났다. 갈비짐을 진 어떤 남자가 쏜살같이 산길을 내려간다. 얼마만인가 유년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 간다. 사각진 모양에 가지런한 갈비가 눈에 익숙하다.
미움인지 그리움인지 물을 세라 날아 가버린 환상같은 생생한 추억의 한 페이지를 지나 맑은 물이 노래하는 산내를 옆에 끼고 오르는 산행은 콧노래로 이어 진다. 금당사지도 지나고 길 섶 곳곳에 생태복원 중이라는 팻말도 지나 오르고 또 오른다.
남산에는 금오산이 있다 해발 468미터로 높은 편은 아니다. 이곳은 천년의 전설이 숨쉬고 있다. 금자라로 금어산이였지만 금오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한다. 생육신 김시습이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쓴 곳이라고 하니 유서깊은 곳이다.
눈 길을 놓을 세라 불상이 반긴다. 목 부위가 잘린 채 온화한 자태로 속인들과 만난다. 안타까움이다. 무슨 연유일까 누구의 소행일까 하는 의구심... 혹 일본인,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들의 만행앞에 조선인은 치를 떨었으니 미움이 더해진다.
이어지는 곳이 설잠교다. 내를 건너는 교량으로 현대식 축조방식으로 놓여 있다. 설잠은 매월당의 법명이다. 다리를 건너자 가파른 바윗길이 앞에 선다. 오르기를 한참 천년의 세월을 버틴 탑이 일행을 맞는다. 얼마간의 여유를 찾는다. 그 옛날 어떤 석수장이가 얼마나 많은 세월을 이곳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님을 두고 가슴앓이로 마음을 달랬을까...
원형 그대로다. 복원된 흔적도 없다. 탑신도 그렇다. 오롯이 천년전 그대로이다. 경이롭다. 잠시 땀을 식히고 좁은 비탈길 소나무 가지를 붙잡고 오르니 정상인 듯 평평한 길이 멀리서 손짓을 한다. 산행은 인간사와 무엇이 다르랴, 모진 삶 뒤엔 반드시 평화의 그날이 온다는 건 진리다. 가진게 많아야 행복할까, 부자일까.
그 어떤 것도 답이 될 수 없다. 비록 가진 것이 없더라도 마음이 부자인 사람, 가진 것은 많으나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사람, 무엇이 행복이고 부자일까. 우리는 똑 같이 주어진 삶을 살고 있다. 무엇을 했느냐보다는 무엇을 가치있게 했느냐가 중요한 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