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텔레콤과 KTF의 모바일 3D 게임 서비스 영역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SK텔레콤과 KTF가 각각 휴대폰으로 모바일 3D게임을 즐길 수 있는 `GXG'와 `지팡'(GPANG)을 지난달 선보이고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 텔레콤과 KTF가 이처럼 모바일 3D게임 서비스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콘텐츠 사업이 이동통신 분야의 차세대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 분야는 카메라와 뮤직에 이어 새로운 모바일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하고 있어 급속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지팡' 모바일 3D게임 첫 포문〓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KTF다. KTF는 지난해 5월부터 전략적으로 추진해 온 차세대 모바일 게임서비스를 지난달 4일 `지팡'(GPANG)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였다.
지 팡의 가장 큰 특징은 100MB 이상의 대작 RPG(롤플레잉게임)는 물론 3D게임도 구현할 수 있을 정도로 용량을 크게 확대했다는 것으로, 게임전용 포털(www.gpang.com)에서 게임을 휴대폰으로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전용 게임폰이 있어야 한다. 현재는 삼성전자의 게임폰인 `SPH―G1000'만 나와 있지만, 조만간 LG전자와 팬택앤큐리텔 제품도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삼성의 SPH―G1000은 2.2인치 QVGA급 가로형 LCD 화면과 게임하기에 적합한 사용자 환경(UI)을 갖추고 있으며, 3D 그래픽 구동엔진, 그래픽 가속 칩, 듀얼 스피커를 내장해 생생하고 화려한 화면과 음향을 지원한다.
아 직까지는 사용 요금이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KTF는 월 9800원의 `지팡 프리' 게임전용 요금제를 신청하면 게임 확장 팩 다운로드, 각종 아이템 구입 등의 서비스를 데이터 이용료 부담 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1개당 사용료는 4000∼7000원 선이다.
KTF는 지팡 서비스 확대가 질 좋은 게임 콘텐츠 확보에 있다고 판단, 지난해 CJ측과 모바일 게임 개발 계약을 맺고 유망 모바일 게임 발굴과 개발비 지원을 각각 50%씩 부담키로 했다. 올해에만 약 30억 원이 투자된다.
KTF는 또 올 연말까지 5∼6종의 지팡 전용 단말기를 출시하고, 전용 게임 콘텐츠 100여 개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 달 말에는 여러 명의 이용자가 무선 접속해 함께 게임을 즐기는 네트워크형 모바일 게임도 출시할 계획이다.
◇GXG, 그래픽과 스피드에 사활〓SK텔레콤도 지난달 화려한 그래픽과 빠른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3D 대작 게임을 대거 출시하고, 모바일전용 게임포털인 `GXG'(www.GXG.com)를 개설했다.
SK 텔레콤은 상반기에만 총 73종의 모바일 3D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나온 3D게임들 가운데는 `라그나로크'(그라비티), `마비노기'(넥슨), `뮤'(웹젠) 등 기존의 유명 온라인 게임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3D 게임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3D 게임 콘텐츠는 모두 기존 게임에 비해 수 십 배 가량 큰 용량을 지니고 있지만, GXG사이트와 PC 싱크(Sync) 방식을 통해 신속하게 휴대폰으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이 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전용 게임폰도 다음달까지 5종이 출시된다. 큰 화면과 고출력 스피커, 별도의 게임 조작 버튼을 통해 3D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미 삼성전자의 `SCH―G100'과 SK텔레텍의 `IM―8300'이 출시됐으며, 조만간 LG전자의 `SV―360'를 비롯해 팬택앤큐리텔과 모토로라의 게임 전용폰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출시된 게임 16종의 가격은 PC 싱크시 4500∼5500원이고, 무선으로 다운로드하는 경우는 3000∼3700원의 정보 이용료에 별도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된다.
SK 텔레콤 콘텐츠사업본부장인 안승윤 상무는 "SK텔레콤은 국내 모바일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단기 수익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올해 게임 기획, 개발, 퍼블리싱 등에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응열기자@디지털타임스
[특집-모바일 게임]PC방 탈출 거리의 게이머
이 달 초 KTF는 3D 모바일 게임인 `지팡'(GPANG) 브랜드의 청바지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빈폴진과 공동으로 지팡 디자인과 컨셉이 반영된 `지팡진'을 출시하고, 거리를 누비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지팡진은 스트리트 게이머라는 컨셉에 맞춰 거리에서 게임을 즐기는 젊은이의 개성과 자유를 테마로 잡았다.
게이머의 거리 활보, 이는 이동통신망에 기반한 모바일게임이 있기에 가능했다.
모바일 3D게임은 유비쿼터스의 시작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손바닥 안에서 개인의 엔터테인먼트가 구현된다. 거실 TV화면이나, PC방의 컴퓨터화면을 통해 즐겼던 게임이 손안의 휴대폰으로 이동한 것이다.
모 바일 3D게임은 무선 네트워크와 3D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단말기, 그리고 가입자들을 게임의 세계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게임 콘텐츠가 핵심이다. 이 가운데 한가지만이라도 제대로 지원되지 않고 어긋난다면, 손 안의 엔터테인먼트는 허상이다.
KTF 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지난 4월부터 각각 `지팡'과 `지엑스지'를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을 열어 제쳤다. 모바일게임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확대에 목말라했던 이통사업자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게임폰이 다양하지 못한 데다, 게임 콘텐츠도 열악하다.
이 동통신사와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모바일게임을 통해 관련업체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게임폰이 200만대 이상 보급되고 이 가운데 10%이상의 이용자가 콘텐츠를 내려 받아 이용해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의 추세 대로라면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모바일 게임서비스도 돈을 버는 구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 건은 게임기능을 지원하는 다양한 단말기 출시가 뒷받침 돼야 하고, 3D게임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대작 콘텐츠가 출현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현재 모바일 게임시장의 대형 플레이어인 KTF와 SK텔레콤의 자존심 대결이 더욱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시 장은 KTF의 지팡(www.gpang.com)을 기점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KTF는 지난달 4일 지팡을 선보이면서 11종의 게임을 출시했다. 3D 비행슈팅게임 `배틀윙', 3D 골프게임 `샷모바일 골프스쿨' 등과 함께 킬러타이틀로 공들인`이스(YS)6'등이 소개됐다. `이스'는 지난 88년 일본 팔콤이 첫선을 보인 후 마니아층을 형성한 후 수많은 플랫폼에서 인기를 모았다.
SK 텔레콤도 16종의 게임과 함께 GxG(www.gxg.com)를 오픈, 본격적인 모바일 게임시장 수요 창출에 나섰다. 3D 레이싱게임 `위닝 랩'과 `3D 필드 골프'를 내 놓았고, `보글보글'과 `원조맞고'등 우리에게 익숙한 2D 게임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조만간`마비노기 M라이브'(넥슨), `뮤 3D 쿤둔의 성'(웹젠), `라그나로크 택틱스'(그라비티) 등 유명 온라인게임의 게임폰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일단 KTF와 SK텔레콤은 기존 PC를 통해 대중화된 게임을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시장 수요 창출에 나서는 한편 독창적인 3D모바일게임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올 들어 `3D게임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는 데, 올해만 게임 기획ㆍ개발ㆍ배급 등에 1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KTF도 `지팡' 배급사인 CJ인터넷을 통해 개발사와의 공동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지팡 차세대 모바일게임 공모전'을 통한 게임 아이디어와 캐릭터 공모에 힘을 쏟고 있다.
이동통신업체들이 이처럼 3D 모바일 게임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것은, 기존 음성과 데이터 중심의 사업이 가입자당 평균 매출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 의식은 결국 모바일 게임 대중화를 통한 다양한 게임콘텐츠 공급이 ARPU를 확대시키는 근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통업계의 전략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 보다 3D게임폰의 공급 활성화가 전제돼야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3D 게임을 제대로 구동할 수 있는 가속엔진과 그래픽 전용 칩을 갖춘 휴대폰의 공급이 절실하다.
이 와 함께 가입자들을 모바일 게임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강력한 `킬러 타이틀'의 개발도 모바일게임 시장활성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3D게임은 별도의 인력 확보는 물론, 일반 PC용 게임 개발에 소요되는 예산 보다 훨씬 더 많은 투자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고비용을 통한 3D모바일 게임이 개발되고, 이 게임이 게임폰을 통해 원활하게 구동될 수 있는 하드웨어가 동시에 뒷받침되는 환경이 모바일 게임시장 활성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임윤규기자@디지털타임스
[특집-모바일 게임]전용폰 등장 3D게임 확산 기폭제
이통서비스·온라인게임·포털 시장 선점 경쟁
업체 개발 잇따라···유명게임 모바일화도 추진
`3D가 대세다.'
일 본에 이어 세계 2위 규모 시장을 형성해 왔던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3D 게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세계 게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콘솔게임이나 한국 게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게임과 같이, 제2 도약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한 국 게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는 3D가 대세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2002년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1세대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2D 기반의 롤플레잉게임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을 때, 신생 게임 업체 웹젠이 최초의 3D 온라인게임을 선보이며 신 시장을 개척했고, 이후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3D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문 제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콘텐츠가 하드웨어와 인프라의 업그레이드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와 인프라의 발전이 콘텐츠 판매를 확산시키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차별화된 콘텐츠로 신 시장을 개척하려 했던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나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은 이 같은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 지만 최근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게임 전용폰'을 선보이면서 하드웨어와 인프라 문제가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게임 전용폰 출시에 맞춰 주요 게임 개발사들도 속속 3D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게임 포털까지 3D 모바일게임 시장에 참여해 기존 업체들과 선점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바야흐로 모바일게임 시장에 3D 시대가 시작된 셈이다.
사 실 3D 게임에 대한 수요는 소비자도 개발사도 아닌 망 사업자에게서 비롯됐다. SK텔레콤이나 KTF 등 이동통신 업체들은 음성통화 시장의 포화되면서 새로운 매출원을 찾아야 했다. 무선 인터넷이 그 대안이었으며 핵심 콘텐츠로는 음악과 게임이 부각됐다.
문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체를 보이기 시작한 모바일게임 시장이었다. 이에 망 사업자들은 정체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했고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에게 3D 게임 개발을 주문하기에 이르렀다.
이미 해외에서는 콘솔게임으로 인기를 누린 3D게임들이 모바일로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터였다. 세계적인 히트 게임이 된 남코의 `릿지 레이서'나 캡콤의 `바이오 하자드', 반다이의 `건담' 시리즈가 대표적인 경우였다.
그 렇게 등장한 최초의 상용화된 모바일 3D 게임은 `로스트 플레닛'. 이 게임은 그러나 임베디드 게임이라 지정된 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국산 3D 모바일게임은 지난해 10월 SK텔레콤에서 나온 게임빌의 `하이퍼 배틀 3D', 컴투스의 `크레이지 버스'로 볼 수 있다.
KTF 도 당시 가바플러스와 와우포엠이 합작 개발한 3D 모바일게임 `파워 인라인' 등을 선보이면서 3D 게임 시장 개척에 동참했다. 이 외에도 포켓스페이스의 `월드레이서'나 엔소니의 `몬스터 러너'와 같은 3D 모바일 게임이 등장하며 힘을 더했다.
이 동통신 서비스 업체의 이 같은 움직임에 발맞춰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게임 전용폰 개발에 나선 것도 이 때였다. 이후 게임폰이 정식 출시되면서 대용량 3D 게임이 등장했다. 0.5세대 게임이 사라지고 실질적인 1세대 3D 게임이 나타낸 셈이다.
지 난달 문을 연 KTF 게임포털 `지팡'(www.gpang.com)과 SKT 게임포털 `지엑스지'(www.gxg.com)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게임들이다. KTF가 선보인 3D 게임은 CJ인터넷의 롤플레잉 게임 `이스'와 슈팅게임 `배틀 윙'을 비롯해 온네트의 3D 골프게임 `샷모바일 골프스쿨', 손노리의 `다크 사이드 스토리' 등 7종이다.
KTF는 3D 모바일게임 시장 확대를 위해 CJ인터넷과 제휴를 맺고 이 게임들을 준비해 왔으며, 향후에도 CJ인터넷을 통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늘려갈 방침이다.
SK텔레콤도 `지엑스지'를 통해 소프트액션의 슈팅 게임 `스페이스 레이'와 `위닝 랩'(레이싱), `3D 필드 골프'(스포츠), `스노보드'(레이싱), `드래곤 에그'(퍼즐)를 비롯해 10여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향후 넥슨의 `마비노기'나 웹젠의 `뮤' 등 유명 온라인게임을 3D 게임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연내 70여개 이상의 3D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T는 `3D 게임 콘텐츠 공모전'을 시행, 개발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등 3D 모바일게임 개발ㆍ퍼블리싱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택수기자@디지털타임스
[특집-모바일 게임] 삼성전자
고속 입체화면·사운드 ’실감’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출시한 3D 진동 게임폰(SCH―G100, SPH―G1000ㆍ사진)은 진동과 초고속 3차원 기능을 동시에 구현,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2.2인치 대형 가로 LCD를 채택, 속도가 빠른 3차원 입체화면을 만날 수 있고, 박진감 넘치는 입체 사운드까지 들을 수 있다. 여기에 손을 통해 직접 전달되는 진동이 게임의 묘미를 한층 높여 준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레이싱 게임을 할 경우, 자동차가 비포장 도로를 달릴 때는 자동차의 진동이 감지되고, 벽에 부딪힐 경우에는 충격이 손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비디오게임을 하는 것 같은 실감나는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 성전자 3D진동 게임폰의 3차원 가속 칩은 배경화면과 주요화면을 중요도에 따라 차별적으로 인식함으로써 2차원과 3차원의 영상을 한 화면에 나타낼 수 있는 `그래픽 혼합' 기능이 내장돼 있다. 따라서 배경과 주인공을 나타낼 때 더 빠른 속도로 각각의 요소를 표현할 수 있어 빠른 속도로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외장 메모리를 이용해 대용량의 게임도 휴대폰으로 즐길 수 있으며, 8가지 방향으로 조작 가능한 정밀한 방향키와 게임 전용 버튼을 활용해 방향전환ㆍ점프ㆍ무기발사 등 다양한 액션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게임을 할 수 있다.
특 히, 이 제품은 가로화면을 주로 사용하는 게임폰의 특성을 살려 `가로화면 사용자 환경(UI)'을 제공하고 있다. 또 130만 화소 카메라와 26만2000컬러 TFT―LCD를 갖추고 있으며, 디지털카메라와 같이 카메라 렌즈 덮개를 열면 자동으로 카메라 모드로 전환되는 기능도 있어 편리하다. 소비자 가격은 50만원대.
[특집-모바일 게임] LG전자
100만 폴리곤 그래픽 ’생생’
LG전자(대표 김쌍수)가 개발한 3D 게임폰(SV360 KV3600ㆍ사진)은 기존 게임폰 보다 생생한 3D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도록 100만 폴리곤을 지원하는 3D 가속 칩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다 각형이라는 의미의 `폴리곤'(polygon)은 3차원 그래픽에서 입체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한 기본 단위로, 폴리곤 수가 높을수록 정교한 3차원 입체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은 ATI사의 그래픽 가속 칩을 탑재, 20만 폴리곤 정도를 지원하는 기존 게임폰에 비해 5배 가량 그래픽 처리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LG 전자의 3D게임폰은 사용자가 양손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혁신적인 키패드 디자인을 채용해 전용 게임기를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특히, 별도의 방향 조절키 외에 휴대폰을 상ㆍ하ㆍ좌ㆍ우로 흔들기만 해도 게임 제어가 가능한 `가속도 센서'를 장착, 사용자가 최대의 재미를 느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LG전자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또 130만 화소의 디지털 카메라, 2.2인치 대화면 가로형 QVGA급(해상도 320×240) LCD를 내장했으며, 준(June)ㆍ 핌(Fimm) 같은 서비스를 비롯해 MP3플레이어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광학판독(OCR) 기술을 적용, 22만개의 영ㆍ한 단어를 수록한 전자사전도 제공한다.
특 히, 대형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기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TV로 게임 화면을 출력할 수 있는 `TV-아웃' 기능을 지원하며, 32MB 용량의 미니 시큐어디지털(SD) 외장 메모리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 제품에는 게임개발 업체인 넥슨이 제공하는 3D 게임을 기본으로 내장하고 있다. 소비자 가격은 60만원대 후반.
[특집-모바일 게임] 팬택앤큐리텔
손끝에 느껴지는 진동 ’짜릿’
팬택앤큐리텔(대표 송문섭)의 `큐리텔 PH―S6000'은 휴대폰과 휴대폰간 무선으로 3D네트워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블루투스(bluetooth) 방식의 유비쿼터스 3D 게임폰을 구현했다.
이 제품은 SK텔레콤의 게임 플랫폼인 `GIGA'(Graphic Instruction Graphic Acceleration)를 기본으로, 2.0인치의 대형 QVGA급 LCD를 탑재해 완벽한 3차원 게임 그래픽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진동 모드를 장착해 손끝으로 게임의 미묘한 진동까지 느낄 수 있어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게임폰의 핵심기능인 블루투스를 지원, 근거리 공간에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휴대폰과 휴대폰간 3D 네트워크 게임이 가능한 첨단 유비쿼터스 기능을 구현했다.
이 제품은 휴대폰과 게임기를 완벽하게 조화한 컨버전스 디자인으로 실용성 높은 슬라이드 타입에 4방향키와 슈팅키를 사용, 슬라이드를 닫은 뒤 양손으로 잡고 게임을 할 수 있다. 여기에 휴대폰 LCD 좌측 상단에 위치한 핫키(hot key)로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게임과 MP3플레이어를 실행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또 바탕화면에 깔려있는 인공지능 캐릭터가 무선인터넷 이용을 도와주는 SK텔레콤 `1㎜'(일미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출발역과 도착역을 입력하면 최소 환승, 최단시간, 목적지, 정차역명, 숫자, 소요시간, 출구, 간단한 주변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첨단 지하철 노선 네비게이션과 메모장을 대기 화면에 항상 띄워 중요한 일정을 체크할 수 있는 `큐리노트' 기능도 지원한다. 소비자 가격은 50만 원대 초반.
[특집-모바일 게임] 3D 게임 엔진 소개
◇ 가바플러스(와우포엠) `NF3D엔진' =가바플러스(대표 김일성)는 유일하게 국내 이통 3사에 모두 3D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 끝난 KTF 1차 게임 공모전 선정작품 가운데 65%가 가바플러스 엔진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고 35%가 하이 엔진으로 나타났다.
`NF3D' 엔진은 위피(WIPI), 브루(BREW), 자바(JAVA), 윈도CE 등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하는 엔진으로 단말기 사양에 따라 추가 및 삭제가 용이하게 끔 구성돼 있는 게 특징이다. 엔진 사이즈는 35~200K이며, 게임에 따라 유동성이 있다.
◇ 리코시스 `M3D' = 리코시스(대표 이창근)는 지난 2003년 4월 삼성전자와 모바일 3D엔진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유명해진 업체이다. `M3D'는 제한적인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작은 엔진 사이즈와 6만5000컬러를 지원하는 것이 장점이다.
리코시스는 `2D 이미지 압축솔루션'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한 MPEG-4코덱의 노하우가 풍부해 3D 뿐만이 아닌, 2D 백그라운드가 견실하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기가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 디지털아이 `QT' = 디지털아이(대표 송경태)는 2001년에 설립된 차세대 모바일 콘텐츠 솔루션 업체다. 2002년 모바일 3D 게임 엔진 및 임베디드 솔루션 개발에 착수, 2003년도에 브루용 3D 그래픽 엔진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해 3월부터 KTF에 위피용 2D 가속 및 3D 그래픽 지원 엔진과 개발 툴을 공급하고 있다. `QT'는 2D와 3D 그래픽 게임을 동시에 지원하는 엔진으로 최소 사양의 컬러 단말기 기반에서도 구동 가능해 기존 게임 엔진과 차별화된다.
◇ 신지소프트 `스워브'(Swerve) 3D = 신지소프트(대표 최충엽)는 지난 2004년 11월 영국의 수퍼스케이프사와 제휴를 맺고 이 회사의 3D 엔진 `스워브' 3D엔진을 들여왔다. 이를 통해 신지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솔루션 `지넥스'(GNEX) 3D 기능을 한층 강화시켰으며, 첫 결과물로 모바일 3D 스포츠 게임 `스워브 농구'와 `익스트림 볼링'을 서비스했다.
◇ 고미드 `G3' = 고미드(대표 김종민)는 지난 2003년 SK텔레콤과 KTF에 엔진을 공급한 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으나, 최근 기세가 주춤한 상태다. 현재 SK텔레콤의 기가프로젝트에 소속돼 있으며 6종의 3D게임을 출시했다. `G3'는 50K의 저용량으로도 3D 아바타, 3D 게임, 3D 맵, 3D GUI, 3D 메뉴, 3D 대기화면, 3D 알림화면, 3D 이모티콘 등 다양한 3D 콘텐츠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게 특징이다.
◇ 펫해머 3D 엔진 = 이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 펫해머는 2003년 9월 한국지사(지사장 이성수)를 설립하고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펫해머 아시아를 설립하고 한국을 레퍼런스로 삼아 동남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펫 해머는 2000년 콘솔게임 개발 엔지니어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 등이 주축이 돼서 설립한 업체다. 처음부터 대용량 모바일 3D게임개발 및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이후 노키아 엔게이지 및 노키아 심비안 시리즈 60 폰, 탑웨이브사의 조디악, 기즈몬도사의 모바일 게임기 등에 탑재할 수 있는 3D 게임 개발 툴 및 게임을 공급해 왔다. 현재 20개 모바일 3D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이택수기자@디지털타임스
[특집-모바일 게임]’게임엔진’ 경쟁 시동
외산·토종 성능은 막상막하
시장 선점 이통 채택이 변수
모 바일게임 시장이 3D 시대로 이전하면서 온라인게임과 마찬가지로 `게임 엔진'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업체간 경쟁이 시작됐다. 특히 세계 1위의 이동통신 인프라를 자랑하는 한국 시장에서 3D 게임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를 테스트베드로 삼아 3D 모바일게임 엔진 시장을 선점하려는 해외 업체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온라인게임과 달리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도 세계적인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 국내외 주요 엔진 개발 업체들 〓 3D 모바일게임 엔진을 갖고 있는 해외 업체로는 핀란드의 펫해머(Fathammer)와 일본의 하이(HI), 미국의 일렉트로닉아츠(EA)가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펫해머와 하이는 2001년부터 3D 엔진 사업을 진행해 온 유명 업체이고, EA는 지난해 영국의 렌드웨어 모바일을 인수한 후 신규 진입한 업체다. 3사는 각각 대작 3D 게임을 무기로 3D 엔진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D 엔진 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는 리코시스, 가바플러스, 고미드, 디지털아이 등이며, 최근 영국 수퍼스케이프와 제휴를 맺은 신지소프트가 경쟁에 합류했다. 이들 가운데 리코시스와 가바플러스ㆍ고미드 등 3개사는 과거부터 사업을 진행해 온 선두업체라 할 수 있고 디지털아이와 신지소프트는 최근 사업자들과 제휴를 맺고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 국내 시장경쟁 상황 〓 국내 3D 모바일게임 엔진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가진 곳은 일본의 하이다. 버전(Version) 시리즈 엔진을 국내에 들여와 지난해 3ㆍ4 분기에 SK텔레콤을 통해 3D 게임을 선보였다. 이 엔진 최대 장점은 우수한 3D 그래픽 성능과 일본 내 엔진 시장 점유율 100%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검증된 범용성과 안정성이다.
국 내에서도 일부 업체에서 이미 이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외산 엔진이기에 국산 단말기 최적화 부문에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이 다음으로는 리코시스의 `M3D' 엔진과 고미드의 `G3D' 엔진이 주목받고 있다.
두 엔진 모두 토종 3D 엔진이다. 특히, 리코시스는 국내 최초로 3D 모바일 게임을 제작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2개 엔진 모두 해외 엔진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갖고 있다. 다만 하이 엔진에 비해 범용성과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이통사 3D게임 엔진 채택 현황 〓 국내외 엔진들이 경쟁을 하고 있다 해도 결국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은 모바일게임 소비자와의 접점을 형성하고 있는 이동통신 업체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현재 SK텔레콤 3D 모바일게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엔진 업체는 리코시스, 하이, 펫해머, 고미드, 신지소프트 등 5개사이다. 이와 달리 KTF `지팡'에는 하이와 디지털아이 그리고 와우포엠과 제휴한 가바플러스 등 3개 업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대 용량 3D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LG텔레콤은 가바플러스와 독점 계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LG텔레콤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자들은 프로젝트에 따라 엔진 공급업체를 바꾸기 때문에 변수는 있다. LG텔레콤 역시 서비스 개시에 맞춰 여러 업체 엔진을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