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원수필문학인,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도솔산 서당골 약수터 가는 길 여기를 넘나들며 그 옛날 학동들은 천자문을 외웠겠지
孔孟(공맹)도 나타나 머릴 쓰다듬어 주었겠지 세월이 흘러 고희 넘긴 백발 노년이 여길 넘으면서 하늘천 따지를 중얼거리니
공맹이 나타나셔서 그만하면 기초는 됐으니 四書五經(사서오경)을 익히라 하시네 네 알았습니다. 말씀 드리고 나서 혼자 뚜벅뚜벅 걷는데 어딘선가 날 부르네 여보게 칠순을 훌쩍 넘긴 노년에 사서삼경이 웬말인가 신발을 벗으시게 양말도 벗으시게
서당골 회춘정에 오르시게 네 알았습니다. 그리 하겠습니다 꾸벅 절하고 회춘정에 오르니
또 어디선가 날 부르는 소리 들려 가만 귀 기울여 보니 지구 에너지가 여기서도 통하니 엇싱(接地)테스트기 땅에 꽂아 보라 하시네
휴대용 엇싱 테스트기 땅에 꽂으니 초록불이 반짝
또 하늘에서 하시는 말씀 됐네. 회춘을 어렵게 생각하시지 말게 K팝, K문화 시대에 사서삼경이란 바로 그대가 밟고 있는 땅 거기 흐르는 에너지라네 서당골 약수터에 걸려있는 현판에 무어라 쓰여 있는가 延壽益壯(연수익장) 山神前祝願(산신전축원)
구 학문을 웬만큼 익힌 선비 글씨로 보이지만 회춘정 본 뜻을 K팝, K문화에 걸맞게 쓰려면 그대처럼 휴대용 엇싱 테스트기를 통해 밟고 있는 땅에 전자가 제대로 흐르는지 확인할 줄도 알아야 하네 예 명심하겠습니다 라고 답하고 나서 회춘정 앞 오솔길 수북히 쌓인 낙엽을 빗자루로 열심히 쓸고 무려 세 시간 넘게 즐겁게 콧노래 부르면서 체력 연마하였다오.
K 시인이어! 내일은 회춘정으로 날 보러 오시게 회춘 비법 현장 실습을 통해 알려 드리려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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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운동본부 카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