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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의 고장 안동은 예로부터 양반 마을답게 집집마다 4대에 걸쳐 제사를 모시는 것은 물론이고, 시제까지
합하면 보통 제사만 한 해 20회가 넘었다.
최영년의 '해동죽지(1925년)에 의하면 제사를 지낸 후 남은 음식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었다.
그러나 평상시에도 제사음식과 같은 재료를 마련하여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으므로 이것을 헛제삿밥이라고
하였다.
그 유래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첫째는 밤늦게까지 글을 읽던 안동의 선비가 배가 출출해지자 하인에게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장난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헛제사 상'을 차리게 하는데 제사는커녕 제삿밥만 나누어 먹는 것을 보고 하인들이 '헛제삿밥'
이라 부른데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둘째는 서원이 많았던 안동지역에는 타 지역의 많은 유림과 유생들이 서원에 모이게 됐는데, 이때 준비한 비빔
밥의 재료가 다양한 어물과 탕국, 각종 나물 등 제사 음식과 비슷한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셋째는 유명한 서원이 많은 이곳 유생들이 쌀이 귀한 시절이었으므로 양반이라도 드러내 놓고 쌀밥을 먹기가
미안스러워 제사 음식을 차려놓고 축과 제문을 지어 풍류를 즐기며 거짓으로 제사를 지낸 후 제수음식을 먹었다는
설이고,
넷째는 제사를 지낼 수 없는 평민들이 쌀밥이 먹고 싶어 그냥 헛제사 음식을 만들어 먹은데서 시작했다는 설 등이
있다.
안동 헛제삿밥 상차림은 각종 나물과 간고등어, 녹두전, 명태찜, 두부 부침을 기본반찬으로 하고, 놋그릇에 따뜻한
밥을 담아낸다. 선비들이 먹던 밤참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모든 반찬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 커다란 놋그릇에
나물을 넣고 고추장은 넣지 않고 비벼 먹는다.
안동 헛제삿밥이 유명해진 것은 안동 댐을 만들고 관광촌을 형성하여 이 음식을 집중적으로 판매한 덕이다. 안동
헛제삿밥은 안동이 예로부터 선비의 고향이었으며 네 집 내 집을 가리지 않고 음식을 나눠 먹던 염치가 살아 있던
고장이란 증거이다. (이상태의 먹을 거리와 역사에서 옮김)
첫댓글 수년전에 헛제삿밥을 먹어보기는 하였으나 그 유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그 유래를 알게되어 감사드립니다. 좋은 상식을 알게되어 고맙습니다.
헛제삿밥 유래에 대하여 알고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 올렸어요.. 그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지요. 문경과 안동과의 거리는 지척이라 향토적인 음식문화도 비슷하겠어요. 24일 봉사 날 봬요.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네. 안동에 가서 헛제삿밥을 먹어봤지요.안동땜이 생긴 이후에. 제사음식이라
아주 담백합니다.그런 음식도 맛갈스러워서 좋아요.제사가 아니라도 나이가
들면서 담백하게 먹는 것도 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가끔은 먹어 볼 만하지요.
도영님 만나서 반갑고요 감사합니다.
세레나데 님 봉사방에 처음 오셨네요. 안동 제사음식은 참 다양하게 차린답니다. 영덕과 동해에서 들어 온 해물(문어. 상어 등)도 많이 쓰고 간고등어도 쓰고.... 고추장 없이 비벼 먹으면 나물 맛을 즐길 수 있지요. 자주 드시고 건강하세요. 제 고향이 안동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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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님도 안동 제삿밥 맛을 아시나 봐요. 담백한 맛이 그만이지요? 봉사방에 참석 댓글 달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24일 봬요
먹거리를 찾아다니는 식도락가들이 많은때에 선호도가 높을듯 싶습니다. 안동 헛제삿밥의 유래 감사합니다. 따오기님! 꽃동네 봉사때 뵙겠읍니다.
태이 님 이번 꽃동네봉사 때 일일대장으로 수고해 주시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그 날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