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으로 앞선 상태에서 맞은 9회말 2사 만루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4볼의 위기. 투수가 던질수 있는 공은 오로지 하나. 바로 결정구다. 투수들이 던지는 공의 종류는 대략 10가지 정도. 선수들의 결정구는 무엇이었으며 과연 어떤 공인지 알아본다.
■ 불같이 강력한 직구 RFB - 이윤섭
李와쿠마라는 닉네임을 얻을 정도로 이윤섭은 데빌스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력한 구위의 직구를 가지고 있다.
골프와 야구의 공통점은 공을 때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야구는 눈에는 가까이 있지만 움직이는 동체를 쳐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
반면 골프는 정지되어 있는 공을 치지만 눈에서 멀다는 것 때문에 힛팅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윤섭의 장점은 타자의 눈높이에서 강하게 솓구쳐 오른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눈에 가깝게 보이는 공이 빠르고 강력하게 솓아 오른다면 정말 치기 어려운 공이다.
포수 이주형은 " 윤섭이형의 공은 종속이 좋다. 이정도면 공이 죽겠지.. 라고 생각하고 집중을 하지 않으면 공이 위로 떠서 고전할 때가 있다." 라고 했다. 이주형의 말대로 이윤섭은 종속이 좋다. 에버리지가 낮은 타자들에게 삼진을 많이 잡는 이유도 이점이다.
문제는 제구다. 강한 직구와 스피드를 가지고 있어도 제구가 좋지않아 스스로 볼카운트을 불리 하게 간다.
25 2/3이닝동안 탈삼진이 26개 이지만 또한 BB도 25개를 기록할 만큼 BB를 제공한경우가 많다. 제구에 신경을 쓴다면 좋겠다.
하지만 데빌스 투수 중 가장 강력한 직구를 가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 예리하게 떨어지는 커브- 정강건
데빌스 포수 이주형은 “강건이의 커브는 스피드가 있으면서 예리하게 떨어져 타자들이 치기 어렵다. 또한 커브가 종과 횡으로 휘고 빠르고 느리게를 조절 할 수 있는 유일한 투수이다." 라고 그를 평가 했다.
커브의 생명은 꺾이는 폭이 아니라 얼마나 날카롭게 꺾이느냐 하는 것이다. 공을 잡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아무래도 회전을 많이 줄 수 있는 실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테니스공은 실밥은 없지만 홈이 파인 부분을 그냥 실밥이라고 하겠다.(
손이 머리 위에 왔을 때 손목을 밖에서 안쪽으로 비틀면서 빠른 스윙을 하며 던지는 게 요령. 이때 가운데 손가락을 밑으로 강하게 잡아당기면서 엄지손가락을 튕겨주는 것이 중요하다.
공을 꽉 쥐거나 의식적으로 손목을 꺾으면 스피드가 줄기 때문에 빠른 커브는 던질 수가 없다.
커브가 회전이 되지 않아 높은 코스에 들어가면 장타를 맞는 경우가 많다.
항상 타자 무릎에 떨어뜨린다는 마음으로 던져야 한다.
커브는 변화구의 고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공이다.
종속이 좋은 직구를 가지고 있는 정강건으로서 커브는 타자들을 요리하기 위한 요리도구라고나 할까??
6월달은 정강건의 커브를 자주 봤으면 좋겠다.
■ 날카롭게 휘고 떨어지는 슬라이더- 김경돈의 縱 서경태, 임락승의 橫
슬라이더는 직구와 거의 같은 스피드로 들어오다 타자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공이다.
타자는 직구로 착각하고 스윙하기 때문에 범타와 헛스윙이 많게 된다.
미국 메이져리그의 마지막 4할 타자 테디 윌리암스는 " 슬라이더라는 구질이 생기면서 4할 타자는 없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야구 전문가들은 "슬라이더를 못던지는 투수는 없다. 단 그 슬라이더의 위력이 어떤 위력이냐 가 더 중요하다" 라고 한다.
선동렬, 장호연, 박명환, 김수경의 슬라이더냐? 라는 뜻이다.
우선 김경돈은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사용하여 타자들을 상대한다. 코너웍 이후 떨어지는 그의 슬라이더는 당할자가 없다. 타이밍을 뺏는 각이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는 빠르게 떨어져야 된다.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보유한 김경돈이 데빌스 이닝이터투수로 거듭 낫던것 이다.
그러면 가장 슬라이더를 슬라이더 답게 던지는 투수는 바로 서경태다.
그의 슬라이더는 빠르게 횡으로 휘는 스탠다드 슬라이더다.
공을 잡는 방법은 직구와 비슷하다. 다만 좀더 공의 중심에서 오른쪽을 잡아 자연스럽게 안쪽으로 회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던지는 방법은 직구와 거의 같고, 공을 놓는 순간에 손목을 안쪽으로 약간 비틀면서 가운데 손가락으로 강한 회전을 주는 것이 포인트다. 쉽게 말하면 문 손잡이를 강하게 돌리는 기분이다.
그밖에 사이드암 투수인 임락승은 내추럴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다. 자신과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횡으로 휘는 슬라이더다.
짧고 날카롭게 꺽기는 박찬섭도 좋은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다.
■ 폭포수와 같은 낙차큰 포크볼- 이성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시애틀 마리너스를 거치며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대마신(다이마진) 사사키 가즈히로의 주무기가 바로 포크볼이다. 악마군단의 대마신 이성민이 가지고 있고, 타자를 압도할 때 쓰는 공도 포크볼이다.
이성민의 포크볼은 다양하다. 슬라이더 같기도한, 커브 같기도 한, 필자는 그게 무엇이냐고 물어보자.
그의 답은 " 포크볼" 이라며 단답형 대답을 하였다. 필자는 사실 포크볼을 받아 본적이 없다.
해사파이어리츠-에이스자이언츠-제우스-비천을 거치며 많은 투수들과 베터리 호흡을 맞춰 봤지만 포크볼을 던지는 투수는 없었다.
이성민의 장점은 완급조절과 코너웍이다. 팔꿈치 부상을 겪으며 예전과 같은 직구구속은 볼 수 없지만 스트라이크 존을 구석 구석 찔러 넣는 그의 컨트롤을 아직도 위협적이다. 볼 카운트가 분리하든, 유리하든 변화구로 제구가 가능한 데빌스의 몇 안되는 투수이다. 그중에 타이밍을 절묘하게 뺃는, 헛스윙을 유도하는 구질이 본인이 말한 포크볼이다.
날씨가 더워지면 몸에 무리가 없고 무리가 없으면 더욱 구속은 증가 할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지금의 포크볼은 더욱 강력한 위력을 보이지 않을까??
마치며..
투수가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자기 특유의 결정구가 꼭 있어야 한다. 어떤 공을 결정구로 하느냐 하는 것은 선수 개성의 차이다. 스스로 가장 던지기 쉬운 공을 찾아서 꾸준하게 던지고 또 던지는 것만이 결정구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최고의 결정구는 역시 ‘빠른 직구다’ 빠른 직구를 던지지 못하는 투수는 변화구를 아무리 잘 던져도 결코 타자를 이길 수 없다. 변화구를 잘 던지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좀더 빠른 직구를 던지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데빌스 투수들은 빠른 직구를 보유하여 자신의 주무기를 더욱 빛을 내기를 바란다.
첫댓글 와



글 멋지다

역시 글솜씨가 좋아



관찰력도 좋고

와우 니가 고생이많다 우리팀 투수들 이글보고 많이 생각하고 배울수있겠다^^ 완전 수고했어
찬섭이형도 잘던져요~ㅋㅋㅋ
역시 너가 사람볼줄아는구나 ㅋㅋ
고생이많다....
내이름 빠져따 다시써라~!ㅋㅋㅋ
형은 재활중.. ㅋㅋㅋ 올시즌 제가 한번도 못 받아봤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