敬 次
月色今宵白 (월색금소백) 월색은 오늘밤 휘영청 밝은데
川科舊日聲 (천과구일성) 냇가 웅덩이선 옛날 소리내네
春風來杏樹 (춘풍래행수) 봄바람 은행나무 아래로 불어오니
卽此坐高亭 (즉차좌고정) 이곳으로 나아가 정자에 높이 앉았네
觀察使 安 玹 관찰사 안현
敬 次
地靈人出傑 (지령인출걸) 땅은 신령하여 건출한 인재를 나게하고
天體妙無聲 (천체묘무성) 하늘의 별과달은 묘하게도 소리가없네
瞻仰鳶魚字 (첨앙연어자) 우러러보니 솔개가 날고 굽어버니 고기띠는듯
尋常拜考亭 (심상배고정) 항상 찿아와 배고하는 정자로세
前司諫 黃孝恭 전사간 황효공
敬次
竹帶千年色 (죽대천년색) 대숲은 변함없는 색을내고
松傳萬壑聲 (송전만학성) 소나무는 온골짜기 솔바람 소리 전하네
等閑成雅趣 (등한성아취) 등한히 했던 고상한 취미 이루고져
更上景濂亭 (갱상경렴정) 경렴정엘 다시 올랐네
前直講 安公信 嘉靖 丁未 仲春 전직강 안공신 가정 정미 중춘
*나그네 차운시
敬 次
老松敷綠色 (노송부녹색) 소나무 늙었으나 초록빛 무성히 펼쳐있고
溪激流淸聲 (계격류청성) 죽계수 부디쳐 흐르며 맑은소리 들려주네
佳節多來客 (가절다래객) 중추가절이라 찿아오는 관광객 많은데
禁登積塵亭 (금등적진정) 오르느것을 금한 정자엔 먼지만 쌓여있구나
2010년 9월 24일 曉山 鄭奇洙
白雲洞 書院 退溪 李滉
小白南墟古順興 (소백남허고순흥)
소백산 남쪽기슭 순흥이란 옛고을
竹溪寒瀉白雲層 (죽계한사백운층)
죽계수는 찬기운 쏟아내고 흰구름은 겹겹이 층이루네
生材衛道功何遠 (생재위도공하원)
인재를 기르고 유도를 지킨 것이 공이 어찌 멀며
立廟尊賢事匪曾 (입묘존현사비증)
사당을세우고 선현을 기림은 일찍부터 섬긴 것은 아니네
景仰自多來俊碩 (경앙자다래준석)
성현을 경모하고 우러보는 크고 뛰어난 인물들 절로많이 찿아오나
藏修非爲慕騫騰 (장수비위모건등)
학문을 수습하지 아니하면 오르고자하는길 이지러짐을 바라는것이네
古人不見心猶見 (고인불견심유견)
옛선현은 보지못하나 마음은 오히려 헤아려 볼 수 있으니
月照方塘冷欲氷 (월조방당냉욕빙)
달빛이 연못속을 비치듯 맑은정신 차갑기가 얼음이될려하네
*敬 退溪 先生 白雲洞書院 詩 次韻 2010년9월 24일 曉山 鄭奇洙
俯視溪邊霧散興 (부시계변무산흥)
굽어보는 죽계수 가엔 물안개 흩어졋다 일어났다
遙望小白白雲層 (용망소백백운층)
멀리바라보는 소백산에 힌구름 층층겹볍
少時遊學追思起 (소시유학추사기)
소시적 놀고 배우던 추억들 생각나서
二毛觀光感激曾 (이모관광감걱증)
반백이 되어서야 관광차 다시보니 감격은 거듭되네
松逕逍遙君手捉 (송경소요군수착)
소나무 오솔길 거니르며 아내손 살며시잡았고
板詩吟詠獨亭騰 (판시음영독정등)
현판의 시들을 읇어보고져 홀로 정자에 올랐네
紹修書院出人傑 (소수서원출인걸)
소수서원은 건출한 인물을 배출했지만
規則端行戒似氷 (규칙단행계사빙)
바른행동의 원규는 얼음같은 계율이네
*또다른 경렴정 관련시문 감상
景濂亭益齊所名(경렴정익제소명) 卓光茂(탁광무)
懶向人前强作顔(라향인전강작안) 사람들앞에서 억지웃음 짓기싫어
水亭終日對靑山(수정종일대청산) 온종일 수사에서 청산만 바라보네
吾家嗜好與時異(오가기호여시이) 우리집 기호는 시속과는 다르고
此地淸幽非世閒(차지청유비세한) 이땅의 맑고그윽함이 한가한 세상은 아닐세
風月無私隨處足(풍월무사수처족) 풍월은 사유가 없으니 어디서나 마음따라 만족하고
乾坤大度放予閑(건곤대도방여한) 천지는 도량이 커서 한가한 나를 놓아두네
逍遙自適忘機裏(소요자적망기리) 만사를 다 잊고서 멋대로 거닐다가
臥看長空倦鳥還(와간장공권조환) 누워 바라보는 장공에 게으른 새 돌아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