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4/17), 우리동네의 Korea Monitor Art Center 에서 열린 "La Bella Notte" concert 에 갔다가 아주 잼난 노래를 들었습니다. Katherine Keem, Angela Knight, Anna Korsakova 3인의 소프라노가 3중창으로 부른 매우 특이한 노래인데
제목은 'Le duo des chats'. 한국말로 번역하면 '고양이 이중창'. "meow" ~라며 예쁜 여가수들이 노랠하니 웃음이 절로 나오드라구요. (위 동영상의 귀여운 두 소년 이중창을 즐감해보세요^^*)
집에 와서 인터넷을 찾아보고 아래와 같은 사실을 몇가지 알아냈습니다. 이 곡은 Rossini가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록에 의하면 1816년 오페라, 오델로에서 연주된 것을 1825년, "G. Berthold"라는 필명의 영국 작곡가 "Robert Lucas de Pearsall"이 편찬한 것으로 문서에 남아있다.
16세기에 어릿광대들이 상자 안에 10-12마리의 고양이를 넣고 고양이 수 만큼 그 구멍을 뚫어 꼬리를 내어놓게 하여, 일종의 오케스트라를 형성한 뒤, 지휘자 역의 광대가 '세게'또는 '약하게' 꼬리를 잡아당겨,고양이들이 야옹거리는 소리를 내도록 하는 쇼를 연출하곤 했는데 당시 인기가 컸다. 이런 쇼에서 여러 작곡가들 (Rossini뿐만 아니라, 스카를라티, 모짜르트, 오펜바흐..등)이 영감을 받고 작곡한 예가 여럿 있다.
< 아래: 일본 야후 고양이 가족 사진 칸테스트 입상 작품들>
|
첫댓글 미성으로 심각하게 고양이 야옹소리를 이중창으로 부르니 재미있네요. 설명해 주신 글도 잼있게 읽었습니다.^^* 갑자기 비엔나 소년 합창단의 노래도 듣고 싶어집니다.^^
요즘 같으면 동물 애호가들의 불평을 들을만 했을 발상이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5년전 쯤 한국공연 왔을 때 이노래를 불렀다고 합디다.
잘 들었습니다. 음악을 아는 고양이들이군요. ㅎㅎㅎㅎㅎ
음악가 기질의 고양이덜~~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