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절은 여러 가지로 사연과 의미가 많은 날이다.
그런 중에는 ‘살다보니 그렇더라’의 지혜도 숨어 있다.
아무리 기승을 부리는 여름의 무더위도 광복절이 지나면 한풀 꺾이고, 해운대 바닷물도
이때가 되면 차진다는 여름이 주는 고통의 데드라인을 함축하고 있다. 희망을 걸어두는
날이다.
8월 16일 당산동 중국집 江南으로 가는 길도 한결 선선해졌다.
입구에서 마침 정경석이 들어서는데 다리를 절뚝거린다. 주초에 구학서 등과 설악산을
다녀왔다는데 무릎에 무리가 되었단다. 아무쪼록 살살 다스려 써야 할 때인 것이다.
오늘은 오세문이 수이징팡(水井坊)을 대령하겠다고 오래 전에 공지한 터라 술잔 세팅비로
2만원을 별도 지불하기로 하고 술잔을 채우는데....
슬픈 일이다. 김영구가 향만 맡고 맛을 안보겠단다.
치료중인 대상포진이 다시 도져서 자중자애할 수밖에 없다고.
구성열 오세문 최홍규 정경석을 비롯하여 술 잘 못하는 양종기와 술 안 먹은 김영구까지
모두 일치한 공통 의견이 “水井坊, 술맛 좋다”.
오세문 회장 엄명, “해외 나갔다 오는 사람은 이거 한 병씩 들고 오시라요”
마침 최홍규가 다음 주 미국을 한 바퀴 돌고 오겠다고 신고하니 모두들 여정을 살피며
격려하였다. 즐겁고 건강한 좋은 여행되시길....
양종기가 새로 저술한 책을 한 부씩 증정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다’
도대체 트럼프는 언제쯤 무대에서 내려올까....그는 희극배우일까, 비극배우일까.
오늘 화제의 백미는 단연 구성열의 옛날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발단은 바둑 잘 두는 노름꾼 차민수의 인생역전스토리였는데, 우리 동기 중 바둑최고수인
구성열이 서봉수 조훈현 이창호 등 바둑 천재들의 어린 시절 숨은 야사를 찰지고 재밋게
엮어내니 흥미진진. 어디서 그런 야그들을 수집하였을까...?
그냥 헤어지기 섭하여 오세문이 이끄는 찻집에서 커피 아이스크림 등 취향대로 입가심을
하며 한참 더 수다를 떨다가, 오늘의 호스트를 맡아준 최홍규와 물심양면 서포트를 해준
오세문에게 감사를 표하고 헤어지다. 모두 건강하시길....
첫댓글 이번에는 최총장이 호스트인데, 함께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즐거운 시간, 참 보기 좋습니다.
또, 양종기박사의 새 저술 출간을 축하합니다.
최총장, 친구들과 미국여행 잘 다녀 오시오. 배동한
배회장님의 불참으로 흥이 나지 않아
서부연합 전통의 2부순서인 가무도 생략됐답니다.
아니, 나라 걱정 때문이었나?
다음 서부연합 모임의 가무는 지가 학실히 책임지겠심더.
그동안 노래연습 마이 하이소예.
고맙심더.
2017년10월18일은 서부연합 가무일 되겠네예.
서부연합 10월 모임의 호스트는 구성열동지 차례입니다.
최홍규총장께서 미국유람후 귀국길에 "발렌타인21년"을 구입,
서부연합 가무일을 학실하게 들뜨게 하시겠다 하니 걸기대.
다른 동기들도 마니마니 참석하이소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