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기면서 빌어먹지!>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
그 옛날
나의 할아버지 시대 정도?
시골 소학교(초등학교) 졸업하면
두세 명 정도만
도시 중학교로 유학?
소수는 서당(한학)으로-
대개는 농사 일터로-
먹고살기 힘든 시대
윗집, 아랫집 자녀
서울 중학교로 유학
여름 방학이 되어 귀향
중학생인 이들의 아침인사
Good Morning?
Thank you very much.
유학시킨 보람?
당시 아침 인사말은
어르신께는 “진지 잡수셨능교?”
애들에게는 “밥 먹었냐?”
당시
영어를 처음 접하신 어르신들
기발한 해석
“굳모닝?”을 “굶었니?”로
“굶었냐?”를 “굶었니?”로 이해
제법 도싯 말이 늘었구나!
“댕큐베리머취”를
“댕기면서빌어먹지”로
동냥해서 얻어먹는다는 것을
서울말로
“빌어먹지”라고 하는구나!
꿈보다 해몽
그래서
윗집, 아랫집 부모님들이 의논
아무래도 얘들이
양식이 모자라서 제대로 못 먹고
댕기면서 동냥해서 먹는갑소!
매달 쌀 한말씩 더 보냅시다.
넉넉해진 위 아랫집 자녀들
당시
도시에 친척이 없는 한
하숙이나 자취
하숙은 비싸기에 대개는 자취
하나님을 경외하는 중심
서투른 우리들의 기도
자신도 잘 모를 기도
그래도 아침인사처럼
끊임없는 기도
아버지이신 하나님
가상히 여기시고
하숙비 넉넉히-
갓난이, 젖먹이가 우는 소리
무슨 말인지
모르는 엄마 있겠는가?
송아지가 음매~
엄마소가 음매~
짐승도 일어서고, 젖을 먹인다.
나를 지으신 하나님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나를 인도하시는 하나님
나를 축복하시는 하나님
나를 쓰시는 하나님
나의 장래를 계획하신 하나님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
나의 아버지 하나님
때로는 엉뚱한 부르짖음에도
생각지도 못한 귀한 것을 주시는 아버지
아버지, 감사합니다.
묵상하며 선교중앙교회 김윤식 목사
겨자씨교회(장애우교회)를 위해 기도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