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7일~30에는,
2016년 하모니 마지막 캠프가 있었어요.
이번 캠프의 멤바는
올해 졸업 예정인 고3 엉아들 네 명과
고1, 고2 동생들 다섯 명!
대부분이 하모니 캠프에 참가했던 경력이 있는 친구들이었어요.ㅎㅎ
첫 날엔 아침에 분천역에 모여서 기차타고 영주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다시 하모니로 돌아온 시간은 이미 해가 다 진 저녁 9시!
도착해서, 하모니 공간 이용과
이번 캠프에 대한 간략한 안내를 전달받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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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가 준비해둔 저녁을 먹습니다.
이번 캠프는,
고3 엉아들의 졸업을 기념하고
또 그 간 학업에 치였던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올해 마지막 자유시간을 주고자 마련했습니다.
그래서 캠프 일정을 캠프 참가자들이 직접 짤 수 있게 했어요.
대신, 거기에 따르는 조건은
하나, 하루에 한 번 씩은 산책을 나갈 것!
둘, 매일 준비해둔 영상(주로 세월호 참사 관련)을 저녁시간에 한두편 씩 볼 것!
셋, 매일 하루 일과가 끝나면 일지를 쓸 것!
세 가지 끝@
우리 고딩 친구들은 으른들의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식단을 짜고 식사를 준비하는 것까지 전부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했어요.ㅎㅎ
그리고 보여지는 훈훈한 아침(아점)식사 풍경.
하루에 한 번 산책 나가기는,
죙일 방안에 틀어박혀 게임을 하거나 잠만 자게 되는..
그런 잔소리유발 풍경을 방지하고자 생겨난 조건인데
3박 4일 동안 아주 잘 지켰어요.
구웃
저녁 식사 준비 중.
준비해둔 영상은 친구들이 저녁식사 할 때 틀었어요.
영상만큼은 진지하게 감상해 달라고 신신당부를 한 뒤
저는 다시 사라져줍니다. 뿅
이번 캠프는 어른들이 간섭하지 않는 대신
틈틈이 사진제보를 받기로 했습니다.
가령 이런
아침 풍경. ㅎㅎ
그래도 이 친구들의 하루 시작되면
이렇게
마실도 다녀와요.
그리고 다시 다음날 아침.
햇님이 블라인드를 뚫을 지경인데도.. 그냥 자요.
어제도 밤새도록 놀았으니까요.
다들 보드게임 좋아해요.
하모니에 구비된 보드게임만 해도 꽤나 다양한데
또 개인적으로 들고온 게 몇 개 되더라구요.
산책은 꾸준히 나가요~
근데 용감하게 반바지를 입고 맨발에 쪼리를 신고 나갔네요.
왜일까요.
하긴 추워도
뭔들 안 재밌겠어요.
얼마만에 갖는 휴식과 자유인데!
마지막날에는 다트로 내기를 했어요.
원래 식사나 설겆이 당번도 보드게임으로 내기를 걸고 정하는데,
이번 다트 내기는.. 무엇을 걸었을까요?
다트 내기 패배자의 모습이래요.
다트 내기 패배자의 모습.
흡사 공포 영화.ㅜㅠ
웃통 벗고 마당으로 쫒겨나는 거였나봐요. 진사람이.
저녁 식사 하면서 영상을 보고 뒷정리까지 다하면,
하루 일과를 정리하는 일지를 써요.
첫날에는 다들 나름 또박또박 열심히 쓰더니
시간이 지날 수록 본연의 글씨체가 나오더군요.
당췌 알아볼 수가..흠..
캠프 마지막날이에요.
함영국선생님이 기증해주신 노란리본을 마을 다리 난간에 묶기로 했어요.
지난 4월16일날 그림동아리 멤버들과 노란 천조각을 준비해 묶었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
색도 바래고, 올이 많이 풀어져 보기가 안좋았거든요. 보수작업을 해야해요.
치타의 'Yellow ocean' 감상하며
리본을 적당한 길이로 자르는 중!
이렇게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글씨로 남기기도 하구요.
강가라 바람이 찬데도
열심히 작업해주는 친구들.
이제 분천 마을 주민들과 트래킹 오는 관광객들이
노란 리본을 더 잘 볼 수 있게 되었어요!
마을을 지나가는 기차 창 밖으로도 보인다면 더 좋겠네요.
리본 메기 종료.
첫 날 약속한대로 하모니 공간은 아주 깨끗하게 치워주었어요.
화장실도 원상복귀, 거실도 원상복귀, 주방과 큰방도 원상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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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선물 증정식이 있었어요.
캠프에 가장 열심히 참가해준 친구 세 명을 선발해 날개쌤이 고심해 고른 선물,
지갑과 혁대를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참가인원 전원에게
다이어리 증정!
신년 계획 잘~ 세우고 열심히 기록하라는 의미에서 준 것이니
잘 활용해주길!
모두 3박4일은 너무 짧다며 아쉬워했어요.
하나 둘 학교를 졸업하고 타지로 떠나면
점점 얼굴보기 힘들어질텐데,
이번 캠프가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길 바라며~
모두 안녕,
2016년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