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는 휴무 5일째입니다. 목에 땀띠인줄 알았고 만 피부 알레르기가
생겨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심하게 가렵진 않은데 술 취한 꼰대 같아서
목을 가리고 다닙니다. 앞쪽 목에서 시작한 아토피의 원인이 뭔가 하고
네이버에게 물어보았어요. 제 경우 앞쪽 목에서 아토피가 시작된 경우에요.
-
다들 초기에는 땀띠로 오인하고 방치하다가 증상이 심해진 뒤에야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나 봐요. 처음에는 날이 더울 때 목에 땀이 차면서 가려운
정도지만 날이 시원해져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고 가려움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때 아토피 피부염임을 알게 된다지요.
-
목의 앞쪽에서 아토피가 시작되는 경우는 역류 성 식도염, 소화불량과 같이
상부 소화기 질환이 있거나 불규칙한 식습관, 편식, 야식, 과식 등 좋지
않은 식습관이 원인일 수 있고, 평소 목이 잘 건조해지거나 더위를 많이
타는 증상까지 있다면 피부가 더 건조하고 열에 취약해져 아토피가 잘
-
낫지 않게 된다고 합디다. 이때는 소화 기능을 개선하고 식습관을 교정해
열을 조절해야 피부의 염증이 가라앉을 수 있대요. 우리 예주는 괜찮나
모르겠습니다. 저는 젊었을 땐 아토피란 단어조차 몰랐는데 50넘어가면서
탈모와 무좀,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으로 애를 먹고 있습니다.
-
내 몸 안에 있던 유전자가 잠복해 있다가 올라오는 것 일 겁니다.
3시10분 발 ‘범죄 도시2‘를 보러 티케팅을 하고 시간 맞춰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는데 23살 커플과 눈이 마주쳤어요. 아니, 예주가 아닙니까? 설마?
하마터면 예주야! 하고 부르려다 제가 꼬랑지를 내렸어요. 왜냐고요?
-
아무리 봐도 키, 목소리까지 영 낙 없는 우리 공주입니다. 싱크로 율이
너무 높아서 제가 꼬리를 내린 것입니다. E열14번에 앉았는데 예주가
13번, 남 친 이 12번입니다. 요샌 젊은 애 똑바로 봤다간 큰일 납니다.
더군다나 여자 아이는 더 조심해야 합니다. 성질 같아선 마스크를 내려
-
확인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우리 예주도 극장에
팝콘 사들고 가서 남 친 이랑 달달한 영화 데이트를 할까요?
공주야! 청춘의 특권은 연애 인 거 알지? 남친은 다다익선이 좋아.
외로워도 슬퍼도 러닝머신40분을 탔고, 가게 문 닫고서 개봉작을
-
모두 보았어요. 생각보다 좋은 영화가 많았어요. 탑건, 헤어질 결심 등등
‘범죄 도시2’는 타이밍이 좋았어요. 팬데믹의 앙금을 속 시원히 뚫어 줄
만한 영화입니다. 마 동석시리즈를 모두 보았지만 이번 작이 가장 잘된
것 같아요. 전 원래 마 씨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덩어리 몸매 하나
-
가지고 느와르를 하겠다고 해서 ‘범죄 도시1’때도 시답잖았는데 이번엔
괜찮았어요. 조연들이 잘 받쳐준 것 같아요. 베트남 현지 로케이션의 이국
적인 풍경(도둑들)이나 공안들의 리얼리티가 현장감 있었어요. 강 해상을
연기한 손 석구를 스포 만보고 엄 태구로 착각을 했어요. 쏘리, 쏘리.
-
강해상이 이놈아 연기 잘합디다. 엄 태군 패스합니다. 느와르는 악당이
섬뜩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습니다. 1편에서 장첸 역의 윤 계상을 발견
했다면 2편에선 손 석구가 가장 많은 개런티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감독이 전작은 강 윤 성이었고, 이번 편은 조연출 하던 이상용이 메가폰을
-
잡았다고 해요. 이상용이 조연출 하면서 느와르를 많이 섭렵한 것 같아요.
에예공! 이 대목을 주목하시라. 허무한 인생에서 '안다는 것' 만큼 든든한
건 없다고 본다. 아빠처럼 직접체험을 할 수 없으니 영화나 책을 통해
부지런히 실력을 쌓아가길 바래.
-
1편이 구로구 대림 동에서 있었던 짱깨 왕 건파의 실화를 다뤘고, 2편은
베트남에서 한국인 관광객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금천 서 강력반이 베트남에 진출하여 더욱 강력해진 범죄자를 소탕한다는
내용으로 결코 ‘도둑들‘ 만큼 탄탄한 시나리오는 아닙니다.
-
국내에서 날고기는 마석도지만 해외 수사권이 없는 베트남에서 잠시
어려움을 겪기도 해요. 하지만 바로 범인에게 손 펀치를 날리는 마석
도의 액션은 천하무적 한국판 아놀드 슈왈츠 제너거입니다. 새로운 빌런
등극을 알린 강해상은 제 보기엔 장첸 보다 임팩트가 더 강합니다.
-
장첸 은 패거리와 다니는 조폭스타일인데 반해 강해상은 혼자서 충분합니다.
우리 바닥에선 이런 놈을 독고다이라고 부릅니다. 조연 중에 반장(최귀화)과
해외 결혼으로 등쳐먹는 찌지리(송요섭) 조연연기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어쩐지 '우리들의 부루스‘에서 연기 잘하더라니.
-
강해상은 베트남에서 최 준백 회장의 아들인 용기를 납치, 돈을 요구하고
이를 받아내는데 성공하지만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회장이 준비한 선수들에
의해 돈을 다시 강탈당하게 됩니다. 자신의 돈을 가져가자 분노한 강해상은
복수를 하기 위하여 한국으로 밀입국하여 들어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일
-
텐데 당시 코로나 때문에 입국 제한 조치를 당했고 시나리오를 바꿨다고
합디다. 이후 결국 버스에서 마 석도에게 덜미를 붙잡히고 최후의 싸움을
하게 되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최 춘백을 손보는 씬 과 터널 버스 시퀀스가
느와르 액션의 하이라이트로 봅니다. 악당 보디가드 섬뜩합디다.
20억 현찰로 악당과 딜을 하는 최 회장 후처(박 지영)도 카리스마 죽여
줬어요. 최 회장 역의 김 문철(51)은 영화 찍고(2021) 바로 대장암으로
죽었다고 해요. 후기를 쓰면서 왜 우리나라에서 느와르가 뜰까를 생각해보니
지주, 관료, 종교 등 총체적 부패의 시대엔 언제나 홍길동이나 임 걱정, 장
길산 같은 의적들이 나타났고 지금도 켜켜이 쌓인 한풀이를 영화로 푸는
건 아닐까요?
2022.7.3.su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