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하천은 섬진강 지류인 추령천이며 추령천의 최장 발원지는 국립공원 내장산 까치봉 인근 호남정맥 길에 만나는 690봉 헬기장이나 원(源) 발원지는 순창군 복흥면 서마리 내장산 추령봉 동쪽 계곡이다.
모든 하천의 발원지는 하구에서 가장 먼 곳으로 하다 보니 까치봉 하단의 호남정맥 길에 만나는 헬기장으로 발걸음을 이어간다.
동대구에서 서대구로 다시 익산을 거쳐 정읍에 도착 택시로 순창군 복흥면 대가리 대가저수지에 내려 내장산 신선봉으로 오른다.
내장산은 산이 낮아서 잠시 오르면 조망이 좋은 곳에 도착하며 앞으로는 시원스레 보이는 백암산에서 백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저짜!~멀리 광주의 무등산이 보이고 그 옆으로 전남 장성의 불태산과 병풍산이 그림처럼 광주시를 호위하듯 서있다
바로 앞으로 흐르는 하천은 오늘 지나게 될 추령천의 최장 물길인 대가리 동네의 대기천이고
저짝핀에 멀리 흐르는 물은 입암산에서 발원하는 영산강 최장 지류인 황룡강이 흘러 장성호에 담기는곳쯤 이겠고
내장산과 백암산은 서로가 등을 돌리고 있는 형상이라 서로가 속내는 보이지 않고 뒤돌아 앉은 모습이다.
아래나 위나 호남정맥 길에서 흘러온 물이 추령천
입암산 방향과 방장산 방향 뒤편의 들판은 정읍시 어느 동네일 것 같고
물론 멀리 보이는 곳은 갯벌 나라 서해 바다다
대가리 저수지에서 산길로 잠시 오르면 만나는 내장산 신선봉
젊은 산꾼들이 많이 있어 정상석만 언른 담고
신선봉은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선유 하였으나 봉우리가 높아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아 신선봉이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내장산 서래봉 방향이며 이곳으로 흐르는 물길은 정읍천인데 동진강 최장 물길이다.
내일 이어갈 동진강 원발원지가 저 멀리 국사봉 인근인데 국사봉에 오르면 내장산이 잘 보일지 궁금하시죠
국사봉 정상에는 나무가 많아 내장산이 잘 보이지 않아요
바로 앞으로 흐르는 하천은 모두 동진강의 최장 수계인 정읍천과 부안방향
까치봉
동진강의 최장 발원지는 까치봉 북쪽 계곡에서 발원해서 정읍천이란 이름으로 흐르는데
정읍시 이평면 하송리 만석보 인근에서 원발원지인 국사봉에서 흘러온 물과 만나면서 동진강이란 이름으로 흐른다
지나온 내장산 정상인 신선봉 방향
지도상으로는 삼거리 갈림길 아래에 샘터 표시가 있어 그곳을 발원지로 삼고 산죽밭을 헤집고 들어가
이잡듯 찾아도 샘터를 찾지 못해서 다시 올라온다.
이곳 잡풀만 무성한 헬기장봉에서 남쪽 계곡으로 무작정 내려서면.
지나간 경로와 주변 참고하시고
하천이란 이름은 모두 걸었던 길
지나간 경로와 하천길 161번째 9,731km
헬기장에서 내려오면 빼빼 마른나무들이 반긴다.
국립공원은 능선 이외 계곡은 출입금지 구간이지만...
직원들 만나면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야 할지도 모른다
낙엽과 푸석 푸석한 작은 돌들이 길게 이어지는데 국립공원임에도 아름드리 큰 나무가 하나도 안 보인다.
큰 나무가 없다는건 수십년 전에 큰 불이 났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마치 오래전 성터 같은 돌들이 무더기가 이어지고
움푹파진곳을 보니 산사태가 일어난 곳으로 보이는데
물은 아직 한 방울도 보이지 않는다.
내장산은 명품인데 물이 없어 그 명품 반열에서 조금 멀어진다는 이야기가 사실인듯 하다.
도대체 물이 어디로 간거야
검은 호스 보이시죠
고로쇠 수액 채취하는 곳이라 온통 검은색 호스가 아래로 이어지는데
검은 호스 따라 아래로 진행하니 그나마 편안하다
내장산는 물이 없기로 유명한데
겨우 물줄기를 찾았으나 아주 미미하다.
산죽도 이어지고
예전에 누군가 살았던 곳인가.
계곡에 흘러야 할 물은 보이지 않고 텅 비어있다
오래된 묵은 임도길 따라
가끔 웅덩이가 보이는데 작은 피라미 녀석들이 마치 태평양 바다인 듯 노닐고 있고
미꾸라지 종류인듯한 녀석은 헤엄치고 놀기에 무척 힘들었는지 죽어있는 녀석도 보인다.
넓은 평지에도 돌담이 이어지고
수액 채취 허가구역
물이 흐르지 못하고 고여만 있는데도 깨끗하다.
지나온 곳
계곡으로 단풍나무가 많고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어 가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래 찾아서 올라올 것 같다.
계곡을 거의 빠져나오니 바로 앞으로 도로가 보이는데
이 계곡은 출입금지 구간이라 들어가시면 안됩니다.
저짜 보이는 헬기장 봉에서 내려와서..이제서야 하늘이 똑바로 보인다.
이곳은 어느 누구의 대가리인지
대가리로 내려와 본 대가 저수지와 내장산 신선봉 모습이 보이고
대가리 저수지
다이어트한 소나무가 물속에 빠질듯한 모습
신선봉과 대가리 저수지 그리고 화개산
잘생긴 나무는 소나무인데 제법 경치가 살아난다.
지나온 화개산과 대가천
가을 들판으로는 콩이 누렇게 익어가고
멀리 추월산이 지척이다.
어느 날 우리 회사에 찾아오신 사장님 친구분께서 "저보고 청양군의 칠갑산 가봤냐"라고 하셨다.
"가봤죠 칠갑산 하면 콩밭매는 아지메도 있고 "그랬더니
그곳 칠갑산에 콩밭매는 아지매보다 막걸리가 더 좋다고 자랑을 하셨습니다.
청양에 무슨 막걸리가 유명한지..술 좋아하시는 분들 눈에는 온통 술만 보이고
저의 눈에는 아지매만 눈에 보이니 자기 눈에는 모두 다 보는 관점만 보이나 봅니다.
백암산 백학봉 방향이며 그아래 백양사가 있을테고 그 넘어 가인봉이 눈에 들어온다.
물은 2급수 정도이며 반월교에서 내장산 추령봉에서 흘러온 물과 만나 본격적인 추령천이 되어 흐르는 곳
지나온 내장산 하천
물은 2급수 정도의 맑은 물이다.
백암산과 내장산이 보이는데
서로가 등을 돌린 형상이다.
백암은 대한 불교 조계종 제18 교구 본사인 백양사를 품고 내장산은 조계종 제24 교구 선운사 말사의 내장사를 품고 서로가
웅크린체 돌아서 앉은 형상이다 그 앞으로는 호남 정맥 길의 곡두재나 감상이굴재가 지난다
가인봉과 백암산
감상이굴재 방향
순창군 복흥면을 지나며
멀리 추월산 자락의 깃대봉이 고개를 내미는데 조금만 더 가면 추월산이 보일지도 모르겠다.
추령천과 갈월천이 만나는 복흥면 갈월천은 호남길 추월산 수리봉에서 흘러와 밀재 인근의 물을 모두 데리고 이곳까지 흘러왔다.
가인과 백암 그리고 내장산 국립공원
호남 정맥길이 이어지는데 지나온 길에 공사를 해서 흙탕물이 흐르고
아래에 수중보가 있어 고인물에 자라는 마름풀이 자란 모습이다
중간 중간에 축사도 지나고
가을날이지만 햇살이 무척이나 따갑게 느껴지고
가을 들판과 옥녀의 전설을 간직한 옥녀봉과 이제 모퉁이만 돌면 더 이상 보이지 않을
국립공원 내장산의 가인봉이 배웅을 나온듯 하니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추월산에서 이어지는 깃대봉 능선으로 송전탑이 보이고
복흥면 산정리 마을 앞을 지나
비포장길을 지나며
추월산 자락의 깃대봉
추월산 자락의 바위군은 대부분 동쪽과 남쪽으로 많은데 이곳 북쪽에도 조금 보인다.
갈미봉 아래 자리잡은 낙덕 저수지
물이 더러운건지 최소 3급 이하는 되어 보인다.
갈미봉 자락으로 나무테크 길이 잘되어 있고
소나무 숲속에 낙덕정이 있어 올라가 본다
훈몽재 선비의길
낙덕정
김노수가 조상 김인후(인종의 세자 시절에 스승)를 기리기 위해 1900년에 지은것
을사사화 때 고향 순창으로 내려와 훈몽재를 짓고 후학을 양성하신 분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을 지내신 가인 김병로 선생이 어린 시절 이곳에서 공부를 했다는 곳이다
낙덕정에서 본 하천
낙덕 저수지의 물은 더러웠으나
그 아래로 거의 흐르지 못하는 물은 깨끗하여 다슬기 잡는 분들이 많이 보였는데
모두가 빨간 양파 자루에 몇 되씩은 잡으셨고 하천길을 걷다 보니 그리 좋게는 보이지 않는다.
아주 씨를 말리는 다슬기 사냥꾼분들
호남정맥 길의 추월산 자락이며 저 너머에는 담양호가 자리한다.
훈몽재 가는 길에 만나는 부엉이 석보 마을
수중보에 갖혀지낸 물은 초점 잃은 눈망울처럼 조금 그렇고
멀리 금방이라도 구름을 뚫고 하늘로 올라갈 기세 등등하고 까칠한 백방산이 웅장하게 다가온다.
멀리 자나게 될 쌍치면의 장군봉이 마치 갓을 쓴 모습이다.
오다가 보니 하천 건너
훈몽재가 자리하는데 근래에 복원한듯하다.
물놀이하시는 주민 분도 계시고
... 푸른 물에 노 젓는 뱃사공... 어쩌고 저쩌구라는 노래가 절로 나온다.
물 위에 둥둥 뜬것들이 없어야 깨끗한데 너무 많다
지나온 백방산 방향
지나온 백방산 방향
신도마을에서 본 성주봉
지나온 성주봉과 장군봉 방향
석현 마을 앞 석현교에서 본 하천 물속 풍경
더럽죠
우리나라 대부분이 이런 모습의 하천이며, 이보다 더한 더러움도 많은데
만약에 전기가 한 달만 끊어지게 되면 보다 더 더러운 물을 마셔야 할지도 모른다.
여인네가 옆으로 드러누운 형상의 성주봉이 보이고 그 뒤로 백방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으니
백방이 누워 잠자는 성주봉을 지키며 서 있는 듯
해는 서서히 넘어가고 쌍치면에 들어와 물만 사넣고
해는 넘어가고 어둠이 찾아올 무렵
전봉준은 1898년 72세 때 모진 고문과 심문으로 7월 20일 오후에 경성 감옥에서 숨지셨죠
쌍치면 녹두장군 전봉준관이 있는 금성마을에 들렀으나 어둠이 찾아와 발길을 돌린다.
도로따라 가는길에 어느 가정집에 곱게 핀 구절초를 보며
정읍시 산내면 매죽리 물이 돌아가는 곳에 구절초가 꽃망울을 터트릴 무렵이다
축제는 시작되어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마치 인어의 꼬리를 닮았으며 이곳에는 온통 구절초가 장관을 이룬다.
시간이 늦어 꽃구경은 비록하지 못하였으나 마실나온 사람들 구경하니 눈이 팽팽 돌아가고
황룡인가?
초가을 무렵이라 추워서 그러나 콜록 거리는 모습이다.
정읍 택시를 불러 놓고 잠시 시간이 있어 쇠고기 국밥을 시켜 놓았으나
국밥에 든 무우는 물러 터져있고 무엇보다 때깔이 마음에 들지 않아 숟가락만 만지작 거리다가 일어선다.
시간은 이제 7시를 넘겨
아직도 사람들이 많고
드라마 촬영 장소인 능교를 건너서 마무리한다.
능교에서 마무리 하고
정읍 택시가 도착했다는 연락이 와서 좀 더 가서 택시를 타고
정읍으로 나가서 일찍 잠을 청한다.
내일은 동진강 원발원지를 찾아가본다.
첫댓글 이렇게 올라오는 후기 만나면
참 쉽게도 걸으시는 것 같은데
그 속에는 땀방울이며 얼마나 많은 수고로움으로 가득할런지...
1만키로 강길은 같이 걸음수 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함께하며~축하해 드려야죠~
늘 그 걸음에 존경을 드리며...
참 오랜 시간~걸으며 자료 만드시느라 욕보셨습니다.
산이던 강이던 언하는 길을 걸을때는 긴 시간을 투자해서 묵묵히 그 길을 걸으면 언젠가는 그 끝에 서게 되죠
깽님도 무슨 길을 걷던 조바심 내지 마시고 걸음하시기 바랍니다.
ㅋㅋ 저수지 명칭이 너무 웃깁니다
대가리....
이번주 가르쳐주신 동강쪽에 한번 다녀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강은 잘 다녀오셨나요
큰 그림 잘 그리시고 추진 잘하시기 바랍니다.
현재의 지도를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내장산과 백암산이 등을 지고 있다는 말씀을 이해하기 어렵더니
김정호 선생이 대동여지도를 만들기 직전에 제작한 <동여도>를 보니
과연 그러하군요.
방장님과 고산자 김정호 선생처럼
몸소 걸으면서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겠습니다.
그리고, 방장님이 걸으신 추령천이 이 지도에는 '잠계(岑溪)'라고 적혀있네요.
서로가 등돌린 연유는 아마도 애뜻한 사랑속에 속살의 아름다움을 부끄러워 등을 돌린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글 감사합니다.
올만에 들어와 방장님의 강길
눈으로나마 걸어봅니다,
잘 계시죠
요즘 조용하신게 무슨 일이 있으신 건 아니시겠죠
가끔 연락 주십시요
백암산과 내장산 사이에있는 대가리저수지
겨울 어느날 요기서 내장산으로 해서
백암산까지 산행하려다 초입에서 국공이
비탐구간이라 해서 백암산쪽으로 오른적이
있는곳이네요 추령천은 호남정맥길 옆으로
지나는 하천이네요 옛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정맥길이라 지나는 산길이죠
하천길은 그곁에서 맴돌구요
이번주에 뵙겠습니다.
백암산과 내장산을 그리 보실 수 있는 눈을 가진 방장님 실로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산꾼이 과연 얼마나 될런지...
암튼 방장님은 달라도 너무 다르세요.
^^
산에 가면 그 정도는 봐야죠
호남정맥길에 잠시 들린 백암산에서의 운해가 멋졌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끝자락에 다다른 하천길
마무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두건님이 살고 계시는 선산의 황금들녘도 이제 텅비어 가고 안개만 자욱하게 대지를 덮을것 같습니다.
토요일날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