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정릉-보국문-행궁터-산영루-중성문-북한산성계곡 탐방
산들 산바람 받고 깔딱고개 오르고, 북한산성계곡 구비구비 절경에 감탄사!
“차가운 계곡물에 시원하게 세수도 하고 발도 씻어요”
“등반길엔 땀 흘리며 운동 제대로~ 하산길은 계곡 걸으며 눈도 호강~”
경향신문OB산악회는 지난 6월 7일 ‘북한산 3탄’으로 보국문-북한산성계곡 코스를 다녀왔다. 보국문-정릉 길은 돌계단이 깔딱고개를 형성해 하산길로 적합지 않지만 등반길로는 땀 흘리기 딱 좋다.
등반 당일 전부터 산우들의 불참 연락이 속출, 극소수 산행을 예상했지만 뜻하지 않은 산우의 등장으로 천군만마를 얻은 듯 산악회는 쾌재를 불렀다. 산악회 8대 회장인 김충한 산우가 주인공.
김충한 산우는 아침 7시 30분도 되기 전에 집(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출발하여 9시 20분경에 만남장소인 정릉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고 한다. 집합 시간은 10시다. “내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참석했다.”
김홍운 회장을 비롯한 산우들은 10시가 되기 무섭게 등반을 시작했다. 초입 길은 지난 5월 산행 때 하산길 막바지 길과 같다. 6월답게 녹음이 우거져 하늘을 가리고 산들산들 산바람이 분다. 정릉계곡길에서 ‘졸졸’ 산음악을 선사한다. 등반하기 딱 좋은 날씨다. 깔딱고개를 오르기 전에 막걸리 한잔씩을 나눈다. 황태포 방울토마토 오이 천도복숭아도 등장했다. 목을 축이고 정신무장을 했건만 깔딱고개는 역시 깔딱고개다.
그러나 경향OB산악회는 최강집단. 12시가 막 지날 즈음에 모두 보국문에 입성했다. 왼쪽 편편한 산길에 점심 한상이 차려진다. 막걸리 소주 황태포 방울토마토 오이 천도복숭아에 김밥과 빵들이 덧보탠다. 조선시대 숙종 때 수도방어를 목적으로 축성된 북한산성을 배경으로 단체사진도 찍었다.
하산길은 북한산성 계곡길이다. 숙종 등 왕들이 행차했을 때 묵었던 행궁터도 있고 어여청 등 군사시설도 남아있다. 산영루 중성문을 거쳐 긴 계곡길을 즐겁게 내려왔다. 얼굴도 씻고 발을 담그는 여유도 부렸다. “잠시는 몰라도 너무 차갑다!” 김홍운 회장의 어리광이다. 하산길 내내 김충한 산우와 유병희 산우는 절경에 감탄사를 끊이지 않는다. “이전에도 와봤지만 새롭고, 시원하고 아름답다.” “조만간에 중성문에서 만나 산영루 가까운 쉼터에서 자연을 즐기자”
뒷풀이는 북한산성탐방센터 부근 만석장에서. 오징어볶음 쭈구미볶음 제육복음과 소주 맥주가 메뉴. 땀 흘린 만큼 모든 것이 꿀맛. 소맥은 더없이 달콤했다. 다음은 김충한 산우의 산행 소감. “올라갔다가 내려가고, 또 편편한 길이 있어야 하는데 듣던대로 까딱고개는 대단했다. 그러나 나 때문에 늦어지면 안된다고 생각하여 체력을 끌어올렸다. 말 그대로 체력을 테스트했고, 아직 쓸만하다고 생각되어 자신감이 생겼다.”
이에 김홍운 회장은 “많은 분이 자신을 과소평가하여 엄두조차 내지 않는데, 해보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정상산행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며 반겼다.
참석 산우는 김홍운 회장을 비롯 김성묘 김충한 신종헌 유명희(가나다 순) 등이다.
첫댓글 멋지십니다! 역시 경향 OB 산우분들 입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